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30 (수)

  • 구름많음동두천 31.2℃
  • 구름많음강릉 30.1℃
  • 구름많음서울 33.4℃
  • 구름조금대전 33.1℃
  • 구름조금대구 31.8℃
  • 구름조금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1.5℃
  • 맑음부산 31.8℃
  • 맑음고창 33.2℃
  • 구름많음제주 30.4℃
  • 구름많음강화 30.5℃
  • 맑음보은 30.3℃
  • 맑음금산 31.1℃
  • 맑음강진군 31.7℃
  • 구름조금경주시 32.5℃
  • 맑음거제 29.8℃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지구칼럼] 모기, 자연의 흡혈귀이자 생태계 경고등…“암모기만 문다, 그 이유와 우리가 몰랐던 진실”

1. 암모기 vs 숫모기: 흡혈의 비밀
2. 모기 침의 기능과 우리 몸의 반응
3. 모기가 선호하는 사람과 장소
4. 모기의 수명과 흡혈 횟수
5. 왜 가을모기가 더 독한가?
6. ‘모기 없는 세상’은 없다: 초콜릿과 생태계 연계성
7. 모기 퇴치법과 천적
8. 모기의 고층 아파트 침투 경로
9. 매미와 모기, 자연이 전하는 생명의 메시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여름철 우리 곁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모기는 단순한 해충 그 이상의 존재다.

 

한반도에는 약 56종, 전 세계적으로는 3500여종이 알려진 모기는 암컷만 흡혈을 하는 특이한 생태를 가진 곤충이다. 국내외 최신 연구결과와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모기의 생태와 인간과의 관계, 그리고 숨겨진 진실을 심층 분석했다.

 

1. 암모기 vs 숫모기: 흡혈의 비밀


모기의 세계에서 암모기만이 피를 빨아먹는다. 숫모기와 암모기 모두 식물의 즙액을 주식으로 하지만, 암모기는 산란을 위해 반드시 동물성 단백질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사람이나 가축을 물어 혈액을 섭취한다. 숫모기는 주둥이에 잔털이 많고, 암모기는 날개를 접었을 때 앞 주둥이만 보인다는 차이로 구분 가능하다. 결국 인간을 물며 고통을 주는 것은 ‘암모기’ 단독이다.

 

2. 모기 침의 기능과 우리 몸의 반응


모기가 물 때 주입하는 침에는 윤활, 마취, 혈액응고 방지의 세 가지 주요 기능이 있다. 모기 침바늘 끝은 톱니 모양으로 피부를 톱질하듯 잘라내며, 침 속 히스타민 성분은 물릴 때 통증을 느끼기 어렵게 한다. 또한, 혈액 응고를 막아 피를 쉽게 빨아들이게 한다. 이 침 성분이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을 유발해 가려움과 부종을 일으킨다.

 

3. 모기가 선호하는 사람과 장소


혈액형과는 무관하나, 술을 마신 사람, 임신부, 운동자, 체취가 강한 사람, 젖산과 아미노산이 풍부한 땀을 많이 흘리는 이들이 주 대상이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으면 모기의 공격을 더 받는다. 모기는 45미터 거리에서도 인간 존재를 감지 가능하며, 9미터 이내로 접근하면 체온을 느끼고, 피부에서 2.5cm 이내 거리에서 확실하게 물게 된다. (네이처 인컴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 2022)

 

4. 모기의 수명과 흡혈 횟수


모기의 성충 수명은 15일에서 한 달 정도이며, 3일에 한 번씩 흡혈을 한다. 따라서 한 생애 동안 대략 5~10회 흡혈한다. 이 기간 동안 한 번 산란 시 평균 200여 개의 알을 낳아 번식력을 유지한다. 

 

5. 왜 가을모기가 더 독한가?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모기의 최적 활동 온도인 섭씨 25도 전후의 날씨가 가을에 더 많이 지속되면서 가을모기 활동이 활발해졌다. 반면 한여름의 폭염과 강한 햇볕은 모기의 활동을 억제한다. 또한 장마철 집중폭우로 알이 씻겨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 가을에 비가 적당히 내리고 웅덩이가 고이면 모기 수가 증가한다. 

