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현재 B2B 구매자 중 90%가 구매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오픈AI가 발표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2025년 현재 B2B 구매자의 90%가 구매 과정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 연구, Forrester 자료와 CNBC, Computing 보도에 따르면, 이는 전 세계 7억8000만명 이상의 사용자 가운데 1500만건 이상의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된 결과로, AI가 단순 소비자용을 넘어 기업 간 거래(B2B)의 핵심 의사결정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공급업체 선정 과정에서 AI의 역할이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Forrester는 2025년 기준 B2B 구매자 중 최대 90%가 AI 도구를 사용해 경쟁 제품이나 서비스 비교를 신속히 수행하며, 이는 기존 복잡하고 장기화된 구매 사이클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G2의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적극 활용하는 '파워 유저'는 구매 평가 단계에 소요하는 시간을 평균 15%로 줄였고, 전통 구매자는 여전히 25%를 필요로 하는 것과 대조된다. 아울러 72%의 구매자가 구글 AI 요약(overviews)을 활용, 그중 90%가 출처 자료를 직접 확인하는 등 AI가 리서치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업무용 챗GPT 사용은 27%에 이르며, 주로 글쓰기와 수정 지원에 집중된다. 전문직과 고소득 직종에서 챗GPT를 조언자 혹은 연구 보조자로 활용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반면 컴퓨터 프로그래밍 관련 메시지는 총 사용량의 4.2%에 불과해, 경쟁사 클로드(Claude) 챗봇(36%) 대비 낮은 편이다.
또한 인구 통계적 변화도 주목된다. 2025년에는 여성 사용자가 52%로 남성을 넘었으며, 18~25세 젊은 층의 참여가 전체 사용자의 절반을 차지한다. 글로벌 확장도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서 강하게 나타나며, 성장률이 최고 소득 국가 대비 4배 이상 높아 AI 보급 민주화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이 같은 변화는 AI가 단순 생산성 향상을 넘어 B2B 시장 전반의 운영과 구매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공급업체들은 이제 AI 기반 탐색과 비교가 표준이 된 구매 환경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 최적화와 투명성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과제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