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1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고등교육재단 장학생" 퓨리오사AI CTO·모레 CEO·마크비전 AI 총괄, 한국 AI스타트업의 미래 공유…“소버린 AI, 보호 아닌 경쟁력 강화”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최종현학술원과 한국고등교육재단은 19일 강남구 재단 컨퍼런스홀에서 ‘AI 스타트업 토크’ 강연을 공동 개최했다. 강연에는 김한준 퓨리오사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조강원 모레 대표(CEO), 이주형 마크비전 AI 총괄이 연사로 참여해 창업 배경, 핵심 기술과 사업 모델, 인재 전략을 공유했다.


무대에 오른 세 명의 연사는 모두 재단 장학생 출신으로, 현재 AI 반도체·소프트웨어·브랜드 보호라는 각기 다른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겸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는 환영사에서 “51주년을 맞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이제 훌륭한 학자를 양성하는 역할을 넘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인재상을 고민하고 있다”며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는 능동적 인재를 키우는 것이 재단의 새로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그 속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며 조직을 이끌어온 경험은 후배 세대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청중과의 질의응답 세션은 글로벌브레인의 이경훈 한국대표가 사회를 맡았다.

 

퓨리오사AI·모레·마크비전, AI 패권 도전장…‘엔비디아 독점·위조상품’ 정면 돌파


김한준 CTO는 “AI가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전력 소모와 컴퓨팅 파워 문제가 새로운 패권 경쟁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자사의 저전력 반도체 칩을 소개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세계 1위 기업이지만, 퓨리오사AI는 추론 영역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며 “프로그램 지원성, 성능,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잡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퓨리오사AI는 국내 대표 AI 유니콘으로, 최근에는 LG AI연구원·Open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실제 모델 실행 데모를 선보였다.


조강원 CEO는 “AI는 알고리즘의 승부가 아니라 초거대 컴퓨팅 인프라와 이를 쥐어짜는 소프트웨어의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GPU만 파는 회사로 보이지만, 이미 수천억 원대 데이터센터 장비를 공급하며 AI 생태계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CEO는 엔비디아가 풀지 못하는 문제를 소프트웨어로 해결하는 전략을 택했다. AMD 등 다양한 반도체 기업과 협업해 특정 칩에 종속되지 않고, 여러 하드웨어에서 최적화된 성능과 비용 효율을 구현하는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사례를 언급하며 “딥시크가 공개하지 않은 것은 모델이 아니라 학습과 추론을 빠르고 저렴하게 구현한 소프트웨어였다”며 “결국 진짜 경쟁력은 모델 자체보다 ‘비용 구조를 혁신하는 소프트웨어’에 있다”고 말했다.

 

이주형 AI 총괄은 위조상품·불법 콘텐츠 확산을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조상품 시장 규모가 전 세계 500조원에 달하고, 국내 피해만 연간 13조원에 이른다”며 “루이비통·티파니 등 글로벌 브랜드를 고객으로 둔 마크비전은 AI 기반 탐지·차단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지식재산권 보호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소버린 AI, 보호 아닌 경쟁력 강화에 초점…오픈소스 상회할 역량 필요”

 

AI 산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 김한준 CTO는 “AI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알고리즘의 동시 최적화가 핵심”이라며 “실제로 반도체 기업들도 소프트웨어 인력이 더 많을 정도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균형이 중요하다. 결국 협업을 통해 최적 지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강원 CEO는 “데이터센터에는 수만 개의 칩이 섞여 있기 때문에 특정 칩에 올인하기보다 워크로드별로 이기종 칩을 혼용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스케줄링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소프트웨어 최적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버린 AI’와 글로벌 진출의 관계에 대한 논의에서 김 CTO는 “소버린 AI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AI·반도체는 본질적으로 글로벌 경쟁의 영역”이라며 “각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장벽을 세우기도 하지만, 제품 자체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 CEO는 “소버린 AI는 인프라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주는 개념이지만, 뒤처진 기술을 내수 보호 논리로만 유지한다면 국가 경쟁력 자체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오픈AI API(응용 프로그램 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활용하되 서비스 장애와 의존성 위험을 감수하는 방안, 둘째,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되 미국 최신 기술 대비 2~3년의 격차를 받아들이는 방안, 셋째, 한국이 직접 더 우수한 모델을 개발해 오픈소스를 능가하는 성과를 창출하고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조 CEO는 “소버린 AI는 단순히 내수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오픈소스를 뛰어넘는 역량을 직접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고차원 문제해결력을 갖춘 인재에게는 기회가 열려 있어