 

 

6. ‘모기 없는 세상’은 없다: 초콜릿과 생태계 연계성


모기는 카카오나무 수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카카오 꽃은 지름 1~1.5cm로 작아 다른 곤충이 접근하기 어렵고, 특히 모기가 효과적인 수분을 돕는다. 만약 모기가 사라지면 카카오 열매 수확량이 급감해 초콜릿을 포함한 여러 식품 산업에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생태계 연쇄효과는 생물 다양성 유지에 불가결한 곤충임을 시사한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2024)

 

7. 모기 퇴치법과 천적

 

모기는 물과 습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웅덩이 및 고인 물을 제거하는 것이 기본 방역이다. 땀과 노폐물 냄새, 향수 등 인공 향도 모기를 유인하므로 개인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모기의 천적에는 새, 잠자리, 거미뿐 아니라 미꾸라지가 있다. 미꾸라지 한 마리는 하루 1100마리 이상의 모기 유충을 잡아먹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환경생물학저널, Journal of Environmental Biology, 2022)

 

8. 모기의 고층 아파트 침투 경로

 

모기의 비행능력은 뛰어나 1초에 800번 날개를 움직이며, 학술논문에서는 모기가 기류를 타면 최대 300km까지 이동 가능하다고 한다. 또 현대 아파트에서 모기가 30층, 50층 높이까지 날아간다는 것은 엘리베이터, 계단을 이용한 이동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국제곤충학회지, 2023)

 

9. 매미와 모기, 자연이 전하는 생명의 메시지


매미가 숫매미만 우는 것처럼, 모기도 암모기만 인간을 문다. 이들의 생태와 행동은 단순한 ‘소음’과 ‘해충’ 이상의 의미를 내포한다. 매미의 ‘7년 땅속 인내와 7일 울음’이 지구 온난화를 알리듯, 모기의 활동 변화도 기후변화의 신호탄이다.

 

인간과 자연, 모기와의 공존 전략 연구와 지속 가능한 방역책 연구가 과학계와 산업계에서 절실히 요구된다. 모기의 침묵은 없다. 다만 인간이 그들의 생태를 이해할 때, 인간과 자연 사이 조화와 지속 가능한 미래가 열린다는 점을 숙지할 때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하버드 출신 미스코리아 금나나, 비공개 결혼 7년 만에 공개…26살 연상의 ‘준재벌’ 남편은 누구?”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미스코리아 진 출신이자 하버드대 박사, 동국대 교수로 알려진 금나나의 비공개 결혼 소식이 7년 만에 드러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금나나가 결혼한 상대는 국내 건설업계에서 ‘준재벌’로 불리우는 MDI 레저개발의 윤일정 회장으로, 두 사람은 26세의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백년가약을 맺었다. 윤일정 회장은 1957년생으로, 금나나(1983년생)와 주민등록 기준 26세 차이다. 윤 회장은 건설, 레저, 호텔 등 11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제주 중문 씨에스호텔&리조트와 강원도 남춘천 컨트리클럽 등을 운영하는 호텔레저 업계의 대부로 꼽힌다. 결혼식 역시 윤 회장 소유의 제주 씨에스호텔에서 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일정 회장은 오랜 기간 토목 건설 분야에 몸담았고, 과거 첫번째 부인과 사별한 후 외동딸을 홀로 키워왔다. 윤 회장은 의학 인재 양성을 위해 연세대에 8억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쳐온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의 극비 결혼이 7년이 흐른 뒤 뒤늦게 알려지면서, 업계 및 학계는 물론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금나나는 현재 동국대 교수이자,

[지구칼럼] 모기, 자연의 흡혈귀이자 생태계 경고등…“암모기만 문다, 그 이유와 우리가 몰랐던 진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여름철 우리 곁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모기는 단순한 해충 그 이상의 존재다. 한반도에는 약 56종, 전 세계적으로는 3500여종이 알려진 모기는 암컷만 흡혈을 하는 특이한 생태를 가진 곤충이다. 국내외 최신 연구결과와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모기의 생태와 인간과의 관계, 그리고 숨겨진 진실을 심층 분석했다. 1. 암모기 vs 숫모기: 흡혈의 비밀 모기의 세계에서 암모기만이 피를 빨아먹는다. 숫모기와 암모기 모두 식물의 즙액을 주식으로 하지만, 암모기는 산란을 위해 반드시 동물성 단백질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사람이나 가축을 물어 혈액을 섭취한다. 숫모기는 주둥이에 잔털이 많고, 암모기는 날개를 접었을 때 앞 주둥이만 보인다는 차이로 구분 가능하다. 결국 인간을 물며 고통을 주는 것은 ‘암모기’ 단독이다. 2. 모기 침의 기능과 우리 몸의 반응 모기가 물 때 주입하는 침에는 윤활, 마취, 혈액응고 방지의 세 가지 주요 기능이 있다. 모기 침바늘 끝은 톱니 모양으로 피부를 톱질하듯 잘라내며, 침 속 히스타민 성분은 물릴 때 통증을 느끼기 어렵게 한다. 또한, 혈액 응고를 막아 피를 쉽게 빨아들이게 한다. 이 침 성분이 우리 몸의 면역 반

