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빅테크

[The Numbers] 테슬라코리아, 매출·이익 '사상최대'에도 회계·재무 '빨간불'…순이익보다 많은 배당 379억·소송 4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이종화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까지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전세계적으로 이슈몰이 중인 가운데, 한국에서 테슬라의 성적표가 나왔다.

 

테슬라코리아의 판매실적은 매출, 이익 모두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으나, 회계와 재무측면에서 경고등이 들어왔으며, 자금유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배회사로 400억원에 육박하는 배당금 지급은 아쉬운 대목이다.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대표이사 데이비드존파인스타인, 케네스어니스트무어)는 2015년 11월 13일 설립돼 전기차 판매·충전 판매 및 인프라 구축·에너지 저장 시스템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테슬라의 한국법인이다. 

 

현재 자본금은 53억원이며, 네덜란드 법인 Tesla International B.V.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회계감사에서 5년 연속 '한정의견'을 받으며 회계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6975억원으로, 전년(1조1438억원) 대비 48.3%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259억원, 순이익은 216억원으로 각각 51.1%, 80.7% 증가하며 외형과 수익측면에서  모두 성장을 거뒀다.

 

하지만 성과와 달리 회계에는 여전히 문제가 있었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번에도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이는 2020년부터 5년 연속으로 동일한 감사의견을 받은 셈이다.

 

핵심은 국세청으로부터 2022년에 추징당한 법인세 251억원을 '미수금'으로 계상한 처리 방식때문이다. 테슬라코리아측은 이를 소송 등을 통해 환급 가능하다고 보고 자산으로 잡았다. 하지만, 감사인은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태성회계법인은 "환급 가능성에 대한 감사 증거가 부족하다"며 제한적 감사결론을 냈다.

 

 

이외에도 리스크 요소가 눈에 띈다.

 

우선 계류중인 소송이 4건(특허권 분쟁 2건, 소비자 계약 분쟁 2건)이 있다.

 

게다가 부채비율이 1000%가 넘고, 유통비율감소로 유동성압박과 현금성 자산 부족사태에도 불구하고 2024년 중간배당금으로 총 379억원이 지급됐다. 액면배당률은 714%에 달하고 배당성향도 175%에 이른다.

 

즉 순이익은 216억원인데, 순이익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배당금으로 지급됐다는 의미다. 

 

 

이익잉여금에 당기순이익 216억원이 반영됐으나, 배당으로 인해 이익잉여금은 291억원으로 전년(454억원) 대비 36% 감소했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은 자본잉여금(142억원)과 함께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유보자금으로 활용된다.

 

2024년 말 기준 총부채는 5585억원, 자본총액은 486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14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0%p 증가한 수치로, 장기선수수익 증가(186억원)와 유동부채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동자산 4905억원 대비 유동부채 4575억원으로 계산된 유동비율은 107%다. 전년(185%) 대비 78%p 하락했으며, 단기차입금 감소(22.3%↓)에도 선수금 감소와 미수금 증가가 유동성 압박으로 작용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96억원으로 전년(519억원) 대비 62% 감소했다. 이는 중간배당금 지급(379억원)과 건설중인자산 투자등으로 현금유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판매관리비는 716억원(전년 680억원 대비 5.3%↑)으로 급여비 193억원, 임차료 143억원, 지급수수료 45억원, 광고선전비 40억원이 사용됐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美에너지부에 슈퍼컴 7대 구축·6G 통신 추진…미국내 반도체 리더십 강화 기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선도기업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 아래, 첨단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와 차세대 6G 통신망 구축을 추진하며 미전역의 첨단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최초의 개발자 행사(GTC)로,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장과 미국 내 반도체·통신 산업 회복을 동시에 노리는 모양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0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 기조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AI 슈퍼컴퓨터 구축으로 핵심 연구 역량 강화 엔비디아는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인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 quantum 기반 AI 슈퍼컴퓨터 7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슈퍼컴퓨터들은 각각 강력한 연산 능력을 갖춘 양자컴퓨팅 시스템으로, 핵무기와 핵 에너지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며, 미국 국방 및 국가 안보 분야의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황 CEO는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역량을 에너지 증진과 국방 강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했다. 6G 통신망

[빅테크칼럼] 플라스틱 폐기물, 배터리 재료로 변신…"탄소화 기술로 환경·에너지 두마리 토끼 사냥"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900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있지만, 이 중 약 9%만이 재활용되고 있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는 심각한 환경 이슈로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첨단 탄소화 기술의 발전으로 폐기된 플라스틱을 차세대 배터리 및 슈퍼커패시터용 고성능 탄소 기반 소재로 전환하는 혁신적 방법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플라스틱 문제를 에너지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길이 열리고 있다.​ EurekAlert, sciencedaily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광저우 에너지 전환 연구소의 Gaixiu Yang 박사가 주도한 연구는, 플라스틱에서 탄소를 회수해 그래핀, 탄소 나노튜브, 다공성 탄소 등 다양한 고기능성 탄소 소재로 변환하는 여러 탄화 기술을 총망라했다. 특히 플래시 줄 가열(flash Joule heating) 기술은 킬로그램당 0.1kWh 미만의 낮은 에너지 소비로 밀리초 단위에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그래핀으로 전환하며, 촉매 없이 혼합된 플라스틱 폐기물로도 가공 가능해 매립 플라스틱 처리에 적합하다.​ 이같은 폐플라스틱 유래 탄소 소재들은 단순히 폐기물 저감 효과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저장 성능 측면에서도 탁월한 결과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