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4 (수)

  • 맑음동두천 14.6℃
  • 맑음강릉 16.3℃
  • 맑음서울 16.3℃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6.8℃
  • 맑음울산 14.6℃
  • 맑음광주 16.3℃
  • 맑음부산 16.9℃
  • 맑음고창 13.7℃
  • 맑음제주 17.9℃
  • 맑음강화 17.0℃
  • 맑음보은 10.8℃
  • 맑음금산 11.1℃
  • 맑음강진군 15.7℃
  • 맑음경주시 11.6℃
  • 맑음거제 13.7℃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성공적 실패’의 우주영웅, 짐 로벨 별세…아폴로 13호 리더가 남긴 불멸의 기록과 인간승리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8월 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레스트의 자택에서 미국 우주 탐사의 상징적인 존재, 짐 로벨(Jim Lovell) 전 NASA 우주비행사가 97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NASA 및 가족 측은 8월 8일 공식적으로 그의 별세를 발표했고, New York Times, BBC, ABC News, Space.com 등의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아폴로 13호 임무를 비롯해 네 번의 유인 우주비행을 경험한 로벨은 “냉철한 판단력과 리더십, 꺾이지 않는 인간승리의 아이콘”으로 기억된다.

 

 

715시간 우주 비행, 네 번의 신화적 임무


짐 로벨은 미국 우주항공국(NASA)의 2기 우주비행사로 선발(1962)되어, 제미니 7호(1965년), 제미니 12호(1966년), 아폴로 8호(1968년, 인류 최초 달 궤도비행), 아폴로 13호(1970년) 등 전설적 비행을 지휘했다.


총 715시간5분(29일 19시간 5분)의 우주체류 기록은 스카이랩 선발대가 등장하기 전까지 인류 최장기 우주기록이었다.

 

아폴로 13호는 1970년 4월 11일 발사되어 달 착륙을 노렸으나, 55시간 46분 뒤 서비스 모듈 산소탱크 폭발로 미증유의 위기를 맞았다. ‘670g 이하로 식수 제한’, ‘섭씨 3도 이하 저온’, ‘과도한 이산화탄소 농도 속 필사적 사투’란 극한 속에서 로벨과 동료들은 NASA 지상관제소와 협업으로 귀환 성공, 이를 ‘성공적 실패(Successful Failure)’로 남겼다.


임무 지속시간은 5일22시간54분41초였으며, 200,000마일(약 320,000km) 떨어진 무중력 속에서 인류가 경험한 한계의 시험장이기도 했다. 또 1970년 4월 인류 사상 최장 거리(400,171km)까지 비행한 유인 우주선 기록을 갖고 있다.

 

 

인류 우주개척사…냉정과 용기의 리더십


로벨의 가장 탁월한 업적은 위기에서 빛난 리더십과 인간적 품성이었다. NASA 청장 대행을 수행중인 션 더피는 “로벨의 용기와 낙담하지 않는 정신이 미국을 달로 이끌었고, 잠재적 참사를 배움의 기회로 바꿨다”며 “수백만 명의 꿈에 불을 지폈다”고 평가했다.

 

영화 ‘아폴로 13’(1995, 감독 론 하워드, 주연 톰 행크스)도 실제 임무와 리더십, NASA의 협업 역량을 대표한다. 영화 제작자 론 하워드는 “지성과 배짱, 책임감의 롤모델이자 미국이 배출한 최고의 인간형이며 우리 모두의 영원한 영웅”이라며 추도했다.

 

개척정신의 상징, 가족 사랑의 본보기


해군사관학교 졸업 뒤 7000시간 이상 시험비행사로 활약한 로벨은 1973년 NASA·해군에서 은퇴 후, 통신·운송 산업에서 경영자로 일하며 일리노이주에 정착했다.


동년배 최고령 생존 우주비행사이자, 71년을 동행한 아내 마릴린(2023년 8월 별세)과의 사랑은 달 표면 ‘마운트 마릴린’으로도 영원히 기록됐다. 로벨이 아폴로 8호 미션에서 그녀를 기려 달 산에 이름을 직접 붙인 것이 과학계 자료에도 남아 있다.

 

 

우주 개척사의 마침표…그리고 영원한 영웅


로벨의 죽음으로 NASA 초기 인류 우주개척사의 또 한 명의 산증인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NASA 및 세계 각국 우주기관, 언론, 영화계 인사들은 “실패를 누구보다 위대하게 승화시킨, 불굴의 인간 정신”을 기리며 애도를 표했다.

