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1 (목)

  • 맑음동두천 -7.0℃
  • 맑음강릉 -2.8℃
  • 맑음서울 -5.0℃
  • 맑음대전 -4.0℃
  • 구름조금대구 -1.8℃
  • 구름조금울산 -2.0℃
  • 구름많음광주 -2.3℃
  • 맑음부산 -1.0℃
  • 흐림고창 -3.4℃
  • 흐림제주 1.7℃
  • 맑음강화 -6.3℃
  • 맑음보은 -4.4℃
  • 맑음금산 -3.8℃
  • 구름많음강진군 -1.3℃
  • 구름많음경주시 -2.2℃
  • 구름조금거제 0.1℃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The Numbers] 대원제약 리스크(4탄) : ‘국산신약 신화’에서 ‘나쁜 기업’ 오명까지…특허 4연속 패소·품질 리스크·가족경영의 '민낯'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대원제약이 한때 국산신약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펠루비’의 특허 소송에서 1심부터 대법원까지 4연속 패소하며, 경영 무능과 구조적 리스크가 한꺼번에 드러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식약처, 국세청의 반복적 조사와 더불어, 법원에서도 번번이 패배한 대원제약의 민낯은 ‘나쁜 기업’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 특허 소송 4연패…펠루비 신화의 몰락


대원제약이 개발한 국산신약 ‘펠루비’는 2028년 11월까지 특허 만료가 남아 있었지만, 2019년부터 시작된 영진약품·휴온스·종근당 등 제네릭 업체와의 특허 소송에서 1심, 2심, 특허법원, 대법원까지 모두 패소했다. 이로 인해 제네릭 출시가 정당화됐고, 복지부는 펠루비와 펠루비서방정의 약가를 각각 180원에서 96원, 304원에서 179원으로 대폭 인하하도록 지시했다.

 

약가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지난해 기준 620억원에 달하는 펠루비 시리즈 매출의 200~300억원이 공중분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원제약은 약가인하 취소 소송으로 시간 끌기에 나섰지만, 이미 특허가 무력화된 상황에서 승산은 거의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 반복되는 품질·법적 리스크…식약처·국세청 ‘단골’ 기업


대원제약은 최근 몇 년간 식약처로부터 품질불량,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으로 반복적인 행정처분을 받았다. 2024년에는 설사약 ‘포타겔현탁액’에서 미생물 기준치 초과가 적발돼 과징금 1억3440만원을 부과받았고, 어린이 감기약 ‘콜대원키즈’ 6종도 품질 문제로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마약류 주사제와 진통제 등에서도 제조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위반, 자사 기준서 미준수 등 관리 부실이 반복적으로 드러났다.

 

국세청 역시 2017년에 이어 2025년 3월 대원제약과 계열사를 대상으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리베이트 제공, 내부거래, 비자금 조성 의혹이 조사 배경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일부 영업직원의 비자금 조성 및 불법 리베이트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고, 검찰 수사에서는 일부 직원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처럼 대원제약의 윤리경영은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 3세 승계와 가족경영의 한계…지배구조·ESG 최하위권


대원제약은 창업주 일가 중심의 가족경영이 고착화된 대표적 사례다.

 

2세 경영진인 백승호 회장, 백승열 부회장에 이어, 3세인 백인환 사장(미국 시민권자)과 백인영 상무 등이 경영을 승계 중이다. 고(故) 백부현 창업주 부인은 2021년까지 8차례나 이사직을 연임했고, 사외이사는 최근 5년간 단 한 번도 반대표를 던진 적이 없다. 주요 이사회 안건이 일사천리로 통과되는 등 견제 기능이 사실상 무력화된 상태다.


자회사 대원헬스케어, 대원메디테크 등은 오너 일가가 임원직을 겸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경영진의 과도한 겸직과 자회사 경영 부실, 그리고 낮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점수는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 투명성 측면에서 구조적 한계로 지적된다.

 

실제로 대원제약의 ESG 점수는 43.4점으로, 종근당(51.7), 동아에스티(50.3), HK이노엔(53.2) 등 경쟁사 대비 크게 뒤처진다.

 

◆ 실적 부진과 재무 불안…경영 무능의 결과


대원제약은 2024년 매출 59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282억원)과 순이익(90억원)은 3년 연속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4.7%로 전년(6.1%) 대비 하락했다. 판관비, 인건비, 광고선전비 등 고정비가 급증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 내수 경쟁 심화, 자회사 연결 편입에 따른 손실, 단기차입금 및 부채비율(105%) 증가 등 재무 구조도 악화일로다. 단기차입금(779억원)은 현금성 자산(170억원)의 4.6배에 달해 단기 유동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자회사 경영 악화, 매출채권 회수 위험, 제품 안전성 논란 등 구조적 페인포인트가 중장기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대원제약은 신약 특허 방어 실패, 비현실적 소송 전략, 반복되는 품질·법적 리스크, 후진적 가족경영, 낮은 ESG 점수, 실적 부진과 재무 불안 등 ‘나쁜 기업’의 전형적 문제를 모두 안고 있다. 업계와 투자자, 소비자 모두 대원제약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지만, 현재로선 뚜렷한 개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국산신약의 자존심에서 ‘나쁜 기업’의 대명사로 전락한 대원제약, 변화와 혁신 없이는 미래도 없다는 경고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참여연대 “쿠팡의 5만원 쿠폰은 국민기만 행위, 쿠팡방지3법 제정하라"…형식적 사과에 계산된 마케팅 '뿔났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쿠팡이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보상책으로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민단체는 이를 “국민기만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12월 29일 오전 발표한 논평에서 “현금이 아닌 쿠폰 형태의 보상은 피해 회복이 아니라 자사 매출 확대를 위한 꼼수일 뿐”이라며 김범석 의장과 해롤드 로저스 대표의 즉각적인 사과와 실질적 보상안을 요구했다. 쿠팡의 ‘5만원 쿠폰’, 국민 신뢰 회복 아닌 또 다른 기만…피해 회복 아닌 강제 소비” 참여연대는 쿠팡이 내놓은 5만원 이용권이 사실상 소비 유도형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쿠팡 멤버십 유료 회원이 아니라면 해당 이용권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고, 상품 구매 시에도 추가 결제를 해야 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결국 피해자가 피해보상을 받는 것이 아니라, 쿠팡 매출에 기여하도록 유도되는 셈이다. 또한 쿠팡은 트래블·럭셔리(알럭스) 서비스용 쿠폰을 각각 2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는데, 참여연대는 이를 “보상 쪼개기로 실질적 가치와 선택권을 축소한 꼼수”라고 표현했다. 이는 보상보다는 부수 서비스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적 마케팅에 가깝다는