연사들은 대학·채용·창업·업무 방식 전반이 AI 도입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낮은 단계의 문제 해결은 AI가 대신하고, 인간은 문제 정의와 좋은 질문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메시지였다. 채용과 창업 환경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역량·고차원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와 집요한 실행력을 보이는 팀에는 여전히 기회가 열려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또한 “대학은 지식 주입의 공간을 넘어, 프로젝트로 ‘부딪혀보는’ 실험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6개월~1년 단위의 목표를 실제로 완수하는 경험이 질문력·문제 정의 능력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란 AI가 좋은 답변을 하게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최고의 대답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프롬프트(명령어) 구성이나 단어 선택, 맥락을 최적화하는 과정이다.

 

조강원 CEO는 “채용 축소는 현실이지만 기업도 여전히 ‘좋은 사람’을 찾기 어렵다”며 “정답 없는 과제에서 스스로 길을 트는 역량을 보여주는 인재가 돋보인다. 위기일수록 남과의 비교보다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딩 테스트 역시 단순 지식 검증이 아니라, 문제를 어떻게 구조화하고 논리적으로 협업·소통하는지를 본다”고 덧붙였다.


이주형 AI 총괄은 “주니어 시절과 달리 지금은 회사 선택의 기준이 달라졌다”며 “제 커리어에서 중요한 건 의미 있는 AI 제품을 만들어내는 경험이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회사를 고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 원하는 건 단순한 경력이 아니라 시니어급 문제 해결력”이라며 “신입 역시 이러한 역량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지가 진로 선택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아이디어보다 실행과 끈기”…”스타트업 일상은 난관 90%, 감정의 진폭 줄여야 지속할 수 있다”

 

‘지금이 창업하기 좋은 시기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김한준 CTO는 “창업은 본질적으로 힘든 길이기에 기본적으로는 말리는 편”이라면서도 “AI 에이전트의 활용으로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기회비용은 과거보다 낮아졌다. 지금이야말로 창업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조강원 CEO는 “아이디어만으로는 부족하다. 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린 사람은 전 세계에 수천명이 있다”며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고, 무엇보다 끝까지 버티는 끈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힘듦을 없애기보다, 과도한 들뜸을 경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타트업의 일상은 80~90%가 난관이기 때문에 오히려 힘든 일을 나의 평소의 상태로 받아들이고, 즐거운 일에 과도하게 도취되지 않는 것이 결국 지속성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스타트업의 문제 해결 방식과 관련해 김 CTO는 “스타트업은 본질적으로 늘 ‘날것의 문제’를 다루는 조직”이라며 “시장이 성숙하면 그 문제는 대기업으로 넘어가고, 스타트업에는 다시 새로운 날것의 과제가 주어진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문제의 성격이 아니라, 이를 조직적으로 수용하고 학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활용, 번역에서 협업까지”…프롬프트 역량이 성패 가른다

 

이날 강연에서는 ‘AI 기업들은 실제 업무에서 어떻게 AI를 활용하고 있는가’라는 질문도 이어졌다.


조강원 CEO는 “AI 업계에 있다고 해서 AI를 잘 쓰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우리 분야는 코드 생성 품질이 아직 낮아 직접적인 활용은 제한적이지만, 글로벌 협업 과정에서 번역 등 언어 장벽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형 AI 총괄은 “AI를 제품에 적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며 “정확도가 떨어질 경우 사람이 개입해야 하는 일이 늘어난다. 다만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단순화하는 용도로는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는 프롬프트를 주고받으며 회의나 문서 작업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프롬프트를 잘 쓰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크다”고 덧붙였다.