 

로벨은 자신의 경험을 기초로 저서 『실패 없는 성공(Lost Moon: The Perilous Voyage of Apollo 13)』(1994)에서, “우주에는 완벽이 없다. 예기치 못한 위기에 우리는 창의와 협력, 낙관적 태도로 맞서야 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칼럼] 스페이스 캐피털 "2026년 우주산업 투자, 1000억 달러 돌파할 것"…스페이스X 상장 효과에 국방·위성망·발사체 수요 급증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세계 우주산업 투자가 올해 처음으로 연간 1,0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스페이스X의 초대형 기업공개(IPO)가 투자 열기를 끌어올렸고, 국방 수요와 각국의 독자 위성망 구축이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우주로 나가려는 기업은 늘어나는데, 이들을 실어 나를 발사체가 부족하다. 자본은 그 틈을 메울 기업을 찾고 있다. Bloomberg, eu.36kr, aninews, spacecapital, cnbc에 따르면, 미국 우주 전문 투자회사 스페이스캐피털이 10월 13일 올해 1~9월 우주 경제 투자액은 925억 달러라고 공개했다. 이미 2025년 연간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마켓워치는 3분기에만 우주 인프라와 유통·응용 분야에 222억 달러가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연간 1,000억 달러까지 남은 금액은 75억 달러다. 3분기 투자액의 약 34%만 4분기에 추가돼도 이 기준을 넘는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 상장과 국방비 지출, 우주 인프라 수요를 투자 확대의 배경으로 짚었다. 스페이스캐피털 보고서가 강조한 핵심은 병목이다. 팰컨 9을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다는 시장의 전제가 흔들리면서, 경쟁 발사체를 확보하는 일이 기술 개발을 넘

[이슈&논란] 한국, 로봇 훈련용 군 최초 AI 거점 판교에 개소…지뢰밭엔 로봇, 병력 공백엔 AI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군이 로봇에 위험한 임무를 맡기기 위한 연구·실증 거점을 열었다. 지뢰를 제거하고 폭발물을 처리하며 위험 지역에 보급품을 운반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곳이다. 병사를 곧바로 로봇으로 대체하는 시설은 아니다. 민간의 인공지능 기술을 군의 현장 데이터와 연결해 실제 임무에 쓸 수 있는지 검증하는 기반이다. 국방부가 10월 12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개소한 군 최초의 국방 인공지능 전환(AX) 거점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피지컬 AI다. 화면 안에서 답을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이 물리적 환경을 인식하고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판교 거점은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한 AI 모델을 휴머노이드와 다족형 로봇에 학습시켜 성능을 실증할 계획이다. 위험 임무에서 장병의 노출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로봇 부대’가 아니라 군·기업·대학이 만나는 실증 공간 판교 거점은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 마련됐다. 육군과 아주대학교가 함께 운영하며, 아주대가 공동연구개발을 주관한다. 12일 개소식에는 정부 부처와 대학, 기업 등 민·관·군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곳은 전국에 구축할 5개 AX 거점 가운데 첫 번째다

[The Numbers] K2로 무장한 폴란드, 세계 최대 ‘무기 구매자’로…승부는 전차 너머에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폴란드가 세계 무기시장의 최대 구매자로 떠올랐다. 한국산 K2 전차와 미국산 에이브람스를 앞세워 기갑전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다만 ‘세계 무기 수입 1위’라는 설명에는 기준이 붙는다. 2025년 한 해의 상업적 무기 수입액을 추산한 순위다. 무상 지원까지 포함한 최근 5년간 주요 무기 이전 규모에서는 우크라이나가 1위, 폴란드가 7위다. 폴란드의 재무장이 한국 방산에 던지는 질문도 달라지고 있다. 얼마나 많은 전차를 팔았느냐에서, 납품한 전차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용하게 할 수 있느냐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후속 계약에는 전차뿐 아니라 구난·개척·교량 차량과 교육, 탄약, 정비 지원이 함께 들어갔다. 한국 방산의 다음 경쟁력은 완제품 수출과 지속운용 능력을 연결하는 데 있다는 의미다. ‘세계 1위’의 조건…구매액과 무기 이전량은 다르다 말레이시아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는 10월 8일 세계무기거래분석센터(CAWAT) 자료를 인용해 폴란드의 2025년 무기 수입액을 119억1000만달러로 추산했다. 같은 자료에서 세계 재래식 무기 수입액은 최소 1195억달러다. 폴란드의 비중은 9.97%다. 인도

[이슈&논란] 합참, 우주사령부 창설 추진…북한 GPS 교란부터 미·중 위성 대치까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한국군의 우주전력 강화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정찰위성을 확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주작전을 지휘할 조직과 전파 교란에 대응할 체계를 함께 갖추는 방향이다. 합동참모본부가 추진하는 우주사령부와 전자기전 전담조직은 이 변화의 두 축이다. 위성으로 적을 보는 능력만큼, 적의 방해 속에서도 그 정보를 받아 작전에 사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10월 8일 진영승 합참의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주사령부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대 전략사령관을 지낸 그는 전략사령부 창설을 준비할 때도 우주사령부 기능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단계적으로 ‘우주전략사령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위성 5기의 다음 과제는 작전 연결 한국군은 이미 독자적인 우주 감시정찰 체계를 구축할 기반을 확보했다. ‘425 사업’의 마지막 정찰위성인 5호기는 2025년 11월 2일 발사됐다. 중대형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는 사업의 마지막 발사였다. 다만 발사 성공과 전력화 완료는 구분해야 한다. 당시 국방부는 우주궤도시험과 군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감시정찰 임무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

