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4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한강에 섬이 8개?… 여의도·선유도·노들섬·밤섬·백마도·당정섬·서래섬·세빛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강에 섬이 있다고? 그렇다. 한강에 섬이 있는 것까지는 아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무려 8개라는 사실에 두번 놀란다. 

 

한강의 섬은 여의도, 선유도, 노들섬, 밤섬, 백마도, 당정섬과 인공섬인 서래섬, 세빛섬을 합쳐 총 8개다. 사라진 섬은 난지도, 저자도, 잠실도, 무동도 4개다.

 

강 한 가운데 있는 섬을 하중도(河中島, river island)라고 하는데, 하중도는 하천의 유량과 유속에 따라 쉽게 없어지거나 생겨난다. 하천이 흐르다가 흐르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유로가 바뀌면 퇴적물을 하천에 쌓아 놓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계속 일어나면 하천 바닥에 퇴적물이 쌓이고 하천 한가운데 섬으로 남게 된다.

 

또 자유곡류하천에서 측방침식이 계속되면서 커브 2개가 붙어버리면 하중도가 생긴다. 물이 더 짧은 유로로 흐르는 힘이 커지고 예전 유로로 연결되는 부분에 퇴적작용이 계속되어 갈래난 부분이 막히면 따로 떨어진 부분은 우각호(牛角湖)가 되며 우각호가 마르거나 간척되면 구하도(舊河道)가 된다.

 

보통 큰 하천의 하류에 잘 생긴다. 낙동강 하류에 있는 삼각주는 대부분 하중도를 이루며, 한강은 삼각주는 없지만 미사리·석도(石島)·밤섬·여의도·난지도·남이섬 등이 하중도에 속한다.

 

1. 여의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에 있는 하중도. 옛날에는 여의도(너의 섬)의 이름처럼 '너나 가져라'고 할정도로 쓸모없는 섬이었다. 이름은 섬이지만, 지금은 사실상 섬이라도 느끼지 못할정도로 서울의 중심지다. 섬과 육지 사이는 거의 시냇물 수준이라서 샛강이라고 한다. 행정상 영등포구이지만 여의도에 사는 주민들은 자신이 영등포에 산다고 말하지 않는다.

 

국회의사당, 금융감독원, KBS 등 국가적으로 핵심 시설이 모여 있는 섬이다. 정치는 여전하고, 경제 부분은 여전히 국내 최대의 금융가다. 특히 크리에이터들이 여의도에서 콘텐츠를 많이 만들면서 일본인 등의 관광객들이 많다. 여의도 한강공원과 더현대서울은 인천국제공항과 명동에서 가깝기 때문에 필수 방문지 중 하나다.

 

반포동, 압구정동과 함께 서울에서 손꼽히는 부촌으로서 가장 비싼 동네 중 하나다. 특이한 점은 여의도에는 빌라나 다세대주택이 단 한채도 없다. 오직 아파트로만 주거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2. 선유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화동 양화대교와 연결된 섬이다. 조경가 정영선과 건축가 조성룡이 대표 설계자인 작품이며, 월간 SPACE 선정 한국 현대건축 명작 3위에 올랐다. 선유도는 신선들이 노니는 곳이라는 매우 아름다운 섬이었다.

 

1929년에는 여의도 비행장을 포장하기 위한 건설용 자갈과 모래를 퍼다 나르면서 섬이 깎여나갔다. 이후로도 계속된 한강 일대의 개발 사업 진행으로 섬이 낮아지면서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 서남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으로 사용되다가 2000년 12월 폐쇄된 뒤 서울특별시에서 164억원을 들여 2002년 공원으로 재개장했다. 물을 주제로 한 식물원과 정화원 등이 있다. 면적은 11만400㎡로, 축구장 15개 정도의 크기다.


서울시가 선유도와 한강을 연결하는 ㄷ자 형태의 순환형 보행데크를 강물 위에 띄웠다. 총 192m 길이의 복층 데크로, 1층 부상형 보행로에선 한강의 풍경을 가까이에서 조망하고 즐길 수 있으며, 약 15m 높이의 2층 전망대에서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고조선시대에 창작된 가장 오래된 고전시가 공무도하가의 배경이 된 곳이라는 설이 있다. 공무도하가가 새겨진 비석이 양화한강공원에 세워져 있다. 2019년 공원에 출몰해 날뛰던 멧돼지가 소방당국과 추격전을 벌이다 포획된 적이 있다.

