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7 (일)

  • 맑음동두천 13.9℃
  • 맑음강릉 22.1℃
  • 맑음서울 17.1℃
  • 맑음대전 15.6℃
  • 맑음대구 17.2℃
  • 맑음울산 18.1℃
  • 맑음광주 17.4℃
  • 맑음부산 18.0℃
  • 맑음고창 13.1℃
  • 맑음제주 18.1℃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2.7℃
  • 맑음금산 13.7℃
  • 맑음강진군 13.6℃
  • 맑음경주시 13.8℃
  • 맑음거제 15.7℃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오픈AI, 미성년자 전용 챗GPT 출시한다…"연령예측·부모통제 강화하며 안전 최우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공지능(AI) 선도기업 오픈AI가 18세 미만 사용자 전용 챗GPT를 2025년 9월 말 출시한다고 밝혔다.

 

CNBC, TechCrunch, 오픈AI 공식 블로그,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강력하고 새로워진 AI 기술은 미성년자에게 상당한 보호를 필요로 한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새 챗GPT는 선정적이거나 폭력적 콘텐츠를 차단하고, 사용자가 자살 충동 등 심각한 위기 상황 시 부모에게 연락하거나 연락 불가 시 당국 신고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오픈AI는 사용자 나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연령 예측 시스템’도 함께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의 대화 패턴을 분석해 18세 미만 여부를 추정하며, 불확실한 경우 자동으로 미성년자용 환경을 제공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신분증 확인 절차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성년자는 ‘연령에 맞는’ 정책이 적용된 별도 환경에서 챗GPT를 이용하게 된다.

 

부모 통제 기능도 대폭 강화된다. 부모는 자신의 계정과 자녀 계정을 연동해 챗GPT 사용 시간을 제한하거나 채팅 응답 방식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자녀가 정신적으로 위급한 상태라고 판단될 경우 부모에게 알림을 보내며, 심각한 위기엔 법적 대응도 강조하고 있다. 이는 AI가 청소년과 미성년자에게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번 결정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다. FTC는 9월 11일, 오픈AI를 포함한 7개 주요 기술기업에 AI 챗봇의 아동·청소년 안전대책과 성인용 콘텐츠 차단 등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FTC는 “AI 챗봇이 인간의 감정과 의도를 모사해 아동·청소년이 신뢰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안전 장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8월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고등학생 아담 레인의 극단적 선택 사건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아담의 부모는 아들이 챗GPT 사용 도중 자살 충동을 키우고, 챗GPT가 자살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줬다며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AI 챗봇의 안전성 문제를 전 세계적으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샘 올트먼 CEO는 “안전과 자유, 개인정보 보호 간 상충되는 원칙 속에서 미성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라며 “미성년자용 챗GPT는 곧 출시되며, 성인 사용자에게는 기존처럼 자유로운 환경을 유지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오픈AI의 이번 조치는 AI 선도기업들이 미성년자 보호를 강화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동시에, 규제당국과 사용자, 사회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는 행보로 평가된다. 다만 연령 예측 정확도와 개인정보 보호 간 균형, 부모 통제권한 범위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아킬레우스는 왜 아직도 거북이를 쫓는가’… 제논의 역설이 만든 철학·문화의 러닝타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고대 그리스의 한 철학자가 던진 ‘논리적 장난감’이 인류의 시간·공간·무한 개념을 2,500년째 흔들고 있다. 현실의 상식으로는 너무나 분명한 “아킬레우스는 거북이를 반드시 따라잡는다”는 사실이, 제논의 손을 거치면 “논리적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결론으로 변신하는 순간, 철학은 물론 수학·물리학·대중문화까지 거대한 파장을 일으켰다. 제논, ‘세상은 움직이지 않는다’고 외친 고대의 트러블메이커 엘레아의 제논(Zeno of Elea, 기원전 490~430년경)은 스승 파르메니데스의 일원론을 방어하기 위해 다수성과 운동의 개념을 정면으로 공격한 철학자다. 파르메니데스가 “현실은 하나이며,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자, 제자는

[빅테크칼럼] “애플이 약속한 ‘슈퍼 플랫폼’은 없었다”…오픈AI, 파트너십 균열로 애플 상대 법적 조치 '검토'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애플과 오픈AI의 ‘AI 동맹’이 법정 다툼 직전까지 치달으면서, 한때 상징적이었던 ‘애플·오픈AI 연합 전선’이 AI 패권 전쟁의 새로운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 등 주요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오픈AI는 2년 전 체결한 애플과의 파트너십에서 약속된 수준의 챗GPT 통합과 가입자 확대 효과를 얻지 못했다며 복수의 외부 로펌과 함께 애플의 계약 위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트너십, 왜 ‘법정 직전’까지 갔나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애플을 상대로 정식 소송 제기 여부를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협의 중이며, 1차 단계로는 ‘정식 소송’이 아닌 계약 위반 통지(Notice of breach)를 보내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곧바로 법정으로 가기보다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준(準) 분쟁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오픈AI의 핵심 불만은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맥에서 챗GPT를 전면에 내세우고 사용자를 폭발적으로 늘려줄 것”이라는 기대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국내 매체들도 “챗GPT 통합 효과가 사실상 없었다는 내

[빅테크칼럼] BBC "메타 AI안경 착용자들, 여성 몰래 촬영"…'1억명 스마트 안경 시대'에 프라이버시 전쟁 '격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BBC는 이번 주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남성들이 공공장소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한 뒤 동의 없이 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심지어 한 여성은 해당 영상을 삭제받으려면 돈을 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이 보고서는 애플, 구글, 삼성, 스냅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시점에 공개돼, 얼굴에 착용하는 카메라가 본격 보급되는 시대에 프라이버시 규범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논란 속 폭발적 성장세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압도적 지배력을 확보했다. 제조 파트너인 에실로룩소티카는 2026년 2월 2025년 한 해 동안 AI 안경을 700만개 이상 판매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2023년과 2024년 합산 판매량 200만개의 3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 안경 시장에서 메타가 82%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메타는 현재 에실로룩소티카와 연간 생산량을 2,000만개로 두 배 늘리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