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2 (금)

  • 흐림동두천 2.2℃
  • 흐림강릉 2.9℃
  • 흐림서울 4.5℃
  • 구름많음대전 5.8℃
  • 구름조금대구 4.5℃
  • 울산 3.9℃
  • 맑음광주 7.4℃
  • 구름조금부산 5.6℃
  • 맑음고창 2.6℃
  • 구름많음제주 12.4℃
  • 흐림강화 2.2℃
  • 구름많음보은 1.6℃
  • 구름조금금산 1.1℃
  • 맑음강진군 8.0℃
  • 흐림경주시 3.7℃
  • 구름조금거제 6.2℃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구글 제미나이, 챗GPT 제치고 1위 차지…바이럴 AI 돌풍 ‘나노 바나나’ 효과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 앱 ‘제미나이(Gemini)’가 2025년 9월 13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부문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며 오픈AI의 챗GPT(ChatGPT)를 제쳤다.

 

이번 기록은 ‘나노 바나나(Nano Banana)’로 불리는 3D 피규어 AI 생성 기능이 전 세계적 바이럴 트렌드를 이끌며 달성한 쾌거로 평가된다. 업계 전문가는 “AI 앱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가늠할 대형 이정표”라며 의미를 분석했다.

 

9to5Google, Sensor Tower, App Annie, BytePlus, Instagram, Times of India, Data Studios, The Decoder, Visual Capitalist에 따르면, 이번 인기는 지난 8월 말 선보인 이미지 생성 모델 ‘Gemini 2.5 Flash Image(코드명 Nano Banana)’에서 비롯됐다. 사용자는 단순한 텍스트 프롬프트와 사진만으로 하이퍼리얼리즘 3D 피규어, 투명 아크릴 받침대, 실사 패키징 모형 등 전문가 수준의 이미지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구글 측은 “이 기능 론칭 이후 전 세계적으로 2억 장 이상의 이미지가 생성됐고, 불과 일주일만에 1000만명의 신규 사용자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특히 앱 다운로드 수는 8월 말부터 2주 만에 130% 이상 폭증해 앱스토어 1위 등극을 가속화했다는 설명이다.

 

나노 바나나 열풍은 소셜미디어 밈·챌린지로 급속히 확산됐다. 본인, 반려동물, 유명인 등 타깃을 불문하고 누구나 피규어로 변환해 공유하는 움직임이 트위터, 인스타그램, 틱톡을 중심으로 폭발했다. 기술적 지식이나 결제가 필요 없는 무료 서비스라는 점과, 자연스러운 광원·표현·조합 등 기존 AI 이미지 생성의 한계를 극복한 강점이 창의적 콘텐츠 생산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시장 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모바일 AI 앱 다운로드는 45% 급증했고, 제미나이는 단일 기능만으로 월간 활성 사용자 4억5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사용량 폭증을 견인했다.

 

올해 8월 기준 챗GPT가 AI 챗봇 시장 60.4% 점유율로 1위, 구글 제미나이가 13.5%로 뒤를 잇고 있지만, 제미나이는 지난 분기 8%의 분기 성장률을 기록해 챗GPT(7%)를 소폭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는 8억명, 제미나이 활성 사용자는 4700만명 내외다.

 

월별 다운로드 기준으로도 강한 상승세가 확인된다. 2024년 9월 기준 챗GPT 모바일앱은 전 세계 3206만건, 제미나이는 1267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사용자 연령 분포는 제미나이의 경우 25~34세가 가장 많은 31.2%, 18~24세가 23.3%로, MZ세대 비중이 과반을 차지한다. 기기별로는 전체 사용량의 61%가 모바일에서 발생했고, 이 중 90%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집중되는 독특한 채널 특성을 보였다.

 

한편, 구글은 제미나이를 안드로이드는 물론 iOS 애플리케이션, 워크스페이스 등 주요 서비스에 긴밀하게 통합하고 있다. 자체 멀티모달 기능과 대화·이미지·음성 인식, 크롬·검색·유튜브·지메일 등 기존 플랫폼 생태계와의 시너지로, 이미 전 세계 20억대의 안드로이드 기기에 사전 탑재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챗GPT가 기술의 선점과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리더십을 지켜온 반면, 제미나이는 대규모 생태계 내에서 AI 도구의 일상적 통합을 통한 성장 속도가 눈에 띄는 전략”이라 평했다. 이번 앱스토어 1위 기록은 바이럴 기능만으로도 거대 플랫폼 시장의 ‘체질 변화’가 얼마든지 가능함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마이크로소프트 AI 책임자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경우 작업 중단" 서약…"초지능의 그림자와 책임의 선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책임 있는 인공지능(AI) 개발 방침은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 CNBC 등의 기사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시스템이 인류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엄격한 약속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업계에서 차별화된 책임감 있는 AI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책임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통제력을 벗어난 시스템을 계속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본주의적 초지능(살아있는 인간 사회에 유익하도록 설계된 AI)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AI 규제와 안전성 확보에 대한 목소리도 계속 커지고 있다. Future of Life Institute의 12월 보고서는 세계 주요 AI 기업들이 강력한 안전 프레임워크를 갖추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AI 기반 해킹 및 위험성 증가"와 관련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700명 이상의 글로벌 인사들이 '초지능 개발 일시 정지'를 촉구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하는 등, 과학적·사회적 대응의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정부와 학계는 AI 안전성 강

[빅테크칼럼] 머스크 "정부효율부, 약간 성공했지만 다시 맡지는 않겠다” 선긋기…"내 회사 테슬라·스페이스X·X 우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를 “일정 부분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다시 맡지는 않겠다”며 선을 그은 발언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재정삭감 실험이 정치·경제·기업 평판에 남긴 상처를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그 시간에 내 회사들을 위해 일했어야 한다”고 토로하며, 정부 개입보다 민간 기업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약간 성공했지만, 다시는 안 한다” 머스크는 12월 9일(현지시간) ‘케이티 밀러 팟캐스트’에 출연해 DOGE가 성공적이었느냐는 질문에 “somewhat(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다시 맡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같은 시간에 “그 시기에 DOGE 대신 테슬라·스페이스X·X(옛 트위터)에서 일했다면 훨씬 나았을 것”이라며 기회비용을 직접 언급했다.​ DOGE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정부 지출을 줄이고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며 만든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로, 머스크가 사실상 얼굴이자 설계자 역할을 맡았다. 출범 초기 목표는 연간 최대 2조달러 규모의 예산 절감을 내세운 ‘초대형 긴축 프로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