 

 

3. 노들섬

 

노들섬은 서울시 동작구와 용산구 사이에 있으며 노들섬 사이로 한강대교가 지나간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용산구 이촌동이다. 1917년 중지도(中之島)라는 이름이었으나, 1995년 일본식 지명 개선사업에 따라 노들섬으로 개칭됐다. 

 

노들섬은 1916년 이전에는 용산구 이촌동과 연결된 330만㎡ 규모의 모래벌판이자 대표적인 피서지로 이름이 높았다. 모래밭 마을(사촌) 이라고 불리었으며, 석양이 아름다워 용산 8경중 하나였다. 1982~1983년 호안정비사업을 통해 섬 면적을 12만㎡로 확정했으며, 1986년에는 진흥기업이 건영에 노들섬을 37억원에 매각했다. 건영에서 인수한 것을 2005년 서울시에서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위해 274억원에 매입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섬 남단에는 한강 결빙 관측장소 표지석이 있다. 기상청이 1906년 이래 한강의 결빙상태를 확인하는 장소다.​ 정확한 관측지점은 한강대교 노량진 쪽에서 2번째와 4번째 교각 사이의 상류쪽 100m 부근의 공간이다. 이 곳이 결빙됐다면 한강이 비로소 얼었다고 판단한다.

 

서울시는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된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영국), 위르겐 마이어(독일), 김찬중(한국) 등 국내외 건축가를 초청하는 지명 공모 방식으로 노들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목표로 공중에서 한강을 조망하게 하는 ‘스카이 트레일’과 한강을 유람하며 문화 체험을 하도록 하는 ‘아트 브리지’, 한강의 석양을 배경으로 하는 ‘수상 예술 무대’ 등을 신설해 노들섬의 디자인을 개선할 예정이다.

 

2024년 5월 토마스 헤더윅의 소리풍경이 당선, 서울시는 토마스 헤더윅과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2월에 공사를 시작해 수변부 팝업월, 수상예술무대, 생태정원 등을 조성하고,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4. 밤섬


서울시 여의도와 한강공원 망원지구 사이에 있는 하중도. 최장 길이(동서) 1.3km, 최장 폭(남북) 300m, 최대 면적 29만3012㎡, 최대 표고 3.5m다. 현재 윗섬은 영등포구가, 아랫섬은 마포구가 관할하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 윗섬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84-8, 아랫섬은 마포구 당인동 313번지 일대이다. 현재도 지적도를 보면 과거 밤섬에 존재했던 마을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밤섬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마포의 와우산에서 보이는 형상이 깐밤을 닮았기 때문으로, 조선시대에는 한성부의 율도(栗島)로 명명됐다. 개경이 수도였던 고려시대에는 이곳 밤섬이 귀양지로 쓰였다. 조선시대에는 뽕나무를 많이 심어서 '서잠실' 또는 당시 여의도의 별칭인 나의주(羅衣州)에 상응해 율주(栗州)로 불렸다. 서울 도심과 가깝기도 하고 표고도 꽤 있는 데다 땅 자체도 넓어서 사람이 많이 살았던 섬이었으나, 현재는 무인도로서 자연 보호 구역이다. 

 

1960년대 중반까지 약 1000명 가량이 살았고, 폭파 직전에는 62가구 443명의 주민이 거주했었다. 폭파 당시 이주한 실향민들은 섬 근처의 마포구 창전동으로 이주했다. 실향민처럼 고향을 그리워하며 이곳을 찾는다. 1968년 당시 서울시장 김현옥은 불도저라는 별명에 걸맞게 서울 지도를 통째로 바꾸는 굵직한 토목공사들을 밀어붙였다. 특히 서울에 난립했던 무허가 판자촌과 도심 재개발 구획정리 때문에 이주민들이 살아야 할 공간이 필요했다.

