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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美 빅테크와 언론재벌, 틱톡 美사업 인수동맹 결성…머독 가문·마이클 델 전격 합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 미국 사업권 인수전의 최종 판에 언론재벌 머독 가문과 글로벌 IT기업 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회장이 전격 합류한다고 9월 21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틱톡 미국법인의 매각 협상이 최종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인수 주체와 세부 지분구조, 그리고 거래 규모 등이 속속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글로벌 미디어·테크 산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투자자 명단…머독과 델, 오라클 등 최상위 인물 총출동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의 ‘더 선데이 브리핑’에서 “라클란 머독이 참여하며, 아버지 루퍼트 머독도 아마 그 인수그룹에 포함될 것”이라고 공개 발언했다. 이어 “마이클 델, 래리 엘리슨도 합류했다”며 “이들은 모두 미국을 대표하는 애국자이자 글로벌 리더들”이라고 강조했다.

 

머독 가문은 폭스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포스트 등 세계 유력 언론제국의 중심축이다. 라클란 머독은 최근 폭스코프 CEO로 단독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머독 가문은 이번 투자에 회사 차원의 참여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존의 오라클(래리 엘리슨), 실버레이크, 안드레센 호로위츠, KKR, 제너럴 애틀랜틱 등 실리콘밸리와 월가의 대표 투자그룹도 함께 한다. 주요 인수 컨소시엄이 보유할 새 틱톡 미국법인 지분은 약 80%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7명 중 6명이 미국인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인수 조건·지분 구조…美 투자자 80%, 알짜 알고리즘도 미국 통제로


이번 딜은 미국 정부의 안보 우려 속에 “미국 중심 소유구조” 원칙이 반영됐다.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등 복수 매체 분석을 종합하면, 신설 틱톡 미국법인의 지분은 미국 투자자(오라클, 투자사연합) 80% 내외, 중국 바이트댄스 등 기존 중국 주주 지분은 20% 미만이 될 전망이다. 핵심 알고리즘 및 데이터도 오라클 주도로 텍사스 내 미국 데이터센터에 보관·관리된다.

 

 

계약 성사 임박…“서명만 남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0일 “양국간 협상은 완료됐고, 며칠 내로 서명 절차만 남았다”고 공식 브리핑에서 밝혔다. 틱톡 미국 사업의 이사진 7명 중 6명은 미국인으로 구성된다.

 

수십억 달러 규모 ‘정부 중개 수수료’ 논란


이례적으로, 미국 정부는 이번 딜 성사에 중개자로 참여하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거래 수수료’(transaction fee)도 챙길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수그룹으로부터) 엄청난 돈을 받을 것이다. 이는 정당한 대가”라고 직접 밝혔고, 월스트리트저널 등도 투자자들이 정부에 지급할 수수료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기업간 거래로서는 극히 이례적인 방식으로, 중국 신화통신 등은 “미국이 개방적이고 공정한 투자환경을 제공하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美 빅테크+미디어’ 연합 vs 中 바이트댄스…새로운 빅테크 질서


이번 틱톡 인수 협상은 ▲미국 빅테크·금융·미디어 산업의 거물들이 대거 결집해 중국 플랫폼의 주도권을 접수한다는 상징성과, ▲트럼프 행정부의 전례없는 개입과 막대한 수수료 청구, ▲미·중 기술패권 갈등의 무대라는 점에서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머독 가문 등 전통 미디어의 ‘디지털 미디어 직접 진출’ 속내, 실버레이크·KKR 등 투자그룹의 연속된 빅딜 포트폴리오 확대, 오라클·델 등 테크 공룡의 빅데이터·AI 시장 선점 구상 등이 향후 틱톡의 미국 내 사업구조뿐 아니라 글로벌 미디어·테크 빅뱅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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