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1 (목)

  • 맑음동두천 -3.6℃
  • 맑음강릉 -0.7℃
  • 맑음서울 -2.1℃
  • 구름조금대전 -1.1℃
  • 흐림대구 -1.2℃
  • 구름많음울산 -0.5℃
  • 구름많음광주 -1.0℃
  • 흐림부산 1.9℃
  • 구름많음고창 -1.4℃
  • 제주 2.1℃
  • 맑음강화 -3.6℃
  • 맑음보은 -3.0℃
  • 구름조금금산 -2.0℃
  • 구름많음강진군 -1.4℃
  • 구름많음경주시 -1.1℃
  • 구름조금거제 1.0℃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대원제약 리스크(3탄) : 국산신약 ‘펠루비’ 특허 4연속 패소로 성장판 닫힌다…전략 부재·경영진 무능 드러낸 기업위기 '반면교사'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대원제약이 자사의 대표 국산신약 ‘펠루비’ 특허소송에서 1심, 2심에 이어 대법원(3심)에서도 연이어 패소하면서, 경영진의 전략 부재와 위기관리 능력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판결로 인해 펠루비의 약가 인하가 사실상 불가피해지면서, 수백억 원대 매출 감소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 4번씩이나 패소에 또 소송?… 4연속 패소한 핵심 이유

 

대원제약이 자사의 대표 국산신약 ‘펠루비’의 특허를 둘러싼 소송에서 4차례 연속 패소했다. 이번 3심 대법원 판결까지 이어진 연패의 원인은 무엇일까.

 

2019년 영진약품 등 제네릭(복제약) 업체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펠루비 제네릭이 대원제약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며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했다. 2021년 4월, 특허심판원은 제네릭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대원제약의 특허가 제네릭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

 

대원제약은 이에 불복해 특허법원에 심결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2022년 9월에도 패소했다. 이후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2025년 5월 15일 대법원 역시 대원제약의 주장을 기각하며 최종적으로 제네릭사들의 승리로 결론이 났다.

 

이와 별도로 대원제약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펠루비 약가 인하 처분 취소 소송도 진행했지만, 1심에서 패소했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번 특허소송 결과가 약가인하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원제약이 4연속으로 패소한 핵심 이유는, 법원이 제네릭사들의 제품이 대원제약의 특허 권리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즉 대원제약이 주장한 특허의 독창성이나 권리범위가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제네릭사들의 특허 회피 전략이 성공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각 단계의 재판부 모두 대원제약의 논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반복된 패소, 무리한 소송전이 부른 ‘시간벌기’의 한계

 

펠루비는 2028년 11월까지 제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영진약품, 휴온스, 종근당 등 후발 제약사들이 특허 회피 소송을 제기해 2019년 1심에서부터 대원제약이 패소했다. 대원제약은 불복해 2심, 3심까지 소송을 끌고 갔지만, 결과는 모두 패배였다. 그 사이 영진약품과 휴온스는 이미 제네릭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고, 종근당 역시 진입을 앞두고 있다.

 

결국 대원제약은 특허 방어 논리의 한계, 그리고 제네릭사들의 치밀한 특허 회피 전략 앞에 연이은 패소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펠루비의 약가 인하와 매출 감소는 불가피해졌으며, 대원제약은 향후 더욱 치열한 시장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대원제약은 소송을 지연하는 동안 집행정지 신청을 통해 약가 인하를 유예하며 시간을 벌었으나, 근본적으로 시장 방어에 실패했다. 오히려 법적 분쟁에 집착하다가 제네릭 진입을 막지 못하고, 약가 인하라는 더 큰 리스크를 자초한 셈이다.

 

◆ 약가인하 직격탄, 매출 수백억 증발 위기


복지부와 심평원은 이미 펠루비와 펠루비서방정의 상한금액 인하를 예고했다. 펠루비는 180원에서 96원으로, 펠루비서방정은 304원에서 179원으로 약 40~50% 인하된다. 지난해 기준 펠루비 패밀리 처방액은 620억원에 달해, 약가 인하분만 적용해도 200~300억원의 매출이 증발할 수 있다.