 

 

애초에 여의도 정비사업의 단초가 된 것이 1966년의 서울 물난리였기 때문에 건설부(현 국토교통부)에서는 한강 폭을 1300m로 하여 대홍수때 유수로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한강 너비 확장안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밤섬을 폭파해 없앨 수밖에 없었던 것. 그래서 밤섬은 폭파하고, 샛강은 매립하지 않고 살려 홍수조절 기능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현재의 여의도 면적인 87만 평의 택지가 조성됐다.

 

1999년 8월 서울시는 밤섬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했으며, 2012년 물새 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습지를 보호하는 람사르 협약에 따른 습지로 지정됐다. 밤섬에 서식하는 조류는 2007년 28종에서 2010년 33종으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어류 역시 2007년 37종에서 2010년 39종이 보고되는 등 생태자원의 보고다. 큰기러기를 포함한 582종의 생물이 서식하며, 이 가운데는 7종 이상의 멸종위기종 생물도 포함되어 있다.


밤섬에 사람이 표류한다는 '김씨 표류기'라는 영화가 있었다. 다만 실제로는 보호 습지 특성상 꾸준히 관리를 하기 때문에 일어날 수 없다.

 

 

5. 백마도


한강 하류에 있는 하중도.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 0.1 제곱킬로미터의 작은 섬이다.

섬의 남단으로는 김포대교가 지나며, 신곡보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백마산'이라는 이름의 작은 구릉이 있다. 섬 전체가 황무지인 것과는 다르게 구릉 위에는 몇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매우 작고 보잘것 없는 섬이지만, 군사지역으로 설정되어 여태까지 50년 넘도록 민간인 출입을 통제중이다. 북한 잠수함이 한강을 따라 서울로 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잠수함을 막기 위해 군인들이 주둔하는 것. 개성에서 한강을 타고 내려오면 2시간 정도면 도착한다. 때문에 근처 사는 사람들도 이 섬의 존재 자체는 알지만 '백마도'라는 이름이 있는지, 뭘 하는 섬인지는 잘 모른다.

 

2013년에 정전 60주년을 맞아 딱 하루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사전에 신청을 한 인원 500명에게만 출입을 허용했다. 그 다음해인 2014년에는 김포뱃길축제가 이 섬에서 열렸다.

 

 

6. 당정섬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섬이다. 1970년대에 마을 주민들이 퇴거 당하고, 1989년부터 한강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당정섬 일대의 골재 채취가 이루어졌다. 결국 당정섬을 이루던 지층은 1994년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사람에 의해 파괴된 당정섬은 이후 퇴적 작용으로 모래톱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당정섬에는 대신 고니들이 찾아왔고, 2010년대 이후로는 한강의 최대 철새 도래지가 됐다. 하남시에서는 2013년부터 고니 축제를 열고 있다. 현재는 육지와 연결되어 배를 타지 않아도 되며, 지도상엔 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7. 서래섬

 

서래섬은 반포한강공원에 있는 인공 섬으로, 1980년대에 올림픽대로 건설 및 한강 종합개발하면서 조성했다. 조선 시대에는 비슷한 위치에 반포섬이 있었다.

 

2차 한강개발을 진행하기 직전 1981년 반포에서 섬을 만드는 문제를 두고 토론이 벌어졌을 때 서울시 한강개발추진본부장이었던 이상연 전 서울시 부시장이 개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을 위해 이곳에 섬을 만드는 게 좋겠다고 결정했다.

 

 

8. 세빛섬

 

한강 반포대교 남단 물 위에 꽃을 형상화해 조성된 인공섬이다.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1390억원을 들여 2014년 10월에 개장했다. 처음 결정된 이름은 세빛둥둥섬(Sevit Floating Island)이었으나, 최대주주인 효성그룹 주도로 리모델링을 거쳐 세빛섬(Some Sevit)으로 변경됐다. 세빛섬 지분 57%를 소유한 최대주주인 (주)플로섬은 효성그룹의 계열사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 집안인 효성그룹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시설운영자인 CR101 대표가 투자자들을 속여 35억원을 가로챈 사기 사건도 있었다.

