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지구칼럼] 남극 바다표범, 50년새 절반이상 사라졌다…해빙붕괴가 부른 ‘생태계 경보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남극 바다표범 개체수가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가디언은 6월 18일(현지시간) 영국 남극조사단(British Antarctic Survey, BAS)은 남극 오크니 제도에서 1970년대부터 2022년까지 50여년간의 현장조사와 위성 해빙 데이터를 결합해, 기후변화가 남극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적으로 연구조사했다고 보도했다.

 

50년 데이터가 보여준 ‘붕괴의 증거’


British Antarctic Survey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시그니섬(Signy Island)에서 웨델 바다표범(Weddell seal)과 남극 물범(Antarctic fur seal) 개체수를 1970년대부터 매년 조사했다. 그 결과, 웨델 바다표범은 54%, 남극 물범은 47%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해빙(Sea ice) 면적도 1982년 이후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던(Michael Dunn) 박사는 “이제는 예측이 아니라, 장기 데이터로 해빙 붕괴가 해양 포유류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확인했다”며 “이러한 감소세는 매우 심각한 경고”라고 밝혔다.
 

남극 전역에서 동시다발적 붕괴


이 현상은 남국의 오크니 제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2021년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남극 전역의 웨델 바다표범 암컷 성체는 20만2000마리로, 과거 추정치(80만마리)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남극 셰틀랜드 제도(Cape Shirreff)에서는 남극 물범 개체수가 2007년 대비 86% 급감했다. 같은 기간, 표범물범(Leopard seal)이 새끼 물범의 69%를 포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5년 남극 해빙 면적은 76만4000평방마일로, 2022년과 202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남극에서는 겨울철에도 영상 10도(섭씨)까지 기온이 오르는 이례적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유전적 다양성’ 붕괴, 보호구역 확대 시급


과학자들은 남극 물범이 남극 셰틀랜드 제도에서 독특한 유전적 집단을 이루고 있어, 이 지역 개체군 붕괴는 종 전체의 회복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재 남극 해양보호구역은 전체의 5%에 불과해, 보호구역 확대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캔터베리대 미셸 라루(Michelle LaRue) 박사는 “기후변화가 계속되는 한, 해빙 의존종의 개체수 감소를 막으려면 지금 당장 해양보호구역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극의 ‘경보음’…실질적 보호정책 절실


이번 연구는 남극 해양생태계 전반에 걸쳐 이미 심각한 위기가 진행 중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해빙 붕괴로 인한 서식지 상실, 유전적 다양성 저하, 포식자-피식자 균형 붕괴 등 복합적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제는 남극지역 보호구역 확대 등 실질적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며, "남극의 ‘경보음’에 국제사회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강남비자] 강남 고급 아파트만의 특별공간…기사 대기실·음악 연습실·펫케어룸·프라이빗 시네마·테이스팅룸·아트갤러리·스파까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스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요즘 강남 고급아파트, 그냥 아파트가 아니다. 일반적인 수영장, 사우나, 헬스장, 실내 스크린골프, 퍼팅 연습 공간 등의 기본 커뮤니티 시설을 넘어서, 입주민들의 특별한 니즈를 반영한 독특한 시설들이 등장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요즘 강남 아파트들은 입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특별한 공간들로 가득하다. 기사 대기실부터 프라이빗 시네마, 펫케어룸, 게스트룸, 루프탑 가든까지, 이 모든 공간들이 모여 ‘살고 싶은 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강남 고급아파트에 갈 일이

[랭킹연구소] 초등학생 순유입 순위 TOP5…강남구·수성구·양주시·양천구·연수구 '명문학군 쏠림 심화'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4년 전국에서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유입된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명문 학군지 쏠림 현상이 한층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대구 수성구, 경기 양주시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충청권 신도시가 순유입을 주도했다. 강남구, 11년 만에 최대 순유입…명문학군 집중화 심화 서울 강남구는 2575명의 순유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입 3918명, 전출 1343명으로 2014년 이후 최대치다. 2위는 대구 수성구(1157명), 3위는 경기 양주시(964명)도 높은 순유입을 보였다. 4위는 서울 양천구(896명), 5위는 인천 연수구(756명) 순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권은 188명 순유출이 발생한 반면 경인권은 875명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경기 213명, 인천 662명의 순유입 영향이다. 지방권에선 대구·충청권 강세…신도시·지역인재전형 영향 수도권 외 지역에선 대구 수성구, 충남 아산시 등 광역시와 신도시, 충청권이 두드러졌다. 대전 유성구, 중구도 전국 20위권 내에 들었다. 서울·경인권을 제외한 지방 6개 권역 가운데에는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초등학생 순유입이 발생했다. 충

