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2 (일)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The Numbers] 95위 한양건설, 영업이익·순이익 '반토막'…수익성·재무건전성 '빨간불', 소송 5건·대여금 277억 '리스크'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한양건설(대표이사 김헌욱)은 지난해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순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모두 악화됐다. 

 

PF보증 등 우발채무 리스크가 상당하며, 특수관계회사와의 내부거래 277억원의 대여금, 소송가액만 15억원에 달하는 5건의 소송 등도 잠재적 위험요소다. 또한 현금성자산 감소와 장기차입금 증가로 유동성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한양건설의 매출액은 2213억원으로 전년(2030억원) 대비 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46억원) 대비 64.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6억원으로 전년(65억원) 대비 43.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0.7%로, 전년(2.3%) 대비 크게 하락했다. 이익잉여금은 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29억원으로 전년(136억원) 대비 4.7% 감소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급여 49억원, 퇴직급여 9억원, 지급수수료 4.6억원, 광고선전비 694만원 등이다.

 

2024년에는 별도의 배당금 지급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은 689억원으로, 전년(652억원) 대비 증가했다.

 

 

2024년 말 기준 부채총계는 574억원, 자본총계는 742억원이다. 부채비율은 77.4%로, 전년(44.5%) 대비 상승했다. 유동비율은 약 263.6%(유동자산 1183억원/유동부채 449억)로 양호한 수준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7억원으로 전년(103억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단기차입금은 별도 계상되지 않았으며, 장기차입금은 120억원으로 전년(30억원) 대비 4배로 대폭 증가했다.

 

무형자산은 별도로 계상되지 않았고, 로열티 등 지급 내역도 없다.

 

특수관계자와의 매출은 65억5003만원, 대여금 잔액은 277억3018만원에 달한다. 이자수익은 1억510만원 발생했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 규모가 크고, 대여금 회수 리스크가 상존한다.

 

법적 분쟁으로 소송가액만 15억원 규모의 소송 5건이 눈에 띈다. 

 

2024년 말 기준 한양건설은 손해배상 소송 4건과 공사대금 소송 1건(6억4100만원)에 대해 피고로 계류 중이다. 총 소송가액만 15억2000만원에 달한다.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급여 및 퇴직급여는 별도 공개되지 않았으나, 퇴직급여충당부채는 50억173만원으로 전년(43억7330만원) 대비 증가했다.

 

서현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특이사항으로 브릿지론, ABL, 본PF 등 PF(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 잔액이 2391억원으로, 울산·창원·양주 등 지역사업에 집중돼 있으며, 수분양자 중도금대출 보증약정 4900억원, 약정금액 6775억원, 대출잔액 4243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분양률 저조, 경기 침체, 사업장별 부진 등이 현실화될 경우, 회사가 대규모 금융부담을 질 수 있으므로 한양건설의 재무구조에 중대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은 시행사(시공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사업자금을 조달할 때, 시공사가 해당 대출에 대해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거나 분양이 저조할 경우, 시공사가 대출 원리금 상환 책임을 일부 또는 전부 부담해야 한다.

 

또 수분양자 중도금대출 보증 역시 아파트 등 분양계약자가 중도금을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때, 시공사가 해당 대출의 상환을 보증하는 구조다. 분양자가 중도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시공사가 대신 상환해야 한다. 이 역시 분양률이 저조하거나 경기 침체 등으로 분양자가 대출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회사가 직접 부담을 져야 하는 위험이 있다.

 

 

한편 한양건설은 경기도 하남시에 본사를 두고 토목·건축·조경공사 등 다양한 건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88년 1월 9일에 여산건설 주식회사로 설립돼 2006년 9월 29일에 상호를 주식회사 한양주택으로 변경했으며, 2010년 3월 31일 상호를 주식회사 한양건설로 변경했다. 자본금은 34억500만원이며, 지분구조는 여산홀딩스 50.54%, 이우식 회장 30.46%, 기타 19% 보유하고 있다.

 

한양건설은 지배회사 (주)여산홀딩스, 종속회사로 에이치와이화곡(주), 관계회사로 (주)하버뷰548, 기타특수관계자로 (주)호라이즌, (주)솔라비젼, (주)에스파워, (주)한양리빙앤디자인, (주)더퍼스트한양 (주)여산에셋 등이 있다.

