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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AtoZ] 중국, AI와 함께 우주유영 신기원…‘우콩 AI’ 도입으로 우주정거장 운용 효율 극대화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 우주비행사들이 인공지능(AI) 시스템 ‘우콩(Wukong) AI)’의 지원을 받아 세 번째 우주유영(EVA)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중국의 우주 역사를 새롭게 쓴 혁신적 이정표를 세웠다.

 

NASA와 China.org.cn의 발표와 함께 Complete AI Training News, Ground News의 보도를 종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8월 15일(현지시간) 톈궁(天宫) 우주정거장에서 진행된 이번 임무는 약 6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선저우-20호(Shenzhou-20) 승무원들이 참여했다. 대규모 AI 기술을 궤도에서 현장에 직접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 우주기술의 첨단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우콩 AI’는 7월 15일 톈저우-9호(Tianzhou-9) 화물선과 함께 우주정거장에 성공적으로 전달됐다. 이 AI는 중국 신화 속 손오공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국내 오픈소스 기술을 바탕으로 지상과 궤도에 나뉘어 동작하는 이중 모델 체계로 설계됐다.

 

지상에서는 심층 분석을 수행하고 우주정거장 내 AI는 실시간으로 작업 지원과 복잡한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우주비행사들은 작업 일정 관리, 임무 지침, 시나리오 기반 데이터 처리 등을 우콩 AI로부터 도움받으며 임무 준비와 수행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우주비행사 왕지에는 AI의 답변을 “매우 포괄적이며 실제 임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체계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우주유영에서 천둥(Chen Dong) 지휘관과 왕지에 우주비행사는 우주 파편 보호장비 설치와 우주정거장 주요 모듈 외부의 열 점검, 외부 구조물 보강작업을 수행했다. 특히 천둥은 로봇팔 끝에 설치된 자동화 발 고정장치(foot restraint)를 처음으로 실제 임무에서 사용해 작업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관련 엔지니어들은 이번 작업으로 이전 두 차례 임무 대비 운용 효율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왕지에는 본인의 첫 우주유영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중국 우주국 역사상 두 번째 우주유영 비행엔지니어가 됐다. 한편, 천중루이(Chen Zhongrui) 우주비행사는 톈허(Tianhe) 핵심 모듈 내부에서 임무 지원에 나섰다.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에 따르면 이번 임무는 톈궁 우주정거장 주요 설비의 방사열 및 외장구조 온도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수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향후 신형 우주선 설계와 장애 예측 시스템 개선에 반영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임무 담당자는 “우콩 AI의 시나리오별 데이터 분석과 지능형 예측 기술이 복잡한 작업 극복과 긴급 상황 대처를 신속화하고, 장기 임무 중 우주비행사 심리 지원과 건강 모니터링으로도 활용될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밝혔다.

 

선저우-20호 임무는 2025년 4월 24일 시작되어 6개월간 우주 임무를 수행 중이며, 현재 미션 반환 시점의 절반을 성공적으로 넘긴 상태다.

 

글로벌 우주운용 현황과 비교할 때, 중국은 2021년부터 2025년 사이 톈궁 우주정거장에서 총 20차례에 달하는 우주유영을 완수했으며 총 누적 우주유영 시간은 130시간을 넘어섰다. 특히 천둥 비행사는 개인 기준으로 6회 이상의 우주유영을 기록해 중국 우주사에서 최다 선외 활동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우콩 AI는 최근 1개월 동안의 궤도 임무에서 단 한 건의 기술적 결함도 발생시키지 않았으며, 승무원 만족도는 100%에 이르렀다고 중국우주비행사연구훈련센터가 공식 발표했다.

 

이번 선저우-20호 우주유영은 AI와 인간의 협력이 우주임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서, 중국 우주기술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이 전지구적 우주 경쟁에서 한층 중요한 전략 요소로 자리 잡음에 따라, 향후 장기 우주임무와 심우주 탐사에서 AI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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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이 우주정거장 ‘톈궁(Tiangong)’에 대형언어모델 ‘우쿵AI(悟空AI)’를 본격 도입하며, 아시아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우주임무 지원체계를 실현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현지 주요 언론에 따르면, 우쿵AI는 지난 7월 15일 톈저우 9호 화물우주선과 함께 우주정거장에 도착, 한 달 넘게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톈궁에서 활동 중인 선저우 20호 승무원들은 8월 15일 제3차 우주선외활동(EVA) 임무에도 AI의 실질적 지원을 받았으며, 준비에서 실행 전 단계에 걸쳐 복잡한 조작법 안내와 고장 처리, 심리적 상담 등 다양한 기능을 누렸다. 중국우주인과학연구훈련센터는 우쿵AI의 실제 적용 효과를 강조하며 “우주비행사가 실험, 외부활동, 기기 조작 등 고난도 임무를 수행할 때 전문적인 정보와 솔루션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장비 이상 상황 발생시, 진단부터 복구 매뉴얼 및 질의응답까지 전자동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우쿵AI는 승무원과 지상통제센터 간 신속 협업을 지원하며, 우주 생활에서 느끼는 고립과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심리상담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은 인공지능을 ‘디지털 동료’로 삼아, 유인 우주임무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