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7 (월)

  • 맑음동두천 25.6℃
  • 구름많음강릉 24.6℃
  • 맑음서울 26.2℃
  • 맑음대전 25.9℃
  • 구름많음대구 26.6℃
  • 구름많음울산 25.1℃
  • 맑음광주 27.2℃
  • 맑음부산 27.3℃
  • 맑음고창 26.0℃
  • 흐림제주 25.9℃
  • 맑음강화 24.6℃
  • 맑음보은 23.8℃
  • 맑음금산 25.8℃
  • 맑음강진군 28.2℃
  • 맑음경주시 25.8℃
  • 구름많음거제 26.1℃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지구칼럼] “지구 바다가 끓는다” 해수 온도, 사상 최고치 돌파…폭염이 바꾼 해양생태·경제 경고장 “기후 임계점 접근?”

“지구의 끓는 바다”…2023년 해양 온난화, 생태계와 경제를 뒤흔들다
“북대서양 525일 뜨거웠다”…해양 폭염이 던진 지구 위기의 신호
“산호초 대멸종 현실로”…해수온 상승이 촉발한 기후·경제 충격보고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류는 바다가 ‘끓는 지경’에 이르는 역대급 해수 온난화의 현장을 지난 2023년 기록했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전 세계 해수면의 96%가 해양 폭염에 시달렸고, 이는 위성 관측 사상 기록적인 강도, 범위, 지속 기간을 모두 경신한 획기적 사건으로 남았다.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를 비롯해 Phys.org, Live Science 등 국내외 주요 학술지와 기상기관 보고서, 주요 과학전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2023년 해수온도의 급상승은 전례 없는 수준의 환경과 경제 위기, 그리고 기후 변동성의 임계점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경고음’으로 해석된다.

 

역대 최악의 해양 폭염…북대서양 3도, 플로리다 34도 넘어

 

2023년 해양 폭염(MHWs: Marine Heatwaves)은 평년 평균보다 4배 더 오래(평균 120일), 96%의 해양 표면에 영향을 미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과거 40년간(1982~2022년) 해수온 이상 현상은 73.7% 해역에서 발생했으나, 2023년엔 거의 전 해양으로 확산됐다.

 

북대서양은 2022년 중반 시작된 해양 폭염이 525일간 지속됐고, 일시적으로 평년보다 3°C 더 높은 수온을 보였다. 플로리다 키스 지역은 해저 수온이 34.06°C까지 치솟으면서, 지역 산호초의 100% 백화와 최대 43% 국소적 산호사 체멸 현상이 관측됐다.

 

남서태평양·북태평양, 열대 동태평양도 해양 폭염 강도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동태평양 엘니뇨 발달 시기에는 수온 이상이 1.63°C로 정점이었다.

 

2023년 전 세계 평균 해수면 온도는 8월 초, 화씨 69.73도(21.5°C)를 돌파, 연말까지도 20세기 평균치보다 2.12°F(1.18°C)나 높았다.

 

 

생태계·경제 충격…코랄 리프 절멸, 145억달러 손실


플로리다 산호초를 비롯한 카리브해, 멕시코, 피지, 뉴기니아 등지는 역대급 산호 백화·고사 현상을 겪었으며, “산호는 대량 멸종의 벼랑 끝에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한다.

 

풍요로운 어장과 주요 어족 이동, 대규모 어류 폐사(적색해 등)로 상업어선은 어장을 더 멀리, 또는 빈손으로 돌아오게 됐다. 어획량 급감과 해양 산업 타격으로 북미 지역에서만 145억달러(약 19조원)의 피해가 발생해 2023년 최악의 기후 재해로 기록됐다.

 

시스템적 관점에서, 해양 폭염은 수산업과 양식업, 해상 운송·관광까지 전방위 위협으로 작용한다. 단일 해양 폭염으로 8억달러의 직접 손실, 31억달러 이상의 간접 생태서비스 피해가 발생한 선행 연구도 제시된다.

 

“기후 임계점 접근?”…약화된 바람·구름, 온난화의 복합 작용

 

2023년 해수온 최고치에는 장기 온난화 추세, 약해진 해풍과 얕아진 혼합층, 구름 감소에 따른 태양복사의 증가, 해류 이상 등 복합적 기상·해양 요소가 거듭 작용했다.

 

북대서양의 경우 ‘이례적으로 약한 바람’과 얕은 혼합층으로 인한 열 축적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윈드가 약해지면 해수 표면의 열이 빠르게 축적, 폭염이 더 악화된다. “글로벌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해양 표면의 혼합층은 점점 얇아져, 해수온 상승과 폭염은 더 자주, 더 심하게 올 수 있다”는 경고다.