 

'세빛섬'은 세 섬을 뜻한다고 하며, 빛의 삼원색인 빨강, 초록, 파랑(RGB)처럼 섬 셋이 조화를 이뤄 '서울을 빛내라'는 기원을 담았다. 이 인공섬의 특징은 물 밑에서 섬을 떠받치는 구조재 없이 와이어로만 묶여 있어 단독으로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구조다. 쉽게 말하면 선박 여러 척을 건조해서 선박을 와이어로 엮어놓은 것. 삼국지 적벽대전 때 조조의 연환계와 비슷하다.

 

섬 하나하나의 이름이 원래는 각각 비스타(Vista), 비바(Viva), 테라(Terra)였으나, 이름을 바꾸었다. 공연장과 달빛 산책로가 있는 문화 공연의 섬인 가빛섬(Some Gavit),  세 섬 중에서 가장 먼저 완공됐으며, 문화 체험 시설이 있는 채빛섬(Some Chavit), 수상레저 시설이 있는 솔빛섬(Some Solvit)이다.

 

세빛섬의 독특함으로 인해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촬영장의 후광효과를 받았다. 2023년에는 2022년 대비 방문객이 32% 증가하여 역대 최대 방문객인 225만명이 모였다. 이탈리아의 명품브랜드 펜디가 세빛섬에서 패션쇼를 개최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야간 LED를 우크라이나 국기로 변경했다.


2022년 7월 29일 원신 여름축제(Genshin Impact 2022 Han River Festival)에서 수용인원 초과로 각 섬들을 연결하는 다리를 비롯한 세빛섬이 하중을 버티지 못하고 가라앉거나, 무더운 날씨에 시민들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세빛뚱뚱섬, 세빛꼬르륵섬이라는 비야냥조로 불리기도 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사회학] 칠레 학교의 스마트폰 신호 차단 “디지털 디톡스, 교실을 바꾸다"…집중력 상승과 ‘실생활’ 회복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칠레 산티아고에 위치한 한 학교가 수업 시간 동안 스마트폰 신호를 차단하는 선구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는 학교 내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려는 전 세계적 움직임의 일환으로, 칠레 최초의 시도다. 산티아고의 로 바르네체아 비센테나리오(Bicentenario) 학교의 이 프로그램 덕분에 학생들은 소셜 미디어를 스크롤하는 대신 스포츠를 하거나 친구들과 교류하고 전통적인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즉 스마트폰 사용을 못하자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실생활 교류와 전통적 활동에 눈을 돌리는 현상이 뚜렷이 관찰되고 있는 것. BBC News, 인디아투데이, Houston Chronicle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2025년 8월부터 시행됐으며, 13~14세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신호차단 자석 케이스에 스마트폰을 보관해 직접 소지하지만 전화, 문자, 인터넷 등 모든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케이스는 교직원만 수업 끝에 열어준다. 학교 측은 "쉬는 시간이 매우 활기차다"고 평가하며, 학생들은 배구·농구·탁구·도서관·카페 공간에서 교류하는 모습이 늘었다고 밝혔다. 도서관 보드게임, 운동장 전통놀이, 스포츠 토너먼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공간혁신] 호텔객실 일회용 생수병∙어메니티 등 플라스틱 퇴출…반얀트리 서울, 전객실에 정수기 도입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하 반얀트리 서울)이ESG 경영의 일환으로 모든 객실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대신 정수기를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정수기 설치는 플라스틱 배출을 줄여 연간 플라스틱 폐기물 약 3.6톤, 탄소 배출량 약 1.2톤을 감축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동시에 고객들은 더 이상 추가 생수를 요청할 필요 없이 언제든 위생적으로 냉수와 온수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환경적 가치와 고객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반얀트리 서울은 2010년 개관 이래 친환경 경영을 실천해왔다. 플라스틱 포장지의 일회용 어메니티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자체 제작한 다회용 세라믹 디스펜서에 샴푸, 컨디셔너, 로션 등을 제공하여 제로 플라스틱 운동을 주도했다. 이러한 노력이 이어지며 국제 친환경 관광 인증인 ‘어스 체크(Earth Check)’ 실버등급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실제로 반얀 그룹은 전 세계 각 호텔에 대해 에너지 감축 목표를 KPI와 연계해 실질적인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2025년도 전력, 수도 사용량은 2024년 대비 5%, 일반쓰레기 배출량은

