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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이슈&논란] 오라클, AI 클라우드 매출 폭증에 주가 36% '급등'…엘리슨, 머스크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등극'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9월 10일(뉴욕 현지 시간)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Oracle)이 AI 클라우드 수요 폭증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역사적 급등을 기록했다.

 

오라클 주식은 이날 35.95%에서 장중 40% 이상 폭등하며 328.33달러로 마감, 1992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경신했다. 이로써 오라클의 시가총액은 약 9220억 달러로 미국 기업 시총 10위에 올랐다. 하루 만에 시총이 2500억 달러 이상 증가한 것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오라클이 발표한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은 매출 149억 달러, 주당순이익 1.47달러로 시장 전망치에 소폭 미달했지만, AI 서버 수요에 따른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29%나 폭증하며 투자 심리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오라클은 4개의 다국적 AI 기업과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와 함께 ‘잔여 이행 의무(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 RPO)’가 45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9% 증가하며 향후 계약 매출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

 

특히 오라클 최고경영자(CEO) 사프라 캣츠는 올해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77% 증가한 180억 달러를 기록하고, 4년 후에는 114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AI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오라클은 AI 시대를 맞아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사업에 집중하며, 오픈AI, xAI, 메타 등 주요 AI 기업과 전략적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폭등에 따라 오라클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래리 엘리슨의 개인 순자산은 약 3930억 달러(한화 약 545조7000억원)로 급증, 기존 세계 최고 부자였던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로 부상했다.

 

엘리슨의 주식 지분(약 41%) 가치가 폭등하며 하루 만에 그의 재산은 1000억 달러(약 14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단, 경제지 포브스는 머스크를 여전히 세계 1위로 집계 중이나,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엘리슨이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라클의 이번 성과는 AI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의 성공적인 전환을 상징한다. 월가 전문가들은 오라클의 잔여 이행 의무 증가와 AI 관련 계약 체결을 두고 “놀랍다”며 이 회사가 AI 인프라 분야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도이체방크 같은 금융기관들은 오라클 주식을 강력 매수 추천하며 목표주가를 335달러까지 상향 조정했다.

 

오라클은 앞으로도 AI 시대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며 1조 달러 넘는 시총을 넘어서는 ‘트릴리언 달러’ 클럽 가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러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산업과 AI 시장에서의 경쟁 판도가 크게 변동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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