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에이피알(APR)과 KT&G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 기업 모두 2025년 2분기 호실적과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공통점이 있다.
에이피알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277억원, 영업이익 8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202%의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25.8%에 달하며 업계 비수기임에도 2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성장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메디큐브 등 대표 브랜드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현지 팝업스토어 흥행과 판로 확대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5938억원, 영업이익 1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5%, 149% 증가해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227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에이피알은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61만3400주를 소각하는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KT&G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479억원, 영업이익 349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8.6% 증가하며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최초로 3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해외 궐련 부문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해외 시장 확대와 고가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판매 단가 인상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다. KT&G 역시 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며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2025년 8월 초 주가는 14만원대를 넘어 52주 최고가에 근접하는 등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두 기업의 성장과 주가고공행진의 공통점은 해외 매출의 가파른 성장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다.
에이피알은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미국, 일본, 유럽을 중심으로 매출 급증을 기록했고, KT&G는 해외 궐련 판매량과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며 5분기 연속 호실적을 보였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에이피알은 자사주 대규모 소각과 현금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적극적으로 높이고 있으며, KT&G는 배당성향 40% 이상을 유지하며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에이피알과 KT&G는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 두 축을 기반으로 각각 뷰티테크, 담배 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다지며 투자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에도 글로벌 시장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해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과 KT&G의 2025년 2분기 실적 및 주가 분석한 결과에서 보여주듯 두 기업의 고속질주 사례는 해외 시장 공략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현 시장의 성공 전략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