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스터디카페 작심 브랜드를 운영하는 아이엔지스토리(대표이사 강남구)는 2024년 200억원 전환상환우선주 전환과 함께 흑자 전환이라는 긍정적 신호를 보였으나, 누적 결손과 높은 부채, 낮은 유동성, 5건의 법적 소송 등 구조적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한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이익잉여금(결손금)은 여전히 마이너스 377억원에 달한다. 과거 누적 손실이 상당해 자본잠식 위험이 상존한다"면서 "게다가 부채비율이 410%로 높고, 유동비율이 59%로 낮아 재무구조가 취약하다. 또 단기차입금과 유동부채 부담이 크고, 현금성자산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RCPS 전환은 당장의 재무건전성 개선에 기여했으나, 주가 변동성과 고부채 구조가 결합되면 이중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사업 확장과 구조조정의 효과가 중장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안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엔지스토리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3억원으로 전년(171억원) 대비 1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억6892만원으로 전년(영업손실 12억6252만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4억9424만원으로 전년(당기순손실 74억4458만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1년새 당기순이익이 무려 130억원 가량이 급증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0.8%로 집계됐다. 배당금은 주당 0원, 배당률은 0%로, 이익잉여금(결손금)은 전년 마이너스 432억원에서 마이너스 37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아직 결손이 상당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74억4768만원으로 전년(77억267만원) 대비 3.3% 감소했다. 세부 내역을 보면 광고선전비 5억660만원, 직원 급여 34억6173만원, 지급수수료 9억1536만원 등이다.
경영진에게 지급된 급여는 4억1318만원, 퇴직급여는 2억5828만원을 합쳐 6억7146만원으로 나타났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는 ㈜한성리싸이클과의 매입 거래 16억9086만원 규모로, 전년(13억6487만원) 대비 23.9% 증가했다.
아이엔지스토리의 특수관계자는 ㈜한성리싸이클(건설업), ㈜한성스마트엘이디(제조업, 2023년 폐업), 안양박달점작심독서실(2023년 폐업) 등이다. 2024년에는 ㈜한성스마트엘이디, 안양박달점작심독서실과의 거래는 없으며, ㈜한성리싸이클과의 거래만 남았다.
2023년에는 ㈜한성리싸이클과의 매입거래가 13억6487만원이었으며, ㈜한성스마트엘이디에 대한 매입채무가 110만원, 안양박달점작심독서실과의 매출·매입거래가 각각 162만6200원, 6551만8518원 있었다.

특수관계자로부터 제공받은 지급보증 내역은 대표이사의 대출 연대보증(6억 원, 기업은행)뿐이다.
부채비율은 약 410%로 집계됐으며, 유동비율은 약 59%로 나타났다. 단기차입금은 15억원, 유동부채는 101억원, 현금성자산은 34억9522만원, 무형자산은 35억9623만원, 로열티 매출은 13억9350만원이다.
법정소송은 총 5건이 진행 중이며, 소송금액은 약 7억800만원에 달한다.
이중 아이엔지스토리가 피고인 소송이 4건이며, 김동준씨와의 양도대금(3억2000만원, 2심), KT와의 물품대금, 대성학력연구소의 위약벌 청구소송(1억2000만원, 3심), 김백화씨의 정산금청구소송이 있다. 아이엔지스토리가 원고로 알서포트에 제기한 소송도 1건 진행중이다.
특히 2024년 전환상환우선주(약 200억원 상당)가 보통주로 대규모 전환되면서 자본금이 3억9064만원에서 6억3741만원으로 증가했고, 자본잉여금도 28.8억원에서 41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해 결손금이 여전히 크지만(377억원), 자본총계가 플러스로 전환되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즉 전환상환우선주의 대규모 전환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점이 특이사항이다.

전환상환우선주(RCPS)란 우선주(배당 우선권) + 전환권(보통주 전환) + 상환권(투자금 회수)을 결합한 복합금융상품이다. 투자자에게는 안정적 배당과 주가 상승시 전환으로 수익 확대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유연한 자금조달과 함께 당장의 지분희석을 방지할 수 있다.
다만 전환상환우선주라는 관련 부채가 존재하며, 파생상품 본연의 속성상 향후 시장 변동성에 따른 재무 불확실성이 내재한다.
한편 아이엔지스토리는 2013년 10월 22일 설립되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공, 무인관리기술 플랫폼, 오프라인 브랜드 운영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엔지스토리는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11, 5층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그 종속기업(이하 연결회사)은 7곳이다.
(주)에이치스페이스(프랜차이즈업, 독서실 운영업), (주)작심디자인그룹(실내건축업), (주)커피온리(프랜차이즈업, 식음료 매장 운영업), (주)제네럴로버츠(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주)마제스티앤순수(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주)씨티케이션(공간임대업), (주)다이닝갈비(프랜차이즈업, 식음료 매장 운영업)이다.
아이엔지스토리의 최대주주는 강남구 대표이사로 보통주 3만3215주(지분율 52.11%)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619건의 가맹계약과 44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