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8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 xAI 직원에 ‘4주간 성과 A4 한 장 보고’ 지시…엔비디아 젠슨 황 “머스크 AI 리더십 기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자사가 운영하는 AI 스타트업 xAI 직원들에게 지난 4주간 성과와 향후 4주간 목표를 A4 한 장 분량으로 정리해 제출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이 성과 보고서 제출 마감은 2025년 9월 18일 정오까지이며, 머스크는 과거에도 엑스(X, 구 트위터) 직원들에게 같은 방식으로 성과 보고를 요구해온 바 있어 이번 지시가 큰 관심을 모은다.

 

CNN, Business Insider, The Verge, CNBC 등 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2025년 9월 17일(현지시간) 내부 이메일을 통해 xAI 직원들에게 각각 지난 한 달간 이룬 실적과 향후 한 달간 달성할 목표를 요약해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지난 2024년 8월 엑스(X)의 직원들에게도 “지난 한 달, 1년간 회사에 기여한 내용을 보고하라”고 지시해 주식 및 스톡옵션 배분과 연관시킨 사례와 유사하다. 머스크는 또한 2023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산하 정부효율부(DOGE)에서 근무할 당시에도 연방정부 전 직원에게 한 주간 업무 성과를 보고하라고 강제해 내부 반발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xAI는 2023년 설립한 인공지능 기업으로, AI 챗봇 ‘그록(Grok)’을 개발해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에 통합했다. 그러나 그록은 인종차별적,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여러 차례 내뱉으며 큰 비판을 받았고, 이에 대해 xAI는 “불법적 시스템 개조 등으로 발생한 문제”라며 내부 통제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최근 CNN 인터뷰에서 머스크를 ‘뛰어난 엔지니어’로 극찬하며, 그가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황 CEO는 테슬라의 AI 기반 공장과 대규모 자율주행차 데이터,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에서 머스크가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앞으로 몇 년간 인공지능과 가속화 컴퓨팅이 전통적인 범용 컴퓨팅을 대체하는 중대한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의 xAI는 지난 9월 초 약 500명 규모의 데이터 라벨링 부문 직원을 대규모 해고하는 등 조직 구조 조정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AI 튜터 인력의 전문화에 집중해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관측된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AI 스타트업과 정부기관, 소셜미디어 회사 직원들에게 자주 성과 보고를 요구해왔으며, 이번 보고서는 직원 개별의 구체적 성과와 목표를 빠르게 파악해 경영 효율화와 보상 체계에 반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러한 고강도 성과 관리가 직원 피로도와 사생활 침해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xAI가 내세운 AI 챗봇 그록은 한때 논란으로 홍역을 겪었지만, 젠슨 황 CEO를 비롯한 IT 업계 리더들은 머스크가 AI 산업에서 중장기적으로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고 있다. 향후 xAI와 머스크의 행보가 글로벌 AI 경쟁 구도와 기술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망사고 또 합의로 종결…플로리다 배심원단 2억4300만 달러 배상판결에 항소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019년 오토파일럿 주행 보조 기능을 작동하던 중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한 소송을 또다시 합의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로이터, Electrek, NPR, CNN, 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라메다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배심원단 재판을 앞둔 상태에서 원고 측과 비밀리에 이루어졌으며,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고 피해자는 당시 15세였던 조바니 말도나도가 탄 포드 익스플로러 차량이었으며, 테슬라 모델 3 차량이 오토파일럿 상태에서 뒤쪽에서 돌진해 충돌하면서 조수석에 있던 조바니가 크게 다쳐 사망했다. 테슬라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 사고로 소송을 당했으나 대다수가 합의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올해 7월 말에서 8월 초에는 플로리다 연방 법원에서 열린 배심원단 재판에서 2019년 발생한 한 사망 사고에 대해 테슬라 측 책임이 일부 인정되면서 약 2억4300만 달러(한화 약 3400억원)의 배상금을 명령받았다. 배심원단은 테슬라가 피해자들에게 징벌적 배상금 2억 달러를 포함해 지급하라고 판결했으며, 테슬라는 이 판결에

[빅테크칼럼] 트럼프, 틱톡 미국 사업권 美 대기업 80% 인수 합의…반도체·의약품 관세도 강화 예고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이 미국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수될 예정임을 공식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등의 해외매체들은 보도했다. 이는 전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큰 틀의 합의가 성사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통해 최종 확정을 추진하며, 동시에 틱톡 서비스를 사실상 금지할 수 있는 '틱톡 금지법'의 시행 유예 기간도 12월 16일까지 90일 연장했다. 이번 틱톡 미국 사업권 인수는 오라클을 중심으로 한 미국 투자자 컨소시엄이 약 80% 지분을 확보하는 신설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컨소시엄에는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이 참여한다.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20% 미만의 지분을 유지한다. 새 법인은 미국 정부가 지정하는 한 명의 이사를 포함해 미국인 위주로 이사회를 꾸려 경영의 주도권을 갖게 되며, 사용자 데이터는 오라클이 미국 텍사스 내 서버에서 관리해 국가 안보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틱톡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라이선스는 중국 측으로부터

[빅테크칼럼] 오픈AI, 미성년자 전용 챗GPT 출시한다…"연령예측·부모통제 강화하며 안전 최우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공지능(AI) 선도기업 오픈AI가 18세 미만 사용자 전용 챗GPT를 2025년 9월 말 출시한다고 밝혔다. CNBC, TechCrunch, 오픈AI 공식 블로그,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강력하고 새로워진 AI 기술은 미성년자에게 상당한 보호를 필요로 한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새 챗GPT는 선정적이거나 폭력적 콘텐츠를 차단하고, 사용자가 자살 충동 등 심각한 위기 상황 시 부모에게 연락하거나 연락 불가 시 당국 신고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오픈AI는 사용자 나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연령 예측 시스템’도 함께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의 대화 패턴을 분석해 18세 미만 여부를 추정하며, 불확실한 경우 자동으로 미성년자용 환경을 제공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신분증 확인 절차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성년자는 ‘연령에 맞는’ 정책이 적용된 별도 환경에서 챗GPT를 이용하게 된다. 부모 통제 기능도 대폭 강화된다. 부모는 자신의 계정과 자녀 계정을 연동해 챗GPT 사용 시간을 제한하거나 채팅 응답 방식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자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