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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AtoZ] NASA의 바이킹 탐사선 화성 50년 맞아 '화성 생명 가능성 논쟁' 재가열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1976년 NASA의 바이킹 미션이 최초로 화성에 착륙한 이래, 인류는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는가'라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놓고 여전히 팽팽한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즉, 쌍둥이 우주선이 1976년 붉은 행성에서 생명의 징후를 감지했는가에 대한 것이다.

 

NASA Ames 연구논문, 큐리오시티 로버 결과, BARSOOM 모델 발표를 비롯해 Space.com, The Conversation, Wikimedia Foundation, thejournalofcosmology, Unikalneobrazy에 따르면, 바이킹 탐사선이 실시한 생명 탐지 실험의 해석은 최근 엄밀한 데이터 분석과 기술적 발전에 힘입어 과거보다 더욱 다층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되고 있다.

 

바이킹 탐사선 생물실험, 미스터리의 재해석


NASA Ames의 크리스토퍼 맥케이, 리처드 퀸, 캐롤 스토커 연구진은 이카루스(Icarus) 최근 논문에서 바이킹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과염소산염(perchlorate)"을 지목했다. 2008년 피닉스 탐사선은 화성 토양의 0.5%가 과염소산염임을 밝혔고, 이 화합물이 실험 과정에서 유기분자를 파괴해서 바이킹 탐사선의 유기물 검출 실패(치명적 부족)를 초래했다는 해석을 내놨다.

 

NASA 논문은, "과염소산염의 열분해와 토양 내 산화적 반응이 생물학 활동을 모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비생물학적 설명이지만, 여전히 화성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근거는 아니라고 밝힌다.

 

반대 시각과 최신 생명모델의 등장

 

그러나 탐사 당시 '표지 방출(Labeled Release, LR)' 실험을 설계했던 질버트 레빈 등 일부 연구자들은 "바이킹이 실제로 미생물을 발견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NASA 등 학계 주류의 신중론과 맞서 왔다.

 

최근 스티븐 베너(Foundation for Applied Molecular Evolution 소장)는 'BARSOOM 모델'을 제안, 바이킹 탐사선이 관측한 생명 활동 징후가 "저장된 산소를 밤에 쓰고 물이 공급될 때 빠르게 영양분을 흡수하는 화성 미생물의 존재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해석을 내놨다.

 

해당 모델은 1976년 바이킹 실험 데이터의 주요 관찰값(수분 공급 시 산소 방출, 46℃에서 대사 감소, 장기 저장 시 생명활동 상실 등)을 '화성 환경에 적응한 미생물의 진화'로 설명한다고 밝혔다.

 

바이킹의 세 가지 생명 실험(LR, 가스교환, 피드백)은 하나라도 생물학적 양성을 보여줬으나, 나머지 두 실험은 화학적 혹은 비생물학적 반응으로 해석돼 지금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긍정 신호의 원천이 생명인지 화학반응인지는 결정적 데이터가 부족하다.

 

최신 화성 탐사와 유기물 분자의 발견

 

2025년 NASA 큐리오시티(Curiosity) 로버 연구진은 "화성 Gale 크레이터 암석에서 역대 최대 크기의 유기 분자(데케인 C10, 언디케인 C11, 도데케인 C12)를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 분자는 지구에서는 지방산의 구성성분으로, 생명체의 기본 빌딩블록이기도 하다.

 

해당 분자가 과거 생명체에 의한 것인지, 혹은 무생물적 기원을 가진 것인지는 아직 확정될 수 없으나, "화성 표면에 복잡하고 깨지기 쉬운 유기분자가 수백만년간 보존될 수 있음"을 객관적으로 보여줬다.

 

기술적·정책적 유산과 미래 미션


바이킹 미션은 생명 탐지 논란을 넘어 핵심 기술적·과학적 기반을 마련했다. 예컨대 대기압 변화, 극지방 얼음승화, Pink Sky를 만들던 미세먼지 등 수치 데이터 기반으로 화성의 기후 및 지질 구조를 규명했고, 탐사선 착륙 시스템 개발은 이후 큐리오시티·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등 현 세대 탐사 로버에 적용됐다.

 

2025년 기준 NASA는 2035년 약 500일간 화성 표면 체류 임무를 목표로 유인탐사 미션을 추진 중이다. 왕복 402만km(6~7개월 소요) 일정은 달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미션을 연계 기반으로 삼고 있다. 미래 미션에서는 '화성 지질·기후·생명신호' 등 정량적 데이터 수집이 핵심이 된다.

 

바이킹 미션 50주년을 맞은 현재,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거나 현재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미해결이다. NASA, Foundation for Applied Molecular Evolution 등 관련 연구기관은 최신 탐사 데이터와 모델 검증을 바탕으로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세대의 화성 탐사와 자료 반환이 생명 탐지에 대한 기대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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