 

2024년 7월 31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4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주)한양은 37위, (주)한양건설은 95위로 나타났다.
 

(주)한양의 이기승 회장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한양수자인’이라는 이름을 동생 (주)한양건설의 이우식 회장도 사용하도록 암묵적으로 허가해 왔다. 하지만 한양건설이 (주)한양의 허락 없이 한양수자인 브랜드를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두 회사가 법정 공방 직전까지 가는 일도 빚어졌다.

 

게다가 시공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동생회사인 한양건설 아파트의 입주민들에게 시공사의 차이를 명확하게 고지하지 않으면서 사기 분양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한국은행 총재 "서울 오피스 공급, 주택 전환해 획기적 공급늘려야"…수치로 본 공급확대와 실현가능성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25년 10월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의 오피스를 주택으로 전환해 획기적으로 공급량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오피스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등으로 이 현상은 가속될 것”이라며 기존 오피스 유휴 공간을 주택으로 적극 전환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서울 오피스 시장 현황과 공급수치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코리아에 따르면, 2031년까지 서울 주요 업무권역(도심, 강남, 여의도)에만 471만㎡(약 142만5000평) 규모의 신규 오피스가 공급될 예정이며, 이는 현재(1057만㎡)보다 약 45% 증가한 수치다. 특히 도심업무지구(CBD)에는 전체 물량의 83%에 해당하는 신규 공급이 집중되어, 서울 도심 오피스 시장의 외형은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동시에 공실률도 20%대 중반(예상치는 24.5%)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오피스→주택 전환의 현실적 배경이 되고 있다.​ 주택시장 공급 불균형과 정책 과제 통계청과 서울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서울의 주택 보급률은 93.6%로 전국(102.5%)에 크게 못 미치며, 수도권

[The Numbers] JP모건 "코스피 5000으로 목표치↑, 6000도 가능"전망…근거와 배경은?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JP모건의 12개월 내 코스피 목표치 5000선 상향과 함께 강세장 가능성까지 점쳐지며 국내외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장 마감 이후 주요 외신 및 증권사 보고서들에서도 이 같은 전망이 재확인되어, 2025년 코스피가 장기 상승 궤도에 진입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JP모건은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의 상승 여력은 명확히 존재한다"며, "12개월 목표치인 5000포인트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6000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이 같은 전망은 코스피가 연초 이후 이미 70% 이상 급등하며 과도한 상승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 기대와 글로벌 기관들이 한국 증시의 저평가 구간에 주목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JP모건은 특히 국내 주식의 디스카운트 해소 호재가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앞으로 정책·개혁 기대가 증시를 부양할 핵심 모멘텀임을 지적했다. 한국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활성화 정책이 기대 이상으로 증시 회복에 기여할 가능성도 거래량 증대와 수급 개선을 견인하는 요소

[이슈&논란] ‘저커버그 누나 영입’ 허위 공시한 이즈미디어 前 대표들 1심 실형…주가 조작과 경영 위법 ‘철퇴’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2025년 10월 28일,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합의13부는 허위 공시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코스닥 상장사 이즈미디어 전 공동대표 A씨(49)와 B씨(60)에게 각각 징역 2년 6개월, 징역 2년 및 벌금 각 1억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친누나 랜디 저커버그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고 허위 공시하는 등 투자자를 오도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투자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특히 "이즈미디어가 경영상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고 상장 폐지까지 이어진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즈미디어는 2023년 10월 상장폐지 결정에 불복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지난해 6월 기각된 바 있다.​ 주요 혐의로는 A씨가 2021년 2월 이즈미디어를 자기자본으로 인수했다고 허위 공시한 점, B씨가 랜디 저커버그를 영입했다고 공시했지만 실제 영입 및 활동 사실이 없었다는 점이 포함된다. 더불어 사채업자로부터 60억원가량을 빌리면서 회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이 사실을 공시하지 않아 회사에 손해를 입힌 점도 재판에