 

특히 대원제약이 진행 중인 약가인하 취소 소송 역시 이번 특허 패소로 인해 승산이 희박해졌다. 소송의 논리가 ‘특허가 유지되므로 약가 인하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 후속 제품·복합제 개발도 ‘삐걱’…혁신 역량, 시장 대응력, 전략적 기민함 '의문'


대원제약은 펠루비 단점을 보완한 ‘펠루비에스’와 트라마돌 복합제 등 후속 제품 개발로 위기 돌파를 시도하고 있지만, 복합제의 경우 특허 등록 자체가 진보성 부족 등으로 거듭 거절당하며 상용화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기존 펠루비 시리즈의 성장세가 약가 인하 충격을 일부 상쇄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

 

펠루비는 제네릭 진입 이후에도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유지해왔으나, 이는 경쟁사 제네릭의 영업력 부족에 기댄 측면이 크다. 대원제약은 특허 방어 실패, 약가인하 리스크 관리 실패, 후속 제품의 권리화 실패 등 의사결정과 위기대응에서 연속적인 전략적 무능을 드러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원제약이 최근 수년간 진행한 법정공방은 이해가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승산은 적었고, 오리지널 약가 인하를 막기 위한 ‘지푸라기 잡기’에 불과했다”면서 "식약처, 국세청 단골집이란 오명처럼 잦은 조사와 질긴 악연과 함께 후진적 가족경영, 낮은 ESG 점수, 실적 부진과 재무 불안 요소까지 겹친 생긴 악재"라고 분석했다.

 

제약업계 뿐만 아니라 재계쪽 전문가들도 대원제약의 펠루비 특허 패소 사태는 단순한 소송 패배가 아니라, 위기관리와 미래 대비 전략 부재, 그리고 경영진의 무능이 복합적으로 드러난 사례라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네릭 공세와 약가 인하라는 예측 가능한 위협에 대해, 대원제약은 소송 지연 외에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수백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과 함께, ‘국산신약 성공신화’의 상징이었던 펠루비마저 성장판이 닫힐 위기에 처했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참여연대 “쿠팡의 5만원 쿠폰은 국민기만 행위, 쿠팡방지3법 제정하라"…형식적 사과에 계산된 마케팅 '뿔났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쿠팡이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보상책으로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민단체는 이를 “국민기만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12월 29일 오전 발표한 논평에서 “현금이 아닌 쿠폰 형태의 보상은 피해 회복이 아니라 자사 매출 확대를 위한 꼼수일 뿐”이라며 김범석 의장과 해롤드 로저스 대표의 즉각적인 사과와 실질적 보상안을 요구했다. 쿠팡의 ‘5만원 쿠폰’, 국민 신뢰 회복 아닌 또 다른 기만…피해 회복 아닌 강제 소비” 참여연대는 쿠팡이 내놓은 5만원 이용권이 사실상 소비 유도형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쿠팡 멤버십 유료 회원이 아니라면 해당 이용권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고, 상품 구매 시에도 추가 결제를 해야 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결국 피해자가 피해보상을 받는 것이 아니라, 쿠팡 매출에 기여하도록 유도되는 셈이다. 또한 쿠팡은 트래블·럭셔리(알럭스) 서비스용 쿠폰을 각각 2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는데, 참여연대는 이를 “보상 쪼개기로 실질적 가치와 선택권을 축소한 꼼수”라고 표현했다. 이는 보상보다는 부수 서비스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적 마케팅에 가깝다는

