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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미중 무역협상 속 중국, 구글 반독점 조사 중단하고 엔비디아에 규제 집중…무역 담판 향방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과 중국간 고강도 무역협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세계 최대 검색기업인 구글(알파벳)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전격 중단하고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규제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9월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및 로이터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2월부터 진행했던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관련 반독점 조사를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구글은 이 결정에 대한 통보를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이번 조사 착수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발 10% 추가 관세 부과와 맞불성 반독점 조치로 해석됐다.

 

그러나 중국은 무역협상 국면에서 협상 카드로 활용 가능한 엔비디아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SAMR은 엔비디아가 2020년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 인수 조건을 위반했다며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엔비디아의 중국 맞춤형 AI 칩 ‘RTX 6000D’에 대해서도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주요 기업에 테스트 및 주문 중단을 지시했다.

 

이같은 조치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유연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술 패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보복 범위를 좁혀 더 강력한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략 전환이 미중 협상 구도 및 첨단 기술 분야 경쟁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미·중 무역 마드리드 협상에서는 틱톡 미국 사업 처분 방안과 함께 관세 문제 등 광범위한 사안들이 논의됐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 예정에 따라 빠른 협상 마무리가 기대된다. 그러나 엔비디아에 대한 중국 규제 강화는 기술·무역 갈등의 불씨를 여전히 남겨 두고 있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13%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며 이번 조치로 주가는 단기 2~3% 하락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미·중간 상황을 인내하며 시장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태는 미국과 중국 간 첨단기술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대립과 함께, 무역 협상이 단순 관세 문제를 넘어 반독점 및 기술 규제 심층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의 엔비디아 집중 규제는 AI 반도체 시장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며, 세계 경제 및 글로벌 기술 공급망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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