[공간혁신] "신라호텔의 제주사랑 선한영향력"…호텔신라, ‘맛있는 제주만들기’ 28호점 선정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호텔신라는 제주특별자치도청 주관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맛있는 제주만들기(이하 ‘맛제주’)’의 28번째 식당으로 ‘한림돼지국밥’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맛제주’ 프로젝트는 호텔신라가 12년째 이어오고 있는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 제주특별자치도 및 지역 방송사 JIBS와 협력해 영세 자영업자의 재기를 지원하고, 제주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역 상생 프로그램이다. 28호점으로 선정된 ‘한림돼지국밥’은 60대 부부가 운영하는 22평 규모의 영세 식당으로 제주시 한림읍 한림중앙로에 위치하고 있다. 협재해수욕장과 한림공원 등 주요 관광지가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지만, 실제 고객층은 대부분 지역 주민으로 관광객 유입이 적어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호텔신라는 올해 12월 재개장을 목표로 ▲상권 및 고객층 분석, ▲시설 개보수, ▲메뉴 개발, ▲마케팅 홍보 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관광지 인근 입지를 살려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까지 사로잡을 시그니처 메뉴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호텔신라의 ‘맛제주’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까지 총 27개의 식당의 재기를 지원했으며, 대통령 표창을 비

[공간사회학] 골프장과 노스텔지어 마케팅…추억은 마음을 열고, 지갑까지 연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어릴 적 즐겨보던 만화, 즐겨보던 먹거리를 다시 만난다면 어떨까? 마치 그 시절의 나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추억을 소환하여 사람들에게 재미와 의미를 선사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이른바 추억을 파는 비즈니스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지만, 마케팅은 오히려 과거를 소환하는 ‘노스텔지어 마케팅(Nostalgia Marketing)’이 각광받고 있는 것. 추억 소환과 관련된 사례를 살펴본다. 골프장에서 정다운 추억을 만난다 마이다스레이크 이천 골프앤리조트는 지난 6월 한시적으로 ‘새참’ 프로 모션을 선보였다. 새참은 일을 하다가 잠깐 쉬면서 먹는 사이참을 말한 다. 논두렁에 둘러앉아 작은 잔치를 벌이던 농촌의 새참 풍경은 많은 사람의 추억 속에 남아 있다. 마이다스레이크 이천은 새참의 추억을 골프장으로 끌어들였다. 예약 고객에 한해 9홀 라운드 후 스타트 하우스에서 전과 비빔국수, 순살치킨으로 구성된 새참 메뉴를 제공한 것이다. 광주리에 푸짐하게 담긴 모둠전, 그릇에 소복하게 담아낸 비빔국수는 기성세대 골퍼의 감성을 자극했다. 어린 시절, 직접 새참을 경험하지 않았더라도, 그 시절 그 풍경을 재현했다는 것만

[공간혁신] 백화점도 수출한다고?…'더현대 글로벌’ 업계 최초 대만 진출 “K브랜드 글로벌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일본에 정규 매장을 오픈하는데 이어, 이번엔 대만 유명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것이다. 국내 백화점이 대만에 팝업스토어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경쟁력 있는 한국 토종 브랜드를 소싱해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K콘텐츠 수출 플랫폼이다. 현대백화점이 통관을 포함한 수출에 관련된 제반 사항은 물론 해외 리테일과 직접 매장 운영 관련 협상을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돼, 브랜드 입장에서는 손쉽게 해외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10월 1일부터 오는 12월 25일까지 3개월 간 대만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신이 플레이스 A11점에서 K브랜드를 소개하는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5일 대만 신광미츠코시 백화점과 K브랜드 팝업스토어 운영에 협력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신광미츠코시 백화점은 타이베이, 타오위안, 타이중 등 6개 도시에서 15개 점포를 운영하는 대만의 대표 백화점으로, 이들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은 연간 1억명에 달한다. 이번 팝업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