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7 (금)

  • 맑음동두천 4.0℃
  • 맑음강릉 6.4℃
  • 박무서울 6.9℃
  • 박무대전 8.6℃
  • 연무대구 9.0℃
  • 연무울산 13.2℃
  • 맑음광주 9.3℃
  • 연무부산 13.9℃
  • 맑음고창 4.6℃
  • 연무제주 12.0℃
  • 흐림강화 5.3℃
  • 맑음보은 5.0℃
  • 맑음금산 5.4℃
  • 맑음강진군 7.7℃
  • 맑음경주시 7.4℃
  • 맑음거제 10.4℃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태양계, 항성계와 연결되는 '성간 핫 플라즈마 터널' 존재 확인…"우주는 절대 비어있지 않음 재확인"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우리 태양계가 먼 항성계와 연결되는 '성간 핫 플라즈마 터널'의 존재가 확인됐다. 이는 기존의 별 사이 공간을 단순한 빈 공간, 즉 진공으로 인식해온 전통적인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중대한 발견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Astronomy & Astrophysics의 연구결과와 Earth.com, Hindustan Times, IFL Science의 보도에 따르면, 천문학자들이 우리 태양계를 멀리 있는 항성계와 연결하는 신비로운 "성간 터널"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대 초신성 폭발이 남긴 거대한 흔적, Local Hot Bubble


연구진은 약 300광년에 이르는 거대 플라즈마 지역 '국부 고온 거품(Local Hot Bubble, LHB)'에 태양계가 위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LHB는 수백만 년 전 일련의 초신성 폭발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이러한 항성의 죽음은 주변의 성간 가스를 가열하여 지금까지도 추적 가능한 저밀도 고온 환경을 만들었다.

 

막스 플랑크 외계물리학 연구소의 L.L. Sala 박사는 "LHB의 온도는 고위도에서 남북으로 분명한 이분법을 보인다"고 논문에서 언급했다. 연구팀은 eROSITA X선 망원경과 ROSAT 위성의 데이터를 결합, 하늘 전체를 수천 개의 구간으로 세분화해 미약한 X선 신호를 상세하게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따뜻한 가스와 먼지 공동들의 구조적 패턴이 드러나며, LHB 내부와 외부의 경계 역시 뚜렷하게 확인됐다.

 

우주 터널 공개: 센타우루스와 큰개자리로 뻗는 '쿠스믹 하이웨이'


가장 혁신적인 발견 중 하나는 뜨거운 성간 물질을 관통해 우리 태양계와 먼 항성계를 연결하는 일종의 플라즈마 '우주 터널'의 존재다.

 

Earth.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경로는 고대 초신성 폭발에 기인한 역동적인 과정에서 만들어진 '우주 뒷길(backroad)' 네트워크의 일부로 해석된다. 연구 공동저자인 마이클 프레이베르크 박사는 "센타우루스 방향(Alpha Centauri 포함)으로 뻗는 이 터널은 전례 없는 성간 통로로, 더 차가운 성간 매질 내에 거대한 틈을 만들어낸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 통로는 국부 뜨거운 거품(LHB)과 대형 루프 I 슈퍼버블(Loop I Superbubble)을 연결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관측 결과, 센타우루스와 큰개자리 방향으로 각각 특징적인 플라즈마 터널이 존재하며, 분광 분석은 구조들이 중첩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간 매질: 진공이 아닌 복잡한 우주 환경


이번 연구는 우주가 절대 비어있지 않음을 재확인한다. 성간 공간은 실제로는 플라즈마, 먼지, 복사선, 자기장 등 다양한 성분이 얽혀 복잡한 환경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단순한 진공 개념과 구별된다.

 

이러한 발견은 초신성 활동에 의해 생성·연결된 거대 공동 네트워크에 대한 과거 이론을 첨단 X선 관측 자료(eROSITA, ROSAT)를 통해 실증적으로 뒷받침해준다.

 

현황과 전망: 우주 터널이 의미하는 것


현재까지 측정된 국부 고온 거품(LHB)의 규모는 약 300광년, 내부 온도는 100만켈빈(1,000,000K) 수준으로 추정된다. 플라즈마 터널은 태양계를 포함한 LHB와 루프 I 등 인근 슈퍼버블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이룬다.

 

연구팀은 우주 터널이 우주선(cosmic rays)의 흐름, 먼지 확산, 항성풍의 역학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향후 성간 공동들을 더 자세히 매핑하기 위해서는 eROSITA를 넘어서는 초민감 탐사기기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번 발견은 별 사이의 '빈 공간'이 복잡하고 역동적인 성간 네트워크로 재정의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향후 첨단 우주 관측기기를 통한 심층 탐사가 새로운 우주 통로와 물리적 현상의 비밀을 밝혀낼 것으로 기대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1만4000㎞ 잠행외교”…도산안창호함, 60조 캐나다 잠수함 빅딜 향한 ‘수중 승부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대한민국 첫 3000톤급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이 한국 잠수함 역사상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1만4000㎞ 대장정에 올랐다. 표면적 명분은 한·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과 환태평양훈련(RIMPAC) 참가지만, 이면에는 최대 60조원으로 평가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둘러싼 한·독 수주전의 ‘결정타’를 노린 잠행외교가 깔려 있다. 태평양을 가르는 K-잠수함, 역대 최장 1만4000㎞ 항해 해군에 따르면 도산안창호함은 25일 경남 창원 진해 잠수함사령부에서 곽광섭 해군참모차장 주관으로 열린 환송식을 마치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에스퀴몰트(Esquimalt) 해군기지를 향해 출항했다. 진해군항에서 에스퀴몰트항까지 편도 항해 거리는 약 1만4000㎞(7700여 해리)로, 우리 해군 잠수함 역사상 최장 항해 기록이다. 도산안창호함은 항해 도중 미국령 괌과 하와이에 기항해 군수·보급을 받은 뒤, 하와이에서 캐나다 해군 잠수함 부사관 2명을 승선시켜 캐나다 서해안까지 공동 항해를 이어갈 예정이다. 총 항차는 약 두 달로 계획돼 있으며, 함정은 5월 말 에스퀴몰트항에 입항한 뒤 현지에서 한국 해군 신형

[공간사회학] 덴마크 "미국 침공시 그린란드 공항 활주로 파괴"… 미국 상대 ‘방어 시나리오’ 재조명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덴마크가 1월 그린란드에 폭약을 휴대한 군대를 비밀리에 배치해, 미국이 무력으로 그린란드를 장악하려 할 경우 누크(Nuuk)와 캉거루수아크(Kangerlussuaq) 공항 활주로를 파괴하는 계획을 진지하게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덴마크 국영방송 DR의 3월 19일 덴마크 정부 및 군 고위층 내 12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는 “미군 항공기의 착륙을 물리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미국의 침공 비용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체적 방어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이는 북대서양 동맹(NATO) 동맹국이 서로에 대한 군사 공격을 배제한 평화 프레임 안에서, 미국 대통령의 공개적 영토 획득 위협이 “실제 작전 계획” 수준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DR의 취재에 기초한 보도는 덴마크군이 1월 그린란드에 이동할 때, 실제 착발 능력이 있는 폭약을 휴대했다고 전했다. 이 폭약은 누크와 캉거루수아크 공항의 활주로를 파괴해, 미군이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공중 수송으로 투입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단순한 ‘시설 파괴 훈련’이 아니라, 실전 상황에서의 ‘방어적 저지 작전’을 전제로 한 계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