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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AtoZ] 붐 슈퍼소닉, 2029년 상업용 초음속 여객기 시대…"뉴욕-런던 간 3시간 초음속"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덴버에 본사를 둔 항공 스타트업 붐 슈퍼소닉은 2029년을 목표로 상업용 초음속 여객기 ‘오버추어(Overture)’의 첫 승객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boomsupersonic.com의 공식발표와 axios, simpleflying, Dj's Aviation, VisaVerge의 보도에 따르면, 2024년 6월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 피드몬트 트라이애드 국제공항에 완공된 ‘슈퍼팩토리’는 연간 33대의 Overture 생산 능력을 갖추었으며, 향후 두 번째 생산 라인 설립 시 연간 66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 생산 시설이 노스캐롤라이나 주 경제에 미칠 경제효과는 20년간 323억 달러에 달하며 24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붐 슈퍼소닉은 2025년 1월 28일, XB-1 데모 기체로 마하 1.122의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이는 민간에서 개발한 제트기로서는 최초로 음속 장벽을 넘어선 사례로, 2월 10일 두 번째 초음속 비행을 마친 후 XB-1 기체는 퇴역했다.

 

이 데모 비행은 Overture 개발에 필요한 기술적 노하우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2025년 6월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52년간 지속돼 온 육상 초음속 비행 금지령이 해제되면서 붐의 상업 운항 가능성에 큰 전기가 마련됐다. 이 행정명령은 지상에 소닉 붐이 들리지 않는 항공기에 한해 연방항공청(FAA)이 임시 소음 인증 기준을 마련하도록 했다.

 

붐은 2025년 말 Overture 시험기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2026년부터 비행 시험을 시작해 2027~2028년까지 FAA 및 유럽 항공안전청(EASA) 인증을 진행한다는 일정을 발표했다. 상업 생산은 2028년부터 본격화되고 2029년부터는 뉴욕-런던 간 약 3~3.5시간 초음속 항로를 중심으로 첫 승객 비행이 계획돼 있다.

 

Overture는 최대 마하 1.7 속도로 비행하며 64~80명 탑승이 가능해, 기존 8시간에 달하는 대서양 횡단 비행 시간을 절반 이하로 단축할 전망이다. 또한, 기존의 초고가 프리미엄 요금과 달리 비즈니스 클래스 가격대 수준을 목표로 항공사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현재까지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United Airlines, 아메리칸 에어라인 American Airlines, 저팬 에어라인 Japan Airlines가 130여대의 항공기를 주문 또는 사전 계약한 상태다.

 

그러나 붐 슈퍼소닉의 앞에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신형 항공기와 엔진을 동시에 개발하는 데 따른 기술적 위험, 대규모 제조 능력 확장, 그리고 환경 규제 및 소음 문제 해결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특히, 항공기 개발과 인증은 기존 대형 항공 기업들도 수년이 넘는 긴 시험과 절차를 거쳐야 하는 과제다.

 

붐은 Overture 사업 완수를 위해 8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비용이 훨씬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또한, 대형 엔진 제조사들이 참여를 꺼리는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엔진 개발 투자에 나서고 있어 재정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한편, 2025년 6월 미국 연방항공청은 XB-1의 초음속 시험 비행에 대해 특별 비행 허가를 내줌으로써 시험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향후 Overture의 상용 비행을 위한 규제 환경 마련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붐 슈퍼소닉의 2029년 상업용 초음속 여객기 운항 계획은 항공 역사에 또 다른 혁신을 예고한다. 기술 진보와 규제 완화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지만, 재정·기술적 난제와 시장 수용성 확보가 성공 관건으로 남아 있다.

 

향후 4년간의 비행 시험과 인증 과정, 그리고 대량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이 야심찬 목표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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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umbers] ‘중국 특수’에 항공사 희비…대한항공·아시아나 ‘훨훨’ vs 에어부산 ‘추락’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3분기 항공사 실적이 ‘중국 특수’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회복에 힘입어 여객수와 수익성이 모두 개선된 반면, 지방 기점 노선 중심의 에어부산은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한 6조3,506억원, 영업이익은 6,160억원으로 7.5% 감소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한 외화손실과 국제선 운임 하락 탓이다. iM증권은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을 4,687억원으로 추정하며, 환율 10원 상승 때마다 약 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대형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은 급격한 회복세를 보였다. 인천공항의 3분기 여객 수송 실적에서 중국 노선 여객은 17% 증가했으며, 대한항공은 같은 기간 약 7%의 여객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9월에는 부산~베이징 노선 운항을 전년 대비 2배로 확대해 승객 수가 136%(1만4809명) 급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3분기 총 여객 57만명 증가라는 성과를 올렸다.​ 반면 에어부산은 중국 노선 경쟁에서 밀리며 승객이 64만명 급감했다. 부산 등 지방공항

[우주AtoZ] 인류가 외계인과 접촉할 수 없는 이유…NASA, ‘급진적 평범함’ 이론으로 '페르미 역설' 새롭게 해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NASA 천체물리학자가 인류가 외계 문명과 접촉한 적이 없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도발적인 새로운 이론을 제안했다. 외계 문명이 우리에게 도달하려는 시도에 단순히 지루함을 느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급진적 평범함" 가설은 외계 문명이 인류보다 훨씬 더 발전하지 않았으며, 거의 응답을 받지 못한 후 비용이 많이 드는 장기적인 우주 탐사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잃었을 수 있다고 제안한다. NASA의 고다드 우주 비행 센터 소속 메릴랜드대학 볼티모어 카운티 박사인 로빈 코벳(Robin Corbet) 연구진이 발표한 이른바 '급진적 평범함(radical mundanity)' 이론은 외계 문명의 침묵, 소위 '페르미 역설'에 대해 신선하면서도 도발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코벳 박사는 "외계 문명들이 우리보다 약간 상위의 기술력을 갖췄지만 그 이상의 극단적 진보는 이루지 못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즉, 외계 문명들이 인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기술 수준에 머물러 있어 우주 탐사와 타 문명 접촉에 드는 막대한 시간과 자원 대비 즉각적인 보상이 없자 '지루함'으로 인해 연락 시도를 중단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코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