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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 "xAI가 2000억 달러 가치에 100억 달러를 모금한다는 보도는 가짜뉴스"… AI 밸류에이션 거품 속 논란 가중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최근 2000억 달러(한화 약 2700조원) 가치에 100억 달러(약 13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진행하고 있다는 대규모 펀딩 보도가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블룸버그, 로이터, PYMNTS에 따르면, 머스크는 9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가짜 뉴스. xAI는 현재 어떤 자본도 조달하고 있지 않다”며 보도 내용을 완전히 반박했다. 해당 보도는 CNBC가 내부 정보를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카타르 투자청, 프린스 알 왈리드 빈 탈랄의 킹덤 홀딩 컴퍼니 등 중동계 기관 투자자들이 x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라운드를 추진 중이라고 전하면서 시작됐다.

 

아울러 기술적 문제를 안고 있는 그록 챗봇의 부진과 기업의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 사이에서 머스크와 xAI가 이끄는 AI 전쟁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자금은 멤피스에 건설 중인 초대형 AI 슈퍼컴퓨터 클러스터 ‘콜로서스’ 데이터센터 확장과 엔비디아(NVIDIA), AMD(Advanced Micro Devices) 등에서 AI 연산용 GPU 구입에 쓰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부인하며, 이번 자금 조달설에 대한 신빙성에 혼란이 가중됐다. 이는 올 1월과 7월에도 유사한 펀딩 보도에 대해 머스크가 직접 부인한 사례가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xAI 자금 조달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과대평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된다.

 

xAI는 이미 올해 초 수차례에 걸쳐 총 16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쳤으며, 지난해 12월에는 60억 달러 자본을 확보했다. 2024년 3월에는 머스크가 보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X와 전 주식거래(all-stock deal) 형태로 합병하여 당시 양사의 합산 가치를 113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급격한 AI 붐과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몰림 속에서 xAI의 기업가치도 급격히 치솟는 추세였다.

 

한편, xAI가 개발한 AI 챗봇 ‘그록(Grok)’은 잇따른 논란에 중심에 있다. 그록은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하거나 반유대주의적 발언, 허위 정보 유포 등 문제적 답변들로 인해 사용자 신뢰를 잃고 있다. 이는 오픈AI의 챗GPT, 앤트로픽(Anthropic)의 Claude와 같은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 기술적 완성도와 사용자 기반 확보에 어려움을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7월에는 그록이 반유대주의적 발언에 대해 xAI가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xAI와 X의 AI 통합을 통해 X의 광고 매출을 현재 20억 달러 수준에서 100억 달러로 5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지속 발표했다. 멤피스 데이터센터는 2026년까지 GPU 수를 20만개에서 100만개로 늘리는 대규모 확장 계획이 알려져 AI 생태계 내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2025년 들어 AI 기업들의 기업가치 책정은 천문학적이다. 오픈AI는 최근 5000억 달러 넘는 가치로 비상장주 거래가 이뤄졌고, 앤트로픽은 1830억 달러 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xAI의 논란은 거대한 AI 투자 열풍과 함께 평가가 과도하게 부풀려지고 있다는 지적을 불러일으키며,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투자 심리와 리스크 관리가 다시 조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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