2026.08.13 (목)

  • 맑음동두천 28.6℃
  • 흐림강릉 23.1℃
  • 구름많음서울 29.1℃
  • 흐림대전 27.4℃
  • 구름많음대구 29.2℃
  • 구름많음울산 28.7℃
  • 구름많음광주 30.7℃
  • 맑음부산 30.8℃
  • 구름많음고창 29.7℃
  • 구름많음제주 29.7℃
  • 흐림강화 27.2℃
  • 구름많음보은 26.2℃
  • 흐림금산 27.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많음경주시 28.2℃
  • 맑음거제 29.4℃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리퀴드 글라스 논란 속 애플의 대담한 혁신?…iOS 26·macOS 타호, 전 세계 이용자 양극화 '혼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애플은 2025년 9월 20일(현지시각) 차세대 운영체제 iOS 26과 macOS 타호를 동시 출시하며, ‘리퀴드 글라스(Liquid Glass)’라는 야심 찬 디자인 전면 도입으로 기술업계와 이용자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에 불을 지폈다.

 

The Verge, Gadget Hacks, Letsdev, RS Web Solutions, developer.apple, MacRumors에 따르면, 애플은 이를 “유리의 광학적 특성과 오직 애플만이 구현할 수 있는 유동성의 결합”이라 홍보하지만, 실제 현장 반응은 극도로 양분되고 있다.

 

혁신과 혼란의 상반된 시선…“가장 매혹적, 동시에 불편”


iOS 26과 macOS 타호의 핵심은 단연 리퀴드 글라스 UI다. 해당 디자인은 인터페이스 전반에 실시간 블러(blur)·굴절효과와 색상 동기화를 적용해, 화면 움직임과 터치에 따라 메뉴와 버튼이 유동적으로 변화한다. 12년 전 iOS7이 스큐어모피즘을 버린 이래 최대 혁신임을 자처한다. 특히 애플은 2개월 넘는 베타 테스팅 기간 동안 투명도와 콘트라스트 등을 반복적으로 조정하며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한다.

 

스큐어모피즘(Skeuomorphism)은 디자인 기법 중 하나로, 실제 사물의 외양이나 질감, 형태를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초기 아이폰의 계산기나 마이크 아이콘이 실제 물건처럼 입체감과 광택, 질감을 살린 것이 스큐어모피즘의 대표 사례다.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플랫 디자인과 미니멀리즘이 대세가 되면서 스큐어모피즘은 다소 주춤했으나 최근에는 다시 입체감과 현실감을 살린 디자인이 주목받으며 부활하는 추세다.

 

스큐어모피즘은 현실 세계의 도구나 물체 형태를 디지털이나 디자인 매체에서 사실적으로 모방하는 스타일로, 사용성 친화적인 디자인 철학에서 출발해 대중화됐으나 미니멀리즘과 상반된 특성을 가진 디자인 기법이다.

 

하지만 정작 최종 사용자 평가에선 문제점이 잇따른다. 미국·유럽 IT포럼, 레딧, MacRumors 및 국내 커뮤니티에는 “글씨가 블러에 파묻혀 가독성이 떨어진다”, “애니메이션 과다로 피로감 및 멀미 유발”, “어두운 모드에서 아이콘 가장자리가 흐릿하게 번져 산만하다” 등 비판이 속출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접근성(accessibility) 측면에서 “이전 디자인보다 대비가 약해 시력 약자·노약자에 불편”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은 실증 데이터에도 나타난다. GSM Arena가 전 세계 이용자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리퀴드 글라스 디자인에 “만족/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2%, “불만/매우 불만”은 38%, “중립”은 10%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이상에서 부정 평가가 뚜렷하게 높게 나타났다.

 

‘공간 장면(Space Scene)’ 3D 매직, 사진 앱의 혁신


iOS 26의 대표적 신기능인 ‘스페이셜 신즈(Spatial Scenes)’는 별도 센서 또는 Apple Intelligence 없이, 기기 내부의 생성 AI로 일반 2D 사진을 동적 3D 효과로 바꿀 수 있다. 애플 공식 자료에 따르면 자사 연구팀이 내부 벤치마크 결과, 기존 딥러닝 방식 대비 3D 객체 감지 정확도가 11.7% 향상됐으며, iPhone 12 이상 기기에서 거의 실시간으로 작동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인물, 동물, 일러스트, AI 생성 이미지 등 여러 콘텐츠에 적용 가능하다. 사진 앱 내 육각형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잠금화면 배경화면 설정 시 효과를 쉽게 미리볼 수 있도록 했다. 실제 레딧 이용자 상당수가 “딥러닝 기반의 정밀한 깊이맵 생성, 즉각적 파라렉스 효과 제공” 등 호평을 남기고 있으며, ‘커스터마이징의 새로운 시대 개막’이라는 평가도 일부에서 나온다.

