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2025년 7월, 테슬라가 다시 한 번 국내 수입차 시장 1위에 오르며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수입차 ‘빅3’ 체제를 굳혔다. 테슬라 특유의 강력한 신형 모델 Y 돌풍과 전기차(EV) 붐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수입차 시장 자체도 23% 이상 성장한 것이 특징이다.
7월 수입차 2만7090대…테슬라 1위(7357대), BMW(6490대), 벤츠(4472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5년 7월 국내에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는 총 2만7,090대로 전년 동월(2만1,977대) 대비 23.3% 급증했다. 테슬라는 총 7,357대를 기록, 6월 대비 2달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위 BMW(6,490대), 3위 벤츠(4,472대)가 그 뒤를 이었다. 이로써 친환경차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중심이 된 빅3 체제가 견고해지는 양상이다.
모델 Y ‘베스트셀러’ 등극, 상위 10위 중 테슬라·BMW만 2종 포진
7월에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테슬라 모델 Y로 6,559대가 판매됐다. 이어 BMW 520이 1,292대, 테슬라 모델 3가 798대로 집계됐다. 상위 10위권 브랜드로는 렉서스(1,369대)·아우디(1,259대)·볼보(1,015대)·포르쉐(1,014대)·도요타(779대)·미니(724대) 등이 포진했다.
수입차 10대 중 8대가 친환경…하이브리드·전기차 쌍끌이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1만3,469대(49.7%)로 절반에 육박했고, 전기차도 1만193대(37.6%)로 집계됐다. 내연기관 가솔린 차량은 3,103대(11.5%), 디젤 차량은 325대(1.2%)에 불과해 수입차 시장 내 친환경차 비중이 무려 87.3%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그린 모빌리티’ 트렌드와 맞물린 현상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공급 이슈 딛고 다시 정상”…BMW·벤츠는 고급차 전략 강화
KAIDA 정윤영 부회장은 “올 상반기 브랜드별 공급 차질 해소와 일부 브랜드 물량 증가, 휴가철 영향 등이 혼재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BMW, 벤츠 등 독일 브랜드가 독주하던 구도가 ‘테슬라 돌풍’과 함께 변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 수입차 시장은 세계 주요 국가 대비 친환경차 도입 속도가 월등히 빠른 편에 속한다.
2025년 7월 기준, 유럽 브랜드가 60%를 점유한 가운데 미국 테슬라 등 북미 브랜드도 29.9% 비중을 기록하며 급부상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