[이슈&논란] 美 쿠팡의 '5만원 쿠폰 쇼'에 한국 국민 희롱 당하다…개인정보 털린데 이어 무책임 마케팅에 이용까지 '2차 희생' 빈축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쿠팡이 3370만 고객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한 달 만에 내놓은 '보상안'은 1인당 5만원 상당 구매 이용권이다. 하지만 이는 현금성 포인트가 아니라 서비스별 쪼개진 쿠폰 형태다. 이번 조치는 피해자들의 실질적 고통을 외면한 채 자사 플랫폼 이용을 강요하는 상술로 비쳐지며, 또 다시 한국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논란이 폭발하고 있다. 쿠팡 내부 지침에서조차 '보상'이라는 단어를 금지한 쿠팡의 태도는 국민을 단순한 상업적 이용 대상으로 전락시킨 증거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 쪼개기 쿠폰의 실체…고객 "이용률 낮은 서비스로 억지 구매유도? 쿠폰 80% 쓰레기 서비스" 쿠팡의 구매 이용권은 총 5만원으로 구성되지만,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로켓직구 등 쿠팡 쇼핑과 쿠팡이츠에 각각 5000원씩(총 1만원)만 배정됐다. 반면 이용률이 낮은 쿠팡트래블과 알럭스(럭셔리 뷰티·패션)에 각 2만원씩(총 4만원)을 쏟아부어, 고객들이 평소 안 쓰는 서비스에서 억지로 소비하도록 유도한다. 소비자들은 "사실상 1만원 보상"이라며 "보상 탈 쓴 마케팅"으로 규탄하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장난하냐", "소비자 희롱" 반응이 봇물을 이룬다. ​

[이슈&논란] 한샘·현대리바트·에넥스 등 48개 가구업체, 입찰담합 과징금 250억원 부과···공정위, 무더기 '철퇴'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에넥스, 한샘, 현대리바트 등 48개 가구 제조·판매업체가 아파트 빌트인·시스템 가구 입찰에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9년간 총 333건의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조직적 담합을 벌인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25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가구업계 '제비뽑기 담합' 판결: 9년간 3.6조 불법 이익에 1400억 과징금 폭탄 이번 제재로 가구업계 누적 과징금은 1427억원에 달하며, 관련 매출액은 3조635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국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건설사 67곳의 입찰에서 낙찰자를 미리 정하고 가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공정 경쟁을 저버렸다. ​ 담합 방식: 모임·전화·사다리타기로 낙찰 순번 배분 가구업체들은 영업담당자 모임이나 전화 연락을 통해 낙찰예정자를 선정하고, 합의된 견적가격을 들러리 업체에 공유한 뒤 동일 금액으로 투찰하게 했다. 일부 업체는 제비뽑기나 사다리타기 같은 비공식 방법으로 순번을 정해 번갈아 가며 낙찰받는 '회전 담합'을 실행했다. 빌트인 특판가구(싱크대·붙박이장 등) 부문에서는 35개 업체가 54개 건설사의 240건 입찰(2013~2022), 시스템 가구(드레스룸·팬트리

SK케미칼, 넥스트젠바이오와 AI 신약 공동개발 전면전…전주기 협력 체계 구축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SK케미칼이 국내 AI 신약 개발 선도기업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와 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바이오·제약 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전주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12월 26일 신규 신약 과제 발굴 및 공동 연구개발 협력 강화를 공식화하며, 치료 옵션이 부족한 질환 분야를 중심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공동 발굴하고, 연구 협력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협약의 핵심: 신약 R&D 전주기 공동 협력 이번 협약은 △신규 신약 과제 공동 도출 △공동연구 과제의 양사 공동 수행 △연구 시설 및 장비 공동 활용 △연구 인력·기술·정보 교류 등 신약 연구개발(R&D) 전반에 걸친 협업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기 후보물질 탐색 단계부터 비임상, 임상 개발까지 전 과정에 걸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단계별 공동연구 과제를 도출해 신약 개발 속도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 넥스트젠바이오, AI 플랫폼 ‘파이브레인’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자가면역질환과 섬유증 질환 치료제 개발에 특화돼 있다. 자체 개발한 AI 신약개발 플랫폼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