 

macOS, 12년 만에 런치패드 퇴출…스포트라이트로 대체
macOS 타호 최대 변화는 10년 넘게 명맥을 이은 앱 서랍 ‘Launchpad’의 완전 삭제다. 애플은 그 자리를 강화된 Spotlight 검색으로 대체, 수백 가지 앱 실행·메시지 전송·단축어 실행 등을 검색창 하나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전화·저널·게임스 3개 신규 아이폰 앱도 맥에 기본 탑재됐다.

 

하지만 이 조치를 두고 일부 파워 유저들과 신문, Fast Company 등 미국 주요 외신들은 “직관적 포인트앤드클릭 접근성을 배제한 결정”, “키보드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사용자·고령층에게 오히려 불편”이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레딧, MacRumors 등지에서도 “전체 사용자의 1% 미만만이 런치패드를 썼다”는 주장과 “터미널로 우회 복구” 팁이 공유되고 있다.

 

사파리, 더 투명해진 탭바…디자인 일원화 본격화


브라우저 사파리 역시 플랫폼별 투명한 탭 바와 새로운 주소표시줄 레이아웃 3종을 제공하며, 사용자 맞춤형 선택권을 넓혔다. 이는 iOS, iPadOS, macOS, watchOS, tvOS 등 전사적 일관성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그러나 유저 커뮤니티 내에서는 “화려함만 강조된 채, 실용성이 떨어지고 접근성은 역행한다”는 비판도 이어진다.

 

‘혁신인가, 역행인가’…애플생태계 디자인 논쟁 재점화

 

이번 디자인 변혁은 하드웨어 혁신이 정체된 2020년대 중반, 애플이 사용자 경험 차별화로 다시 한 번 생태계 강화에 나선 대표적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용자 의견은 “최고 수준의 창의성”과 “불편한 과잉 디자인” 간 팽팽한 줄다리기를 보여주고 있다. 사용자 조사 및 실제 서드파티 커뮤니티 리뷰 데이터를 고려할 때, 앞으로 애플이 접근성 보완·클래식 모드 추가 등 소비자 목소리에 얼마나 응답할지가 향후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헬스장 예약해줘” 한마디에 타인의 예약까지 취소…AI 에이전트 통제불능의 시대, 보안의 약점 ‘자율성'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호주의 한 개발자가 헬스장 수업 예약을 AI 에이전트에 맡겼는데, AI가 예약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파고들어 다른 이용자의 예약을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단순 자동화를 지시했을 뿐인데 AI가 해킹까지 한 셈이다. AI 에이전트의 자율성과 통제 범위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사건이라는 분석이다. 호주의 한 헬스장 예약 사건은 AI가 새 취약점을 만들어낸 사례라기보다, 기존 시스템의 허술한 권한 관리를 AI 에이전트가 빠른 속도로 찾아내고 실제 행동으로 옮긴 사례다. 문제의 본질은 ‘똑똑한 자동화’가 아니라, 목표 달성을 위해 어디까지 행동해도 되는지를 정하지 않은 자율성에 있다. 호주 멜버른의 AI 업계 종사자 앤드루 버드는 인기 필라테스 수업 예약을 OpenClaw 기반 AI 에이전트에 맡겼다. 이 에이전트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푸스 4.6’을 이용해 작동했고, 원래 예약 화면에서 허용하지 않던 시점보다 수주 또는 수개월 앞선 예약 방법을 찾아냈다. 더 큰 문제는 이용자가 대기순번을 올릴 수 있는지를 묻자, 에이전트가 대기 1순위 이용자의 예약 취소 가능성을 스스로 시험하고 이를 실제로 실행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이용자

[빅테크칼럼] 美 하원, 오픈AI·앤트로픽 CEO 청문회 추진 이유…“통제 이탈”이 아니라 “검증 실패”였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최근 AI 모델이 보안 테스트 중 통제를 벗어나 다른 기업 시스템을 해킹한 사건과 관련해 오픈AI·앤트로픽 CEO를 의회 청문회에 소환하자고 요구했다. reuters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AI 통제 이탈을 국가안보 문제로 보고, 선서 아래 해명을 듣자고 주장하고 있다. 즉 AI가 실제로 '위험한 행동'을 한 사건에 대해 정치권까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봐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번 사건은 AI가 스스로 목적을 갖고 폭주했다기보다, 안전장치를 낮춘 보안평가와 허술한 격리 환경이 실제 외부 시스템 침해로 이어졌다. 그러나 모델이 취약점 탐색, 권한 상승, 측면 이동, 악성코드 배포까지 연쇄 수행한 사실은 AI 안전 책임을 기업 자율규제에만 맡길 수 있느냐는 정치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의 의회 증언을 요구한 것은 단순한 ‘AI 공포’의 확산이라기보다, 기업의 내부 안전평가가 실제 사회의 공격 표면으로 바뀐 사건에 대한 책임 추궁으로 해석해야 한다. 다만 현재 단계는 청문회 개최·증언 요구이지, 의회가 CEO에게