[이슈&논란] 美 쿠팡의 '5만원 쿠폰 쇼'에 한국 국민 희롱 당하다…개인정보 털린데 이어 무책임 마케팅에 이용까지 '2차 희생' 빈축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쿠팡이 3370만 고객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한 달 만에 내놓은 '보상안'은 1인당 5만원 상당 구매 이용권이다. 하지만 이는 현금성 포인트가 아니라 서비스별 쪼개진 쿠폰 형태다. 이번 조치는 피해자들의 실질적 고통을 외면한 채 자사 플랫폼 이용을 강요하는 상술로 비쳐지며, 또 다시 한국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논란이 폭발하고 있다. 쿠팡 내부 지침에서조차 '보상'이라는 단어를 금지한 쿠팡의 태도는 국민을 단순한 상업적 이용 대상으로 전락시킨 증거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 쪼개기 쿠폰의 실체…고객 "이용률 낮은 서비스로 억지 구매유도? 쿠폰 80% 쓰레기 서비스" 쿠팡의 구매 이용권은 총 5만원으로 구성되지만,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로켓직구 등 쿠팡 쇼핑과 쿠팡이츠에 각각 5000원씩(총 1만원)만 배정됐다. 반면 이용률이 낮은 쿠팡트래블과 알럭스(럭셔리 뷰티·패션)에 각 2만원씩(총 4만원)을 쏟아부어, 고객들이 평소 안 쓰는 서비스에서 억지로 소비하도록 유도한다. 소비자들은 "사실상 1만원 보상"이라며 "보상 탈 쓴 마케팅"으로 규탄하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장난하냐", "소비자 희롱" 반응이 봇물을 이룬다. ​

[이슈&논란] 한샘·현대리바트·에넥스 등 48개 가구업체, 입찰담합 과징금 250억원 부과···공정위, 무더기 '철퇴'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에넥스, 한샘, 현대리바트 등 48개 가구 제조·판매업체가 아파트 빌트인·시스템 가구 입찰에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9년간 총 333건의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조직적 담합을 벌인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25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가구업계 '제비뽑기 담합' 판결: 9년간 3.6조 불법 이익에 1400억 과징금 폭탄 이번 제재로 가구업계 누적 과징금은 1427억원에 달하며, 관련 매출액은 3조635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국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건설사 67곳의 입찰에서 낙찰자를 미리 정하고 가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공정 경쟁을 저버렸다. ​ 담합 방식: 모임·전화·사다리타기로 낙찰 순번 배분 가구업체들은 영업담당자 모임이나 전화 연락을 통해 낙찰예정자를 선정하고, 합의된 견적가격을 들러리 업체에 공유한 뒤 동일 금액으로 투찰하게 했다. 일부 업체는 제비뽑기나 사다리타기 같은 비공식 방법으로 순번을 정해 번갈아 가며 낙찰받는 '회전 담합'을 실행했다. 빌트인 특판가구(싱크대·붙박이장 등) 부문에서는 35개 업체가 54개 건설사의 240건 입찰(2013~2022), 시스템 가구(드레스룸·팬트리

SK케미칼, 넥스트젠바이오와 AI 신약 공동개발 전면전…전주기 협력 체계 구축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SK케미칼이 국내 AI 신약 개발 선도기업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와 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바이오·제약 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전주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12월 26일 신규 신약 과제 발굴 및 공동 연구개발 협력 강화를 공식화하며, 치료 옵션이 부족한 질환 분야를 중심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공동 발굴하고, 연구 협력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협약의 핵심: 신약 R&D 전주기 공동 협력 이번 협약은 △신규 신약 과제 공동 도출 △공동연구 과제의 양사 공동 수행 △연구 시설 및 장비 공동 활용 △연구 인력·기술·정보 교류 등 신약 연구개발(R&D) 전반에 걸친 협업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기 후보물질 탐색 단계부터 비임상, 임상 개발까지 전 과정에 걸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단계별 공동연구 과제를 도출해 신약 개발 속도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 넥스트젠바이오, AI 플랫폼 ‘파이브레인’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자가면역질환과 섬유증 질환 치료제 개발에 특화돼 있다. 자체 개발한 AI 신약개발 플랫폼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