[공간사회학] 골프장 먹거리, 골프장 밖에서도 즐긴다…골프장에서 먹으면 다 맛있는 이유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음식’으로 골퍼의 마음을 사로잡는 골프장들이 있다. 저속노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큰 요즘 골프장 속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다. 좋은 음식을 맛보면 저절로 소중한 사람이 떠오르는 법. 건강하고 맛있는 골프장 음식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테이크아웃’을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골프장 안팎에서 만나는 ‘진짜’ 건강 음식 저속노화, 헬시플레저(즐기는 건강 관리)가 메가 트랜드로 떠오르면서, 관련 상품이 늘고 있다. 저속노화 식품이란, 건강식품 중에서도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지닌 블루베리, 브로콜리, 아보카도, 견과류 등의 식품들을 말한다. CU는 가성비 PB 득템 시리즈 상품인 ‘닭가슴살 득템’을 선보이고 있는데, 해당 상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67.3%나 증가했다. 샐러드, 구운란, 과일류 상품 등도 성장세를 보였다. 골프장에서도 음식으로 자기만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건강한 골프장’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한다. 센추리21컨트리클럽은 골퍼의 건강을 위해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골프장이다. 센추리21CC 골프장 내 농장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농

[공간혁신] 마곡 新 랜드마크 ‘원그로브’…상업·업무·녹지까지 '올인원’ · 마곡권 대표상권 '우뚝'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서울 서남권 마곡지구가 새로운 랜드마크 ‘원그로브’의 공식 개관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6월 12일 열린 그랜드 오픈식에는 진성준 국회의원, 진교훈 강서구청장, 이지스자산운용 신동훈 대표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원그로브의 상징성과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46만㎡ 대형 복합시설…상업·업무·녹지공간 ‘올인원’ 원그로브는 연면적 46만3098㎡(약 14만평)로, 축구장 3개 규모의 상업시설(4만5000평)과 프라임 오피스(9만5000평)가 결합된 초대형 복합공간이다. 지하 7층~지상 11층, 4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중앙에는 2300평 규모의 자연친화적 중앙정원이 조성돼 있다. 이 공간은 지역민과 입주사 임직원 모두에게 휴식과 소통의 힐링 플레이스를 제공한다. 트레이더스·교보문고·MZ 맛집 등 ‘핫플’ 총집합 상업시설은 지하 2층~지상 2층까지 4개 층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트레이더스, 교보문고, 유니클로, 무인양품, 프리미엄 키즈카페 ‘챔피언더블랙벨트’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시설이 입점했다. 빕스, 디라이프스타일키친, 숙성도, 중앙해장,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 등 MZ세대 인기 F&a

[공간사회학] "태극기가 그린 위에 펄럭입니다"…골프장과 나라사랑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대한민국 국민에게 ‘태극기’의 의미는 각별하다. 태극기는 나라를 상징하는 국기이자 역사적으로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우리를 하나로 묶은 끈이며 울부짖음이었다. 우리 조상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국가의 경사를 함께 축하하기 위해 대한민국은 국경일에 태극기를 달도록 정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은 국경일에도 태극기 보기가 어렵다. 국경일의 의미가 점차 흐릿해지는 이때, 골프장이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성인 과반수 “국경일에 태극기 달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국기 게양에 대한 사항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한민국국기법 1조(목적)에 따르면, 대한민국국기법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기의 제작·게양 및 관리 등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기에 대한 인식의 제고 및 존엄성의 수호를 통하여 애국정신을 고양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공식적으로 지정한 국기 게양일은 3·1절(3월 1일), 제헌절 (7월 17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등 국경일과 현충일(6월 6일), 국군의 날(10월 1일)이다. 현충일에는 조기(弔旗)를 게양한다. 국가장법에 따른 국가장 기간과 정부, 지방

[The Numbers] 세빛섬 ‘존속능력’에 빨간불 "‘적자-부채-저유동성’의 악순환 고착화"…'뒷짐' 서울시·효성티앤씨 '네 탓 공방'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김정영 기자] 한강 반포대교 남단에 가면 물 위에 꽃을 형상화해 조성된 인공섬 3개가 보인다. 바로 세빛섬이다. 한강의 랜드마크로 조성된 이 복합문화공간의 경영실적과 재무구조는 올해도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세빛섬(대표이사 노재봉)의 주요 재무현황과 경영환경, 그리고 기업의 구조적 리스크와 페인포인트를 집중 진단한다. 노재봉 세빛섬 대표이사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효성그룹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특히 2013년 ‘효성 형제의 난’(조현준‧조현문‧조현상 3형제 경영권 분쟁) 당시 효성그룹 총수 일가와 주요 임원들 사이의 메시지 전달, 위기관리 등을 맡아 그룹 내 신뢰가 두터운 실무 책임자였다. 노재봉 대표는 효성그룹 오너가족(조석래 명예회장, 조현준 회장, 조현문 전 부사장, 조현상 부회장)과 직접적인 혈연 관계는 아니지만, 오너일가의 비서실장으로서 그룹 최고위층과 밀접하게 신뢰관계를 쌓아왔다. 세빛섬, 존속능력 위기…근본적 구조개선 절실 세빛섬은 2024년 소폭의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개선에도 불구, 누적 적자와 자본잠식, 고금리 부채의존, 유동성 위기 등 구조적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감사보고서가 명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