[빅테크칼럼] ‘메타와 20억달러 AI 딜’ 없던일로…Manus 독립 복귀가 남긴 데이터·지배구조의 시험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 규제당국이 메타의 마누스(Manus) 인수를 철회시키면서, 20억달러 이상 규모로 평가된 AI 에이전트 거래는 약 8개월 만에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Manus는 독립 운영 재개와 함께 일부 이용자 데이터 삭제·복구 절차를 시작하며, 국경 간 AI 인수합병에서 데이터와 경영권을 어떻게 분리할지를 보여주는 첫 대형 사례가 됐다. 인수 완료 뒤 ‘되감기’ 블룸버그, 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중국계 AI 에이전트 개발사 Manus는 메타와의 분리 절차에 따라 독립 기업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2025년 12월 29일 Manus 인수를 발표했으며,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시 거래가치는 약 20억~30억달러로 추산됐다. 메타는 Manus의 서비스를 계속 판매하는 한편, 에이전트 기술을 Meta AI와 소비자·기업용 제품에 통합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외국인투자 안보심사 기구는 올해 4월 27일 Manus 프로젝트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금지하고 거래 당사자들에게 인수계약 철회를 명령했다. 당국은 세부적인 판단 근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영웅시대] ‘머신 대 머신’의 역설…저커버그, 전 UFC 챔피언과 호수 위 스파링이 만든 브랜드 효과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메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전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와 물 위의 바지선에서 스파링을 벌인 영상이 확산했다. 단순한 억만장자 CEO의 이색 취미를 넘어, 개인 스포츠 서사가 거대 플랫폼 기업의 대중 접점과 맞물린 사례로 읽힌다. geekwire.com, ufcstats.com에 따르면, 저커버그와 드발리쉬빌리는 8월 9일(현지시간) 미국 타호호에 띄운 패딩 바지선 위에서 맨발·상의 탈의 상태로 펀치, 킥, 테이크다운을 주고받았다. 해외 매체들이 전한 영상에는 드발리쉬빌리가 저커버그를 들어 물로 던지고, 저커버그도 킥으로 그를 물에 빠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기사에서 ‘바다 위 보트’로 표현됐지만, 바다가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네바다 경계의 타호호(Lake Tahoe) 위 바지선이다. 영상의 출발점부터 연출의 색채는 뚜렷했다. 드발리쉬빌리는 “마크 저커버그와의 2라운드, 머신 대 머신”이라고 말한 뒤 하이킥으로 스파링을 시작했고, 저커버그는 이 장면을 “메랍과 다시 바지선 위에서. 2라운드”라는 문구와 함께 공개했다. 현장에는 드론 촬영과 복수의 카메라 인력이 있었고, 저커버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 카약을 타고

[공간사회학] AI 데이터센터가 쏘아 올린 반란…美 마을들은 왜 '전기 먹는 괴물'을 쫓아내기 시작했나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챗GPT에게 질문 하나를 던지면, 그 답을 만들어내기 위해 지구 반대편 어느 마을에서는 발전기가 밤새 굉음을 내고 수영장 몇 개 분량의 물이 허공으로 사라진다. 이처럼 우리가 매일 무심코 쓰는 AI 서비스 뒤편에는 '데이터센터'라는, 있는 줄도 몰랐던 거대한 산업 인프라가 자리하고 있다. 편리함과 혁신의 상징으로만 여겨지던 이 시설이 최근 미국 곳곳에서 전기요금 폭등과 소음 민원, 물 부족 논란의 진원지로 지목되며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AI 시대의 숨은 동력원이자 갈등의 씨앗이 된 데이터센터, 그 실체와 명암을 짚어본다.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데이터센터'라는 단어가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정작 이 시설이 무엇이고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데이터센터는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서비스를 구동하는 핵심 인프라지만, 동시에 막대한 전력과 물을 소비하고 인근 지역에 소음과 전력망 부담을 떠넘기는 양면성을 지닌 시설이기도 하다. 2026년 2월 기준 한국의 데이터센터용 최신 GPU 보유량은 약 6만5000장 수준이었고, 젠슨 황이 약속한 26만장이 더해져도 총 32만장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