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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The Numbers] 대원제약 리스크(1탄) : 영업이익·순이익 3년째 하락 '성장 적신호’…자회사 '자본잠식'·단기차입금 및 부채비율에 '휘청'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대원제약(대표이사 백승열)은 지난해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동반 하락하는 ‘수익성 경고등’이 켜졌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2024년 연결기준 매출은 5981억원으로 전년 5269억원 대비 13.5% 증가했다. 하지만 질적지표인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전년 322억원에서 12.4% 감소, 순이익도 90억원으로 전년 235억원에서 무려 절반이하인 62%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4.7%로, 전년(6.1%) 대비 하락했다. 게다가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3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영업이익은 22년 430억원, 23년 322억원, 24년 282억원으로 떨어졌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22년 306억원, 23년 235억원, 24년 90억원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수익성 하락의 배경에는 주요 품목의 부진, 판관비 급증, 규제당국의 고강도 조사 등 복합적 리스크가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판매관리비는 2372억원으로 전년 2068억원 대비 14.7% 늘었으며, 특히 광고선전비 261억원와 인건비 1372억원, 지급수수료 및 판매촉진비 654억원 등 고정비 항목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인력 확충이 매출 성장에는 기여했으나, 수익성에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한 셈이다.

 

대원제약의 2024년 배당금은 63억6000만원, 배당률은 0.56%(보통주 기준)다. 이 중 창업주 2세(백승열 부회장, 백승호 회장), 3세(백인환 대표, 백인영 상무 등)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이 가져가는 배당금은 약 24억원으로 추산된다.

 

 

배당금은 22년에는 41억원, 23년에는 73억원을 지급했다. 이익잉여금은 2621억원으로 전년(2558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주요 경영진(등기이사 3명 및 감사 3명) 6명에게 지급된 보수는 총 14억원이며, 1인당 평균보수액은 2억3300만원이다. 등기이사 3인(백승호, 백승열, 백인환)의 평균보수액은 4억3200만원이며, 감사위원 3인(방용원, 이동희, 김락현)의 평균보수액은 35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24년 이사 및 감사에게 지급된 총 보수는 39억6400만원(이사 9명 37억7600만원, 감사 2명 1억8800만원)이다. 총직원수는 정직원 1280명, 기간제 52명 등 총 1332명이며, 직원 급여 총액은 1163억원, 1인 평균 급여는 7700만원(남자 9000만원, 여자 5100만원) 수준이다.

 

주요 품목 중에서는 뇌기능개선제 ‘알포콜린’이 2024년 150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21%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냈다. 코대원포르테(에스), 펠루비, 티지페논 등 나머지 주력 제품은 매출이 증가했지만, 알포콜린의 부진이 전체 실적에 부담을 안겼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시장 경쟁 심화, 종속회사 연결 편입에 따른 일시적 수익성 저하, 단기차입금 및 전환사채 증가에 따른 재무 건전성 악화까지 겹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뒷걸음질쳤다.

 

특이사항으로 화장품 사업부문(에스디생명공학) 연결 편입에 따른 일회성 손실(중단영업손실 10억원)과 대손충당금 증가(매출채권 대손충당금 98억원) 등이 있다.

 

의약품 유통 구조상 거래처와의 신용거래가 많아 768억원의 매출채권에 대한 회수 위험이 상존한다. 신규 고객 신용도 심사 등 내부 통제 정책을 운영 중이지만, 거래처 부실 등으로 인한 재무 손실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단기차입금은 779억원으로 전년(629억원) 대비 150억원가량 증가했다. 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전년(300억원) 대비 130억원 감소한 170억원으로 나타났다. 

 

단기차입금(779억원)이 현금 및 현금성자산(170억원)의 약 4.6배에 달한다. 또 유동부채(2008억원)와 비교해도 현금성 자산 비율이 낮다. 단기차입금은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부채로, 단기적으로 현금만으로 단기차입금을 상환할 수 없는 상황을 보여준다.

 

대원제약의 단기차입금과 현금성자산 비교에 따른 유동성을 평가해보면, 단기차입금이 현금 및 현금성자산에 비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단기 유동성에는 부담이 있는 구조다. 매출채권 회수, 재고자산 매각, 추가 자금조달, 기존 차입금의 만기 연장, 영업활동 현금흐름 등으로 단기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채비율도 이미 100%를 넘어섰다. 대원제약의 부채비율은 약 105%(자본총계 2845억원, 부채총계 2988억원)로, 제약업계 평균 60~80%대와 비교해 다소 높은 편이다.

 

단기차입금과 사채 등 이자부 부채 증가, 사업 확장(에스디생명공학 인수)에 따른 외부자금 조달이 주요 원인이다. 재무안정성 관점에서 단기 유동성 관리와 부채 축소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대원헬스케어, 대원메디테크 등 주요 자회사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오너 일가의 겸직 경영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실적이 지지부진해, 그룹 전체의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원제약은 판관비 효율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 재정비가 시급하다”며 “수익성 개선 없이는 장기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대원제약은 엔데믹 전환에 따른 호흡기계 매출 감소, R&D 투자 부담, 가족경영에 따른 지배구조 취약, 자회사 경영 악화, 환경·규제 리스크, 제품 안전성 논란, 매출채권 회수 위험 등 다양한 구조적 페인포인트를 안고 있다"면서 "이러한 약점들은 단기 실적뿐 아니라 중장기 성장성과 기업가치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원제약은 창업주인 海金 백부현 회장이 1958년 부산에서 창업했다. 이후 1961년 법인으로 전환했으며, 2024년 기준 창업일로부터 67년, 법인설립기준으로는 64년이 경과했다.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제약부문 89.5%, 화장품부문 5.8%, 건강기능식품부문 4.7%, 기타부문이 0.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요 제품별로는 '코대원 포르테/에스' 13.5%, '펠루비(서방정, 에스정 포함)' 9.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백승열 11.34%, 백승호 9.63%, BAEK JONATHAN IN 5.8%, 양재진 3.83%, 백인영 2.92%, 백인성 1.14%, 백인재 1.14%, 백해선 0.50%, 윤경실 0.42%, 남경우 0.34%, 신정윤 0.01%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 있는 주식수(지분율)는 총 8,315,145주로, 37.08%이다. 외국계 기관투자가인 피델리티 계열 펀드가 10.06% 지분을 보유중이다.

 

창업주 2세(백승열 부회장, 백승호 회장)가 약 20%의 지분을 보유하며, 3세(백인환 대표, 백인영 상무 등)가 1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외부 기관투자자의 지분변수, 오너 일가의 지분 분산, 소액주주 비중 등 복합적인 지배구조적 특징을 볼 때 향후 3세 승계 과정에서 지분집중과 경영권 방어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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