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AtoZ] NASA의 바이킹 탐사선 화성 50년 맞아 '화성 생명 가능성 논쟁' 재가열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1976년 NASA의 바이킹 미션이 최초로 화성에 착륙한 이래, 인류는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는가'라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놓고 여전히 팽팽한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즉, 쌍둥이 우주선이 1976년 붉은 행성에서 생명의 징후를 감지했는가에 대한 것이다.

 

NASA Ames 연구논문, 큐리오시티 로버 결과, BARSOOM 모델 발표를 비롯해 Space.com, The Conversation, Wikimedia Foundation, thejournalofcosmology, Unikalneobrazy에 따르면, 바이킹 탐사선이 실시한 생명 탐지 실험의 해석은 최근 엄밀한 데이터 분석과 기술적 발전에 힘입어 과거보다 더욱 다층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되고 있다.

 

바이킹 탐사선 생물실험, 미스터리의 재해석


NASA Ames의 크리스토퍼 맥케이, 리처드 퀸, 캐롤 스토커 연구진은 이카루스(Icarus) 최근 논문에서 바이킹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과염소산염(perchlorate)"을 지목했다. 2008년 피닉스 탐사선은 화성 토양의 0.5%가 과염소산염임을 밝혔고, 이 화합물이 실험 과정에서 유기분자를 파괴해서 바이킹 탐사선의 유기물 검출 실패(치명적 부족)를 초래했다는 해석을 내놨다.

 

NASA 논문은, "과염소산염의 열분해와 토양 내 산화적 반응이 생물학 활동을 모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비생물학적 설명이지만, 여전히 화성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근거는 아니라고 밝힌다.

 

반대 시각과 최신 생명모델의 등장

 

그러나 탐사 당시 '표지 방출(Labeled Release, LR)' 실험을 설계했던 질버트 레빈 등 일부 연구자들은 "바이킹이 실제로 미생물을 발견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NASA 등 학계 주류의 신중론과 맞서 왔다.

 

최근 스티븐 베너(Foundation for Applied Molecular Evolution 소장)는 'BARSOOM 모델'을 제안, 바이킹 탐사선이 관측한 생명 활동 징후가 "저장된 산소를 밤에 쓰고 물이 공급될 때 빠르게 영양분을 흡수하는 화성 미생물의 존재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해석을 내놨다.

 

해당 모델은 1976년 바이킹 실험 데이터의 주요 관찰값(수분 공급 시 산소 방출, 46℃에서 대사 감소, 장기 저장 시 생명활동 상실 등)을 '화성 환경에 적응한 미생물의 진화'로 설명한다고 밝혔다.

 

바이킹의 세 가지 생명 실험(LR, 가스교환, 피드백)은 하나라도 생물학적 양성을 보여줬으나, 나머지 두 실험은 화학적 혹은 비생물학적 반응으로 해석돼 지금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긍정 신호의 원천이 생명인지 화학반응인지는 결정적 데이터가 부족하다.

 

최신 화성 탐사와 유기물 분자의 발견

 

2025년 NASA 큐리오시티(Curiosity) 로버 연구진은 "화성 Gale 크레이터 암석에서 역대 최대 크기의 유기 분자(데케인 C10, 언디케인 C11, 도데케인 C12)를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 분자는 지구에서는 지방산의 구성성분으로, 생명체의 기본 빌딩블록이기도 하다.

 

해당 분자가 과거 생명체에 의한 것인지, 혹은 무생물적 기원을 가진 것인지는 아직 확정될 수 없으나, "화성 표면에 복잡하고 깨지기 쉬운 유기분자가 수백만년간 보존될 수 있음"을 객관적으로 보여줬다.

 

기술적·정책적 유산과 미래 미션


바이킹 미션은 생명 탐지 논란을 넘어 핵심 기술적·과학적 기반을 마련했다. 예컨대 대기압 변화, 극지방 얼음승화, Pink Sky를 만들던 미세먼지 등 수치 데이터 기반으로 화성의 기후 및 지질 구조를 규명했고, 탐사선 착륙 시스템 개발은 이후 큐리오시티·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등 현 세대 탐사 로버에 적용됐다.

