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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랭킹연구소] 재벌 주식증여액 상위 TOP10…김승연·이명희·조석래·구본준·정지선·최윤범·정몽익·정몽진·김범수·허창수 順

50대그룹 중 36곳, 지난 1년 새 지분 변동…신세계, 경영권 승계 완료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 자녀 정용진·유경에게 지분 전량 넘겨
김승연 한화 회장, 김동관·동원·동선에게 증여…3남 ㈜한화 지배력 24.0%p↑
KCC 정몽진·몽익 회장, 상대 부인과 자녀에게 ‘교차증여’
CEO스코어, 대기업집단 중 총수 있는 상위 50대그룹 오너일가 주식 변동내역 조사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50대 그룹 중 지난 1년 새 상속·증여 등으로 지분변동이 있었던 그룹은 삼성.현대차 등 14곳을 제외한 36곳으로 나타났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 전량(약 1751억원)을 딸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에게 증여함으로써 경영권 승계를 끝냈고, 김승연 한화 회장은 ㈜한화 보유주식 절반가량(약 4087억원)을 김동관·동원·동선 3형제에게 증여해 이들의 지배력을 높였다.

 

최근 1년 새 주식을 가장 많이 매수한 인물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정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중이던 2251억원 규모 ㈜이마트 보통주 전량을 매수해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지었다.

 

7월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5년 지정 대기업집단 92곳 중 총수가 있는 상위 50개 그룹의 오너일가 보유주식 변동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1년 새 50대그룹 오너일가는 상속·증여를 통해 약 9783억원 규모의 보유주식을 처분했다.

 

조사대상 그룹 중 가장 많이 주식을 증여한 곳은 한화다. 한화 김승연 회장은 본인이 보유한 ㈜한화 보통주 848만8970주(4087억원 규모)를 지난 4월 3남에게 증여했다.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363만8130주(1752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고, 차남 김동원 사장과 삼남 김동선 부사장은 각각 242만5420주(1168억원 규모)를 증여받았다. 이로써 김동관·동원·동선 3형제의 ㈜한화 지배력(한화에너지㈜ 보유분 포함)은 기존 18.8%에서 42.8%로 24.0%p 상승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두 번째로 많은 주식을 증여했다. 이 총괄회장은 지난 5월 본인이 보유한 ㈜신세계 보통주 전량 98만4518주(지분율 10.2%)를 딸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에게 증여했다. 이 총괄회장이 정 회장에게 증여한 주식은 1751억원 규모다. 이 증여로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 지분율은 18.6%에서 29.2%로 10.6%p 증가했다.

 

세 번째는 효성그룹이었다. 조석래 고(故)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한 공덕개발㈜, 효성중공업㈜, 효성투자개발㈜,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잔여재산 상속이 마무리됐다. 부인인 송광자 여사가 공덕개발㈜ 보통주 3만4000주(490억원 규모)와 효성투자개발㈜ 보통주 400주(1억원 규모)를 상속받았다.

 

또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효성중공업㈜ 보통주 13만9868주(470억원 규모), 효성티앤씨㈜ 보통주 14만5719주(430억원 규모), 효성화학㈜ 보통주 4만7851주(23억원 규모)를 상속받았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올해 3월 본인이 보유한 ㈜LG 보통주 157만3000주(1057억원 규모)를 장남 구형모 LX MDI 사장에게 증여했다. 구본준 회장은 지난해 9월 본인이 보유한 ㈜LG 보통주를 구형모 사장에게 증여했다가 같은 해 12월 증여를 취소했다.

 

이후 같은 달 다시 증여했다가 올해 3월 또다시 취소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두 차례 증여와 취소를 반복한 것은 ㈜LG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하자 증여세 규모를 줄이기 위해 증여 취소를 반복한 것이다. 실제 ㈜LG 주가는 지난해 9월 8만원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3월 6만원대로 떨어졌다.

 

 

이밖에 KCC그룹 형제는 각자의 아내와 자녀에게 보유 계열사 주식을 ‘교차증여’했다. 먼저 정몽진 KCC 회장이 남동생인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의 부인 곽지은 씨에게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KCC글라스 보통주 6만3876주(25억원 규모)를 증여했다. 이어 정몽진 회장은 정목익 회장과 곽지은 씨 사이에서 난 자녀 2명(정한선·연선)에게 ㈜KCC글라스 보통주를 각각 13만973주(50억원 규모)와 12만7565주(49억원 규모) 증여했다.

 

이어 정몽익 회장 전처인 최은정 씨 사이에 둔 자녀 3인에게는 이보다 적은 양의 ㈜KCC글라스 주식을 증여했다. 정선우(4만7910주, 18억원 규모), 정수윤(4만7910주, 18억원 규모), 정제선(2만5936주, 10억원 규모) 3인의 주식 합계는 12만1756주(46억원 규모)다.

 

반대로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은 정몽진 회장의 장녀 정재림 KCC 상무에게 본인이 소유한 ㈜KCC 보통주 3만5729주(111억원 규모)를 증여했다. 정몽진 회장 장남 정명선 씨에게는 ㈜KCC 보통주 3만5728주(105억원 규모)를 증여했다.

 

조사대상 오너일가 중 최근 1년간 주식을 가장 많이 매수한 인물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다. 정용진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이마트 보통주 전량인 278만7582주(지분율 10.0%)를 사재를 투입해 매수했다. 해당 지분 인수에는 약 2251억원이 들어갔다. 주식 매수로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기존 18.6%에서 28.8%로 10.2%p 상승했다.

 

이어 주식 매수 2위는 넥슨 총수인 유정현 엔엑스씨 의장의 두 딸 김정민과 김정윤 씨가 차지했다. 김정민 씨와 김정윤 씨는 본인들이 지분 50%씩을 소유한 유한책임회사 ‘와이즈키즈’의 32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지난해 8월 참여했다. 이어 올해 4월 와이즈키즈의 유상증자에 또다시 참여해 100억원을 투자했다. 김정민, 김정윤 자매가 와이즈키즈의 두 번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투입한 금액은 각각 1650억원씩이다.

 

주식 매수 규모 상위 4·5위엔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형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8월 조현준 회장은 조현상 부회장이 보유한 ㈜효성 보통주 133만7684주(688억원 규모)를 매수했고, 조현상 부회장은 조현준 화장이 소유한 ㈜HS효성 보통주 123만587주(689억원 규모)를 매수했다.

 

이번 조사에서 조사대상 오너일가 중 기타 친인척 및 기타 친인척이 보유한 계열사는 제외했다. 또 무상감자, 무상증자, 분할설립, 액면분할, 주식의 종류변경, 주식교환, 청산종결, 합병소멸, 현물배분, 회사분할, 증여/수증 이후 취소 건으로 변동한 경우는 제외했다. 비상장기업 중 단가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는 자본총계(직전 연도)를 발행주식수로 나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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