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산이 지난 1년 동안 약 4조2000억원(30억 달러) 급증해 총 10조2300억원(7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가 2025년 9월 24일(현지 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 이후 부동산, 암호화폐, 소셜미디어 플랫폼 등에서 가파른 자산 성장을 이루었다. 이는 그가 추진 중인 친암호화폐 정책과 대선 후 금융·부동산 시장의 호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암호화폐 사업이 자산 증가 견인
자산 증가의 가장 큰 원동력은 암호화폐 사업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주도하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은 대선 전까지 부진했으나, 선거 승리 이후 10개월 만에 자산을 약 2조8000억원(20억 달러) 늘리는 급성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취임 전 출시한 밈 코인 ‘$TRUMP’ 역시 폭등해 7억900만 달러(약 1000억원)에 달하는 가치를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기업의 20억 달러 규모 스테이블코인 사업 투자도 해외 암호화폐 수익을 뒷받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으며, 취임 이후 친암호화폐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왔다.
트루스소셜과 부동산 사업도 강세
트럼프가 설립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의 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2024년 매출은 360만 달러(약 50억원)에 불과했으나, 대선 승리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부동산 부문에서도 미국과 영국 등 13개 골프장 및 리조트 자산가치가 13억 달러(약 1조8000억원), 뉴욕과 시카고의 트럼프 타워 등 주요 건물 자산가치도 12억 달러(약 1조6800억원)에 이르렀다.
라이선스 사업 활황, 해외 수요 증가
한때 주춤했던 트럼프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도 대선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 개발업자들이 트럼프 브랜드를 사용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이 부문에서만 자산이 약 5500억원(4억 달러) 증가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라이선스 사업이 활기를 띠며 전체 자산 성장에 기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가 3년 이상 남아 있어, 향후 이러한 성과가 지속되며 추가 자산 증가가 기대된다.
이처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 후 가상자산 플랫폼, 밈코인, SNS, 부동산, 라이선스 사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내며 그의 자산을 비약적으로 늘렸다. 특히 암호화폐 사업에 집중한 점이 두드러지며, 향후에도 친암호화폐 정책과 해외 투자 확대에 힘입어 자산 증식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