[핫픽] 제주 해안 뒤덮은 ‘푸른곰팡이’ 정체는?…‘푸른우산관해파리’ 대량 출현에 관광객 '주의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제주도 해안가가 이례적인 ‘푸른우산관해파리’ 떼의 대량 출현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현지 신흥해수욕장을 비롯해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표선해수욕장 등 제주 도내 여러 구간에서 직경 3~4cm 남짓한 푸른색 해파리들이 바다를 가득 메우는 이색 광경이 속속 목격됐다. 해양수산 관계자와 시민 제보에 따르면, 곳곳에서 물놀이객들이 안전요원의 안내로 즉시 퇴장하는 등 관리가 강화되는 한편, 해파리 수거작업은 약 30분 만에 신속히 마무리됐다. 이번에 대거 목격된 해파리는 난류성 표류종인 ‘푸른우산관해파리(Porpita porpita)’다. 주로 동전 크기의 납작하고 단단한 원형 몸체를 지녔으며, 가장자리에는 바늘처럼 가는 촉수가 둘러 있다. 해파리는 평소 남해안과 난류성 해역 표층을 표류하다, 조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얕은 해안까지 밀려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이 해파리는 제주뿐 아니라 지난 2003년 경남 한산도, 2025년 남해안 등 국내 변동 수온 해역에서 비슷한 대량 출현 기록이 있다. 전문가들은 푸른우산관해파리가 강한 독성을 지니진 않으나, 피부에 직접 닿을 경우 일부 민감한 사람에게는 즉각적인 따가움이나 발진, 붉은 홍반이 일

[내궁내정] 왜 영국에서 초록색 자동차가 모터스포츠의 자존심이 됐을까…브리티시 레이싱 그린, 혁신의 트랙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영국 모터스포츠의 자존심, 그리고 컬러에 담긴 혁신의 서사”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영화 <F1 더 무비>의 흥행으로 F1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2025년 6월 개봉한 미국의 스포츠 드라마 영화로, 조지프 코신스키가 감독을 맡고 에런 크루거가 각본을 썼으며, 둘이 공동으로 쓴 원안을 바탕으로 한다.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을 바탕으로 국제 자동차 연맹과 협력해 제작됐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았으며, 댐슨 이드리스, 케리 콘던, 토비어스 멘지스, 하비에르 바르뎀이 함께 출연한다. F1 경기를 보면 영국에 뿌리를 둔 레이싱 팀은 유독 초록 옷을 입고 있다는 걸 볼 수 있다. 바로 ‘브리티시 레이

"호캉스 즐기며 객실에서 마사지"…롯데호텔앤리조트 ‘풀리오’와 함께 '프리미엄 웰니스' 경험 선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롯데호텔앤리조트가 프리미엄 마사지기 브랜드 ‘풀리오(PULIO)’와 함께 차별화된 웰니스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롯데호텔 제주, 롯데리조트 제주 아트빌라스, 롯데시티호텔 대전, 롯데시티호텔 마포, 롯데시티호텔 김포공항 총 5곳에서 7월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롯데호텔 제주와 롯데리조트 제주 아트빌라스에서는 모든 투숙 고객을 대상으로, 60만원 상당의 마사지기에 대한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텔 투숙 기간 내 객실 전화로 요청 시, 프리미엄 마사지 매트와 종아리 마사지기 V3, 목어깨 마사지기 V2 총 3종의 제품을 객실로 제공받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롯데시티호텔 대전/마포/김포공항에서는 ‘풀리오로 찾는 쉼(Find Your Calm with PULIO)’패키지를 준비했다. 해당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은 체크인 시 프런트에서 종아리 마사기기 V3을 수령해 객실에서 체험할 수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제주를 방문한 고객에게는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휴식을, 롯데시티호텔을 찾은 고객에게는 일상 속 쉼을 선사하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영웅시대] 임영웅이 진짜 영웅인 이유…호우피해 2억 등 누적 기부액 23억 넘어 ‘공감·연대의 아이콘’으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대한민국 트로트 스타이자 선한 영향력의 상징인 임영웅이 또 한 번 ‘영웅다운’ 행보를 이어갔다. 최근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기록적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총 2억원의 성금을 기부하며 나눔의 선순환을 실천했다. 이번 기부금은 임영웅 본인과 소속사 물고기뮤직이 각 5000만원씩 총 1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공식 팬클럽 ‘영웅시대'가 ‘임영웅 이름 대신’ 모금한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전달하면서 총액이 2억원으로 늘어났다. 누적 기부액 23억원 돌파… ‘기부천사’ 넘어 ‘연대형 스타’로 임영웅은 2021년 데뷔 이후 꾸준히 다양한 재난구호, 아동‧청소년 복지, 의료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를 지속해 왔다. 이번 기부를 포함하면 공식 누적 기부액은 23억원을 넘어섰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임영웅 씨는 위기 때마다 가장 먼저 도움의 손길을 보내시는 분"이라며 "이번에도 연락 없이 성금을 조용히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팬덤 ‘영웅시대’도 구호 릴레이 동참… "우린 함께 히어로" 팬클럽 ‘영웅시대’의 기부 모금 문화는 이미 유명하다. 단순한 서포트를 넘어 임영웅의 철학인 ‘선한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