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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테슬라 사이버트럭 RWD, 5개월만에 조용한 단종…기능축소·판매부진에 '시장 실패' 낙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전기차의 미래’로 불리며 수백만건의 예약을 자랑했던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출시 5개월 만에 입문형인 롱 레인지 후륜구동(RWD) 모델(Long Range Rear-Wheel Drive)을 미국 온라인 구성기에서 슬그머니 내렸다.

 

이로써 미국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사이버트럭 옵션이 사라졌다.

 

가격경쟁력 사라진 RWD…세액공제 만료로 '진입장벽' ↑

 

Notebookcheck, SSBCrack News, Drive Tesla Canada, Supercar Blondie, teslamagazine.org, Ford Authority, Futurism, EV.com에 따르면, RWD 모델은 4월 미국 시장에 6만9990달러(약 9400만원)로 출시됐고, 여기에 7500달러 연방 EV 세액공제가 적용될 경우 실구매가는 6만2490달러까지 내려갔다. AWD 롱 레인지(7만9990달러)와의 가격차는 약 1만 달러였다.

 

하지만 9월 30일로 예정된 세액공제 종료와 함께 이 가격 메리트가 사실상 소멸돼, 사실상 모델 존속의 동력도 사라진 셈이다.

 

국세청(IRS)에 따르면,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9월 30일 전에 계약 및 1회 이상 결제가 완료되어야 하며, 인도가 그 이후여도 세액공제는 가능하다. 그러나 세액공제 전면 폐지 시, RWD 모델의 경쟁력 하락은 불가피하다.

 

"가성비 떨어진다"…RWD의 주요 기능 대거 삭제

 

테슬라는 RWD 모델에서 에어 서스펜션, 전체 폭 라이트 바, 베드(화물칸) 파워 콘센트, 15스피커 프리미엄 오디오, 뒷좌석 디스플레이, 통풍시트 등 고가 옵션을 대거 제외해 가격을 맞췄다. 대체로 천 시트, 7스피커 기본 오디오, 코일 스프링, 소프트 톤 커버(하드커버 미지원) 등으로 대체됐다.

 

0~60마일 가속도 역시 6.2초로 AWD(4.1초)보다 느렸으며, 견인능력도 7500파운드로 AWD(1만1000파운드) 대비 떨어진다. 잘 알려진 '파워드 토너커버'는 옵션(750달러)으로만 제공됐다. 업계와 소비자들은 "7만달러에 육박하는 차량이 이렇게 핵심 기능이 빠진 건 쉽게 수용하기 어렵다"고 혹평했다.

 

판매 부진 심화…2분기 4306대, 포드·GM에 밀려


사이버트럭의 위기 신호는 실적에서도 감지된다. 2025년 2분기 미국 전기픽업 시장에서 F-150 라이트닝(5842대), GMC 허머 EV(4805대), 실버라도EV(3056대) 등에 밀려 사이버트럭의 분기 판매량은 4306대에 그쳤다. 2024년 연간 4만여대를 돌파하며 시장을 주도하던 올 초와는 극명한 대조다.

 

같은 기간 전체 세그먼트 점유율도 39%→26%로 급락했다. 머스크 CEO가 내걸었던 '연 25만대 생산' 청사진은커녕, 최근 추세대라면 연 2만대에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실패한 미래 아이콘"…테슬라, '간소화 전략'으로 승부수

 

이에 따라 테슬라는 현재 사이버트럭 라인업을 AWD 롱 레인지(7만9990달러), '사이버비스트'(11만4990달러) 2종으로 단순화했다. 일각에서는 RWD 단종이 '가장 약한 고리' 제거와 함께 부진한 수익성 정리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새로운 진입점이 사라진 점 역시 전기픽업 시장 내 테슬라의 포지셔닝을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이아이콘에서 시장 실패로"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픽업 사업은 다시 한 번 분기점을 맞이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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