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퍼시스(대표이사 박광호, 배상돈)는 지난해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약 40%, 당기순이익은 3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시스의 리스크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 수요 위축, 인테리어 신사업의 시장 안착 여부, 저출산·고령화 등 중장기 내수시장 성장 한계, 수익성 둔화와 인건비 상승 압박 등이 꼽힌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퍼시스의 2024년 매출은 3857억원으로 전년(3635억원)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14억원을 기록해 전년 352억원 대비 39.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77억원으로 전년(669억원) 대비 28.7% 줄었다.
2024년 영업이익률은 약 5.5%로 집계됐다.
배당금은 2022년 99억원, 2023년 107억원에 이어 2024년 107억원을 지급했다.

퍼시스에서 박광호 대표는 영업 총괄로서 사업 전반을, 배상돈 대표는 제조 총괄로서 생산 효율화에 집중한다. 퍼시스 지분은 지주사인 퍼시스홀딩스가 33.57%, 손동창 퍼시스홀딩스 명예회장이 16.7%를 갖고 있다. 퍼시스홀딩스 지분 80.51%를 손동창 명예회장이 가지고 있어서 이번 배당금 107억원의 상당부분이 손 회장의 주머니로 들어갈 예정이다.
이익잉여금은 6029억원으로 나타났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약 1027억원, 세부적으로 광고선전비는 59.6억원, 급여비는 92.5억원, 지급수수료는 128억원으로 조사됐다.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보상과 퇴직급여는 17.2억원으로 나타났다.
퍼시스그룹은 이원화된 지배구조다. 손동창 명예회장은 퍼시스홀딩스 지분 80.51% 보유, 퍼시스(상장, 사무가구 M/S 60%) 지분 33.57% 간접 보유하고 있다. 아들인 손태희 퍼시스홀딩스 사장도 0.7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나머지 22.18%는 자기주식이다. 또 손태희 사장은 일룸 지분 29.11% 보유하고 있으며, 일룸은 시디즈와 바로스를 각각 48.3%, 55.00%의 지분율로 지배하고 있다.

2016년 퍼시스홀딩스가 보유한 일룸 지분 45.84%를 자기주식으로 매입후 이익소각하여 손태희 사장의 지분율이 급증(15.77% → 29.11%)했다. 또 2017년 퍼시스홀딩스가 시디즈 의자 사업을 3252억원에 팀스(현 시디즈)에 매각, 손태희 체제의 핵심 자산으로 만들었다.
즉 퍼시스그룹이 계열사인 팀스를 이용해 오너일가의 지배구조의 큰 그림을 완성했다는 '꼼수' 의혹이 제기됐었다.
퍼시스, 시디즈엔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2020년 이후 3차례나 세무조사를 진행하며 비자금·탈세 의혹을 추적할 정도로 법적 리스크가 상존해 있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퍼시스 그룹은 이원화된 지배구조 하에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승계 과정의 법적 논란과 계열사간 실적 격차가 심화중"이라며 "손태희 사장의 경영 역량 증명과 원가 효율화가 그룹 생존의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