[이슈&논란] "또 보조배터리, 또 제주항공" 청주발 제주행 168명 전원 대피…‘사용 금지’ 뒤에도 남은 기내 화재 위험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보조배터리 하나에서 난 불에 승객 168명이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 10일 청주국제공항에서 제주로 출발하려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곧바로 꺼졌고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객실에 번진 연기는 승객 전원을 항공기 밖으로 밀어냈다. 제주항공이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이번 사건은 ‘또 보조배터리’라는 항공업계의 불안과 ‘또 제주항공’이라는 소비자의 우려가 겹치는 지점에 있다. 화재는 10일 오후 7시 36분께 청주발 제주행 제주항공 7C227편에서 발생했다. 항공기는 활주로로 이동하기 전 대기 중이었다. 주변 승객이 옷으로 배터리를 덮어 불길을 잡았고, 객실 승무원이 해당 기기를 리튬배터리 화재 진압용 파우치에 넣어 진화했다. 공통으로 확인한 사실은 승객 168명이 모두 대피했고, 보도 시점까지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점이다. 제주항공은 객실의 연기를 배출하고 기체의 운항 가능 여부를 점검했다. 이번 사고에서도 진화 뒤 객실에 남은 연기 때문에 전원 대피와 기체 점검이 이어졌다. 작은 휴대용 기기에서 시작된 화재가 항공편 전체의 운항 문제로 번진 것이다.

[영웅시대] 우주에 ‘팀’을 배달했다…누리호, 발사 성공 넘어 수송의 정밀도를 증명하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누리호가 다섯 번째 비행에서 증명한 것은 단순히 우주에 도달하는 능력이 아니었다. 같은 임무를 수행할 위성 5기를 한 번에 싣고 올라가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차례로 궤도에 내려놓았다. 한 기의 위성을 올리는 발사체에서 여러 위성을 정밀하게 배치하는 수송체계로 임무의 폭을 넓힌 것이다. 누리호는 10월 7일 초소형군집위성 2~6호의 궤도 투입에 성공하며 네 차례 연속 발사 성공을 기록했다. 누리호가 싣고 출발한 위성은 주탑재위성인 네온샛 5기와 부탑재 큐브위성 10기를 합쳐 15기다. 그러나 실제 분리돼 목표 궤도에 투입된 위성은 14기다. 35~40초 간격의 정밀 배달 누리호는 이날 낮 12시 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이륙했다. 1단과 위성 보호덮개인 페어링, 2단을 차례로 분리한 뒤 네온샛 5기를 35~40초 간격으로 내보냈다. 목표 고도는 570㎞였으며, 실제 위성 분리는 허용 오차 범위에 들어가는 575~580㎞에서 이뤄졌다. 6호는 오후 1시 8분께 남극 세종기지와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우주항공청이 지난 9월 공개한 설명자료에 따르면 이번 발사에는 분리 순간 위성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는 저충격 분리장

[우주칼럼] 마크롱 참관 속 탄두 없이 쏜 핵미사일 경고…"자유로우려면 두려운 존재가 되어야"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북대서양으로 날아간 미사일에는 핵탄두가 없었다. 그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발사 직후 내놓은 메시지는 분명했다. “자유로우려면 두려운 존재가 돼야 한다. 두려운 존재가 되려면 강해야 한다.” 프랑스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M51.3의 첫 잠수함 발사에 성공하면서 핵억지력 현대화를 공개적으로 과시했다. 로이터통신과 프랑스 국방부 발표를 인용한 해군 전문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프랑스는 10월 6일 브르타뉴 피니스테르 앞바다에서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 ‘르 비질랑’을 이용해 M51.3을 발사했다. 핵탄두를 싣지 않은 미사일은 북대서양의 사전 지정 구역에 떨어졌다. 프랑스 국방부는 낙하지점이 어느 해안에서도 수백㎞ 떨어져 있으며, 시험은 국제적 의무를 엄격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밝혔다. reuters, lemonde, aerotime, militarnyi, defence24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인근 해상의 다목적 호위함 ‘오베르뉴’에서 발사를 지켜봤다. 그는 공개 영상에서 “오늘 우리는 더 강해졌다”며 “메시지는 받아들여져야 할 곳에 크고 분명하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특정 국가를 공식 지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