 

김한준 CTO는 “프롬프트를 잘 쓰는 능력은 교육·조직 관리 이론과도 비슷하다”며 “대인관계와 설명력이 좋은 사람들이 보통 프롬프트도 잘 다룬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툴의 변화 속도가 워낙 빨라 조직 차원에서도 주 단위로 업무 방식이 바뀌고 있다”며 “정보 유통과 협업 과정이 점점 더 자동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고등교육재단 장학생" 퓨리오사AI CTO·모레 CEO·마크비전 AI 총괄, 한국 AI스타트업의 미래 공유…“소버린 AI, 보호 아닌 경쟁력 강화”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최종현학술원과 한국고등교육재단은 19일 강남구 재단 컨퍼런스홀에서 ‘AI 스타트업 토크’ 강연을 공동 개최했다. 강연에는 김한준 퓨리오사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조강원 모레 대표(CEO), 이주형 마크비전 AI 총괄이 연사로 참여해 창업 배경, 핵심 기술과 사업 모델, 인재 전략을 공유했다. 무대에 오른 세 명의 연사는 모두 재단 장학생 출신으로, 현재 AI 반도체·소프트웨어·브랜드 보호라는 각기 다른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겸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는 환영사에서 “51주년을 맞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이제 훌륭한 학자를 양성하는 역할을 넘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인재상을 고민하고 있다”며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는 능동적 인재를 키우는 것이 재단의 새로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그 속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며 조직을 이끌어온 경험은 후배 세대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청중과의 질의응답 세션은 글로벌브레인의 이경훈 한국대표가 사회를 맡았다. 퓨리오사AI·모레·마크비전, AI 패권 도전장…‘엔비디

[이슈&논란] 롯데그룹 "롯데카드 주인은 사모펀드 MBK, 그룹과 무관…브랜드훼손 중대피해에 강력 항의"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롯데카드 해킹 사고로 인한 피해가 롯데그룹으로 번지자 롯데그룹은 21일 "롯데카드는 롯데그룹에 속한 계열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고객 오인으로 인한 브랜드 가치 훼손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의 대주주는 MBK파트너스다. 롯데는 지난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후 금융·보험법 계열사 지분 보유가 불가능해지면서 2019년 롯데카드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롯데카드가 ‘롯데’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으나 롯데그룹과 무관하게 운영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지 6년이 지났지만 상당수 고객들은 아직도 롯데카드를 롯데그룹 계열사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해킹 사고로 인해 롯데는 회복하기 어려운 유무형의 피해를 입고 있다. 유통·식품·관광 등 다양한 영역에서 롯데를 믿고 이용한 고객들이 해킹 사고로 피해를 입었고, 롯데카드 고객 이탈이 늘어나게 되면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롯데 사업장에서의 매출 감소도 불가피하다. 무엇 보다 롯데카드를 롯데 계열사로 오인하는 고객들이 느끼는 신뢰 하락이 뼈아프다. 이러한 무형의 피해는 규모를 가늠하기도 또 회복하기도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롯데카드

[The Numbers] "젠틀몬스터 몸값 4조원 돌파" 구글 이어 LVMH 잇단 '러브콜'…APR 김병훈·아이아이컴바인드 김한국 '연고전 후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내 대표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모기업 아이아이컴바인드의 기업 가치가 4조원에 육박하며 주목받고 있다. 2025년 6월 구글이 AI 스마트 글래스 사업에서 젠틀몬스터를 디자인 파트너로 선정하며 1450억원을 투자해 약 4% 지분을 확보, 기업 가치를 3조7000억원으로 평가했다. 동시에 프랑스 명품 그룹 LVMH의 사모펀드 엘케터톤아시아는 기존 600억원 투자에 더해 기업 가치를 4조5000억원으로 책정하고 추가 투자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실적도 눈부시다. 2024년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매출액 7891억원에 영업이익 2338억원을 기록, 약 3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로 패션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시된다. 낮은 원가율과 독특한 디자인 경쟁력이 강점으로, 브랜드 가치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점차 인정받고 있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안경브랜드 젠틀몬스터 외에도 뷰티(탬버린즈), 푸드(누데이크), 모자 등 신사업을 순차적으로 확장하며 사업 볼륨을 키우는 중이다. 특히 아이아이컴바인드 김한국 대표는 30% 이상의 지분율을 보유해 이미 재산 1조원을 넘긴 자수