 

2025년 기준 NASA는 2035년 약 500일간 화성 표면 체류 임무를 목표로 유인탐사 미션을 추진 중이다. 왕복 402만km(6~7개월 소요) 일정은 달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미션을 연계 기반으로 삼고 있다. 미래 미션에서는 '화성 지질·기후·생명신호' 등 정량적 데이터 수집이 핵심이 된다.

 

바이킹 미션 50주년을 맞은 현재,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거나 현재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미해결이다. NASA, Foundation for Applied Molecular Evolution 등 관련 연구기관은 최신 탐사 데이터와 모델 검증을 바탕으로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세대의 화성 탐사와 자료 반환이 생명 탐지에 대한 기대를 넓히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추석 항공대란 현실화 임박…전국 15개 공항노동자 19일 첫 총파업 돌입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오는 9월 19일부터 추석 연휴까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 전국 15개 주요 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파업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공항노동조합 두 노조가 함께 진행하는 첫 총파업으로, 약 1만5000명의 노동자가 참여한다. 노조 측은 인천공항 3조 2교대 근무를 4조 2교대로 전환하고, 인천공항 4단계 확장에 따른 필요 인력 충원, 그리고 전국 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의 불이익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하청 형태의 자회사 소속인 이들은 활주로 및 청사 유지·보수, 소방, 전기 설비 관리 업무를 담당 중이며 근무 환경과 노동 강도 문제로 심각한 피로 누적과 안전 사고 위험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올해만 7차례의 산재 사고가 발생했으며, 최근에는 작업 중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번 총파업은 추석 연휴 국내 최대 이동 기간에 맞물려 항공 운항에 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설 연휴 당시에도 파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공항에서 3시간에서 최대 8시간에 이르는 항공 지연이 발생했으며, 이번 파업은 전체 공항 자회사 직원

[이슈&논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양산 돌입…방위청과 2700억원 계약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최초로 국방 로봇체계 양산에 들어간다. 위험한 임무에 로봇을 투입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군 입대 자원 부족 현상도 장기적으로 기술로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사업청과 약 2700억원 규모의 ‘폭발물 탐지제거로봇’ 양산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폭발물 탐지제거로봇은 원격으로 지뢰를 탐지하고 급조폭발물(IED)도 탐지 및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대한민국군에 국산 국방 로봇이 전력화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올해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폭발물 탐지제거로봇은 다양한 작전 상황에 맞춰 모듈을 교체해 투입할 수 있다. 기본 탑재된 집게 조작팔과 감시장비는 360도의 모든 방향에서 위험물을 다룰 수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작전상황에 따라 X-레이 투시기, 지뢰탐지기, 무반동 물포총, 산탄총, 케이블 절단기, 유리창 파쇄기 등도 부착해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지뢰탐지는 장병들이 직접 지뢰탐지기를 든 채 지뢰를 탐지하거나, 급조폭발물을 제거하기 위해 제거조가 직접 투입돼 위험한 상황에 노출됐다. 외국산 IED 제거 로봇을 쓰기도 했지만, 도입 수량은 소수에 불과한 현실이다. 방위사업

대명소노가 인수한 티웨이항공,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 변경…"항공·여행·숙박 결합한 고객 경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명소노그룹에 인수된 티웨이항공이 '트리니티항공(TRINITY AIRWAYS)'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하스피탈리티 업계 내 항공 서비스의 혁신을 목표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너지 발현을 위한 첫 여정을 시작한다. 9월 8일 티웨이항공은 사명 변경과 브랜드 공개하는 등 리브랜딩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통한 그룹 통합 서비스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트리니티(TRINITY)'는 라틴어 'Trinitas'에서 유래하여 ‘셋이 하나로 모여 완전함을 이룬다’라는 의미를 담은 단어로, 기존의 항공을 넘어 숙박과 여행이라는 영역을 결합해 고객에게 보다 풍요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상징성을 가진다. 특히 이번 사명 변경은 한가족이 된 티웨이항공과 대명소노그룹의 본격적인 시너지를 발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와 유럽, 미주를 아우르는 항공 노선과 호텔·리조트 인프라를 결합한 전략적 협업과 차별화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는 등 실질적인 시너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나아가 고객에게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통합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공통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혜택을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