 

이런 현상은 지구 기후 시스템이 임계점에 접근 중이라는 경고(early warning)로도 해석된다. Science 논문에서 동톈윈 과학자는 "아직 기후 전체가 붕괴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해양-기후 시스템의 돌이킬 수 없는 변화, 대규모 산호 백화와 서식지 붕괴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NOAA(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미 국립해양대기청)의 일부 전문가들은 “2023년이 임계점(tipping point)이라는 결론엔 신중해야 한다”며, 엘니뇨 등 자연 변동성의 영향을 함께 고려할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영웅시대] 세계 최초 ‘언론인 우주비행사’ 아키야마 도요히로 별세…“이거 본방송인가요?” 우주 생중계한 기자, 지구에 남긴 세 가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1990년 12월, 옛 소련의 소유스 우주선에서 “이거 본방송인가요?”라고 되물은 한 일본인 기자의 목소리는 우주 개발의 문법을 바꿨다. 군인과 과학자, 시험조종사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우주에 현직 언론인이 들어가 지상 시청자에게 일상을 생중계한 첫 사례였기 때문이다. nikkansports, japantimes, tokyoweekender, sponichi, infoseek에 따르면, 일본인 최초 우주비행사이자 세계 최초의 ‘언론인 우주비행사’로 평가받는 아키야마 도요히로 전 TBS 기자가 8월 26일 미에현 오다이초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다. 사망 원인은 일본 언론 보도에서 심부전 또는 하부 위장관 출혈로 알려졌다. 아키야마의 삶은 ‘우주특파원’이라는 이례적 직함에서 출발해 후쿠시마의 농부, 대학 교수, 미디어 비평가로 이어졌다. 그의 7일 21시간 54분 40초의 우주 체류는 정확히 8일도 되지 않았지만, 민간 자본과 방송 콘텐츠가 우주 비행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 일본 첫 우주비행, 기자가 만들었다 1942년 도쿄에서 태어난 아키야마는 국제기독교대학(ICU)을 졸업한 뒤 1966년 T

[빅테크칼럼]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팔란티어 CEO를 첫 투자자로 스타트업 창업…“전장의 노하우를 수출상품으로”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가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를 첫 핵심 투자자로 확보하며 독자 방산기술 기업 설립에 나섰다. 이번 구상은 단순한 스타트업 투자 유치가 아니라,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축적한 드론·AI·무인체계 운용 경험을 동맹국 대상의 방산 제품과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전장발(發) 벤처빌더’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카프 개인 투자, ‘팔란티어 공식 투자’와는 구분해야 euromaidanpress, businessinsider, kyivpost, straitstimes에 따르면, 페도로프는 9월 1일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자체 방산기술 회사를 만들고 있으며,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가 첫 핵심 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8월 31일 미국 워싱턴DC의 팔란티어 사무실에서 만났으며, 카프는 영상에서 “전쟁의 기술에 관한 우크라이나의 지식과 통찰을 동맹국을 위한 제품으로 바꾸는, 세계를 규정할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프는 페도로프와 약 5년간 협력해 왔다고도 말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투자 규모보다 투자자의 상징성에 있다. 팔란티어는 정부·군·기업의

[The Numbers] K9, 스페인에 ‘설계권’ 심고 서유럽 성문 열다…한화 몫 6600억, 사업전체 7조 '잭팟'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스페인 방산시장에 진입했다. 다만 이번 계약의 본질은 단순한 완제품 수출이 아니다. 스페인 현지 기업이 차체 설계·생산과 임무·통신체계 통합을 맡는 고강도 현지화 모델을 앞세워,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서유럽 방산시장을 뚫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월 31일 스페인 방산기업 인드라 시스템스(Indra Sistemas)와 K9 자주포 및 관련 장비 수출 이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과 납기, 수량은 상대방의 비밀유지 요청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거래소의 수주 공시 기준인 최근 매출액의 2.5% 이상을 적용하면, 계약 규모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5년 연결 매출 26조7029억원을 기준으로 최소 약 6676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시장 일각에서 ‘6600억원대 잭팟’이라고 부르는 근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계약 직후 계약금 성격의 선수금으로 계약액의 20%를 받고, 올해 말까지 5%를 추가 수령하기로 했다. 최소 공시 기준 금액으로만 계산해도 연내 유입되는 선수금은 약 1669억원 이상이다. 다만 이는 계약액이 정확히 2.5%라는 가정에 따른 최저 추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