종근당, 국내 제약업계 최초 AI 기반 자율형 공장 구축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종근당이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AI 기반 자율형 공장 구축에 나섰다. 충남 천안공장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노용석 차관과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안광현 단장을 비롯해 20개 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자율형 공장 구축 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종근당이 구축할 AI 지능형 관제시스템은 이미지와 영상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추론하는 멀티모달 모델을 적용한다. 이는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첨단 기술로, 기존에 분산 운영되던 관제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인적 오류를 줄이고 설비 다운타임과 품질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동화된 알람 분석 시스템이 운영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해 업무 부담을 완화하고, 교대 근무 환경에서도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와 자원의 낭비를 줄여 지속가능한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종근당의 자율형 공장 구축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자율형공장 구축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정부는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관제, 분석, 예측 등 작업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자율형 공장 구축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이슈&논란] LIG넥스원 全임직원 대상 내부 메일 '파문'…“우수 인재 놓치지 말자” 실명 지목 개선 '촉구'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 대표 방산기업 LIG넥스원의 한 직원이 회장과 대표이사를 포함한 5000명 이상의 전 임직원에게 보낸 내부 메일이 회사 내부와 업계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직원은 메일 첫머리에 명심보감에서 "달콤한 칭찬보다 쓴소리의 직언을 스승처럼 가까이 하라"는 격언을 인용하며, 현 경영진에게 직설적이고 진지한 조언을 던졌다. 해당 메일 내용에는 출장, 성과급, 복리후생 등 주요 노동환경 문제에 대한 현실적 지적과 함께 개선을 촉구하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특히, 방산 업계가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 공유가 부족하고 근로환경 개선에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내부 불만이 누적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은 2025년 상반기 방산 호황에 힘입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0.1% 급증한 1006억원(미화 약 7290만 달러)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임직원들이 성과급과 복리후생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2025년 4월 이사회에서 전 직원 대상으로 자사 주식 5만930주(가치 약 159억원)를 성과 인센티브로 지급

유니클로, 브랜드 최초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로 현대 예술가 ‘카우스’ 선정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새로운 시각으로 팝아트를 재해석하는 독특한 예술로 주목받아 온 현대 예술가 ‘카우스(KAWS)’를 브랜드 최초의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Artist In Residence)’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유니클로의 첫 번째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인 카우스는 '모두를 위한 예술(Art For All)'이라는 유니클로의 철학 아래 추진되는 이니셔티브를 매장 내 예술 행사 및 미술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카우스는 차세대 라이프웨어 제품 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으로, 그의 첫 번째 컬렉션은 올해 가을·겨울 시즌에 출시된다. 유니클로는 지난 수십 년간 문화의 최전선에 있는 아티스트, 디자이너 및 여러 창작자와 협업해 왔다. 유니클로의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는 새로운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도모하고,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컨셉을 제안하는 동시에 그래픽 티셔츠 디자인 콘테스트인 'UTGP(UT 그랑프리)'에도 참여한다. 아울러, 유니클로의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와 함께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포괄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유니클로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카우스는

"지구사랑 10년의 집념, 변화를 만들다"…유한킴벌리, 핸드타월 재활용사업 온실가스 500톤 저감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이제훈)는 핸드타월 자원순환 사업인 ‘바이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누적 500톤의 온실가스 저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9월 사업을 본격화한지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핸드타월 자원순환 사업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는 LCA 전과정평가 및 제3자 검증을 통해 객관적으로 산정하고 있다. 물기만 닦은 핸드타월은 적절한 관리 체계 하에 수거되면, 제지 공정에서 원료로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재활용 수거체계가 부재해 오랜 기간 일반쓰레기로 버려져 소각되어 왔다. 유한킴벌리는 핸드타월을 제조, 공급하는 주요 기업으로서 핸드타월의 재활용 가능성과 이에 따른 환경적 영향에 오래전부터 주목해 왔다. 유한킴벌리 B2B 사업부문은 2014년부터 관련 재활용 연구를 시작했고, 8년간 노력 끝에 2022년 핸드타월의 사용, 배출, 수거, 선별, 운송, 재투입, 완제품, 소비에 이르는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성공했다. 이후 파일럿을 통해 효과를 입증하고, ESG 경영과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대되며 2023년부터 핸드타월 자원순환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해당 사업은 ‘바이사이클’(BI:CYCLE, 상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