삼표그룹, 내한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 녹색기술 인증 획득…"동절기 품질 유지·탄소저감 효과"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삼표그룹이 개발한 내한 콘크리트가 정부의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하며 탄소저감 효과와 친환경 공정 기술의 우수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회장 정도원)은 자사 특수 콘크리트 제품인 ‘블루콘 윈터’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취득했다고 28일 밝혔다. 녹색기술 제품 인증은 탄소중립기본법에 근거해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에 부여되는 제도로, 국토교통부 등 8개 부처가 심사를 담당한다. 이번 인증을 통해 ‘블루콘 윈터’는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공정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표산업이 2018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블루콘 윈터’는 국내 최초 동절기 내한 콘크리트로,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 제995호로 지정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영하 10도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별도의 보양이나 급열 양생 없이 표면 양생만으로 타설 48시간 이내 압축강도 5메가파스칼(MPa)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기 단축과 균일한 품질 확보가 가능해 현장 만족도가 높다. 삼표그룹은 지난 6월 건원그룹(건원건축, 건원엔지니어링)과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블루콘 윈터’

우미건설, 포비콘과 '개산 견적 플랫폼' 개발 맞손…오픈이노베이션 통해 실무기반 디지털 전환 '잰걸음'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우미건설이 건설 테크 스타트업 ‘포비콘’과 함께 공사 개산(槪算) 견적 플랫폼을 개발한다. 우미건설은 24일 서울 판교에 위치한 포비콘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CAD 도면을 입력하면 원자재의 물량과 비용을 자동 산출하는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대·중견기업과 혁신 스타트업의 협력을 통해 수요 기반의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다. 포비콘은 건설 특화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는 스타트업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패밀리기업으로 선정됐다. 기존 건설 견적은 과거 실적을 참고해 산정하는 경우가 많아 숙련도에 따라 속도와 정확성이 달라지는 문제가 있었다. 반면 이번에 개발될 플랫폼은 CAD 도면을 별도의 변환 과정 없이 업로드하면, 산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도면과 함께 물량과 견적이 산출돼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개산 견적의 정밀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자동화를 통해 업무의 생산성과 원가관리의 효율성까지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The Numbers] 금값 4000달러선 붕괴,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반영…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급감 신호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금값이 4000달러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일 대비 0.53% 하락한 온스당 3998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금값이 온스당 4400달러에 근접했던 것과 선명하게 대조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양국 간 협상 진전이 투자 심리를 빠르게 바꾸며,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일부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관투자가와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금 투자 비중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이에 힘입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4.35%까지 상승, 안전자산 수요 둔화 조짐을 뒷받침했다.​ 2025년 들어 금가격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기불안 요인으로 15% 이상 급등한 바 있으나, 최근 한 주 동안 3% 가까운 낙폭을 기록해 분위기 반전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런던금은 이틀 연속 4000달러 하방에서 공방을 보였고, 실물

[공간사회학] 토허제에도 ‘규제 사각지대’로 남은 프리미엄 단지, 어디?…타워팰리스·브라이튼여의도·대우트럼프월드·갤러리아팰리스·청량리역롯데캐슬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강남구 타워팰리스, 서초구 래미안 서초유니빌과 삼성쉐르빌2, 영등포구 브라이튼여의도와 대우 트럼프월드, 송파구 잠실 갤러리아팰리스, 마포구 마포한화오벨리스크, 동대문구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이 단지들은 서울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전면 확대된 이후에도 규제를 피한 드문 사례다. 관련 규정상 주거지역의 대지 면적 60㎡, 상업지역 150㎡, 녹지지역 200㎡ 이상에만 토허제가 적용되는데, 위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및 오피스텔이 이 기준에 미달되거나 비주택(오피스텔)으로 분류되어 해당 규제에서 벗어났다.​ 실거래, 투자, 그리고 규제의 허점…국내외 동향 비교 2025년 10월 기준, 서울시 전체 아파트 약 2200개 단지, 40만호가 토지거래허가 대상이다.​ 그러나 강남, 여의도, 송파 등 핵심 투자수요 지역에서 타워팰리스, 브라이튼여의도 등의 단지는 대지지분이 작거나 오피스텔로 인정받아 합법적으로 예외를 획득했다.​ 실제 2025년 3~4월 토허제 시행 직후 강남·서초·송파·용산 4구에서는 연립·다세대 주택 13건(대다수 9억원 미만)이 거래된 반면, 아파트 거래는 2건에 불과했다. 이는 빌라·연립 등 비아파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