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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트럼프 행정부, 틱톡 매각 수십억 달러 수수료 챙긴다…전례 없는 ‘정부 통행세’ 논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을 둘러싼 협상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수수료를 요구, 막대한 수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5년 9월 19일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틱톡 매각 협상에 개입하는 대가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 수수료’를 투자자들로부터 받을 예정이며, 이는 기업 간 일반적인 인수합병 거래에서 볼 수 없는 전례 없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8일 영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엄청난 수수료를 추가로 받는다”고 직접 언급했고,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도 “우리가 뭔가를 얻을 것”이라며 수수료 수익 확보를 공식화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 수수료는 거래 규모뿐 아니라 정부가 협상과정에서 투입한 노력과 비용을 고려했을 때 당연한 보상이라는 입장이다.

 

통상적으로 인수합병에 관여하는 투자은행들은 거래 금액의 1% 미만을 자문 수수료로 받으며, 거래 규모가 클수록 수수료율은 더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틱톡 미국 사업 부문의 가치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반면,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하는 수수료 역시 수십억 달러에 이를 전망되어, 그 비율과 액수 모두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 같은 ‘정부 수수료’ 요구는 틱톡 거래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계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예컨대, 트럼프 정부는 엔비디아와 AMD에 중국 수출을 허가해주는 조건으로 중국 매출액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도록 했으며, 인텔의 반도체 보조금 대가로 지분 10%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기술 분야에 걸쳐 독특한 ‘통행세’ 모델을 구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틱톡 매각 협상은 지난해 미국 의회가 ‘틱톡 금지법’을 제정해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도록 강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협상을 통해 틱톡 미국 사업의 80%를 미국 투자자들이 인수하고, 중국 바이트댄스는 20% 지분을 보유하는 방안에 기본 합의했다.

 

스콧 베슨트 재무장관은 “3월경부터 상업적 조건들이 사실상 합의됐으며 30~45일 내 거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매각 기한은 12월 16일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하지만 이번 수수료 논란을 두고 미국 내외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민간 거래에서 직접 막대한 수수료를 거둬들이는 것은 무역과 투자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으며, 국제 비즈니스 관행과도 크게 동떨어진 조치라는 지적이다.

 

여러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향후 미국 정부의 대외 투자 및 기술 거래 관행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즉, 트럼프 행정부의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 개입은 단순한 규제 차원을 넘어 거액의 수수료 수익 확보를 위한 ‘통행세’ 부과라는 새로운 패턴을 확인시켰다. 향후 거래의 구체적 수수료 규모와 지불 방식, 그리고 국내외 투자자 및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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