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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이슈&논란] 저커버그, 799달러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스마트 안경 출시…AI 시연 실패 '난감'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메타가 2025년 9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5'를 통해 첫 소비자용 디스플레이 내장 스마트 안경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CNN, reuters,TechCrunch에 따르면, 이 안경은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AI 지원 웨어러블 기기로, 고해상도 컬러 디스플레이가 오른쪽 렌즈에 내장돼 있으며 앱, 알림, 길 안내 등을 제공한다. 가격은 799달러(한화 약 111만원)부터로 책정됐으며, 9월 30일부터 미국 내 일부 매장에서 판매된다. 한국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스마트 안경은 메타가 2019년부터 글로벌 안경 기업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해 개발 중인 제품으로, 이번에 공개된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는 AI를 탑재한 최초의 디스플레이 내장형 스마트 안경이다. 함께 공개된 '메타 뉴럴 밴드'는 근전도(EMG) 신호를 이용해 사용자의 손가락과 손목 동작을 인식, 안경 메뉴 탐색과 AI 호출, 음악 조정 등의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 뉴럴 밴드는 19시간 배터리 수명과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안경과 세트로 판매된다.

 

그러나 이날 저커버그가 직접 진행한 시연에서는 여러 차례 AI 음성 인식과 동작 인식이 실패해 체면을 구겼다. 주방에서의 요리 레시피 안내 시연에서 AI가 음성을 인식하지 못했고, 라이브 영상통화 시연 중에도 연결 실패와 부재중 통화 처리 현상이 반복됐다.

 

저커버그는 "수년간 개발해왔지만 당일 와이파이 문제로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변명했다. 메타 CTO 앤드루 보즈워스도 무대에서 "수백 번 연습했는데 무대에서는 항상 이런 일이 발생한다"며 난감함을 드러냈다.

 

메타는 2020년 이후 ‘레이밴 메타’ 브랜드로 AI 탑재 스마트 안경을 꾸준히 출시해왔으며, 2025년 상반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 안경 시장 점유율 73%를 기록하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 안경 시장은 전년 대비 110% 성장했으며 AI 기능 탑재 모델 비중도 78%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레이밴 메타 AI 안경’ 출하량은 200% 이상 확대되는 등 메타가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메타의 주요 제조 파트너인 에실로룩소티카는 생산 능력 확대와 다양한 스타일 제품 출시, 대형 유통망 확대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견인하고 있다.

 

메타는 최근 에실로룩소티카에 약 35억 달러(약 4조8000억원)를 투자해 3% 지분을 확보했으며, 향후 5%까지 지분 확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를 통해 AR·AI 스마트 안경 경쟁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메타 하드웨어 부문인 리얼리티 랩스는 2025년 2분기에만 45억 달러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수익성 문제는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디스플레이 내장 스마트 안경 출시가 메타의 ‘슈퍼지능’ AI 생태계 확장 전략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하는 반면, 시연 실패는 기술 완성도와 네트워크 안정성 보완이라는 숙제를 다시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

 

즉 메타는 기술적 실패 논란 속에서도 스마트 안경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하며 새로운 폼팩터 AI 기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향후 AI 성능 개선과 글로벌 출시 확대 여부가 시장 반응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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