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3.1℃
  • 맑음강릉 -0.6℃
  • 구름많음서울 -3.0℃
  • 맑음대전 -3.1℃
  • 구름조금대구 0.1℃
  • 구름많음울산 1.0℃
  • 맑음광주 -0.5℃
  • 맑음부산 2.6℃
  • 구름많음고창 -3.1℃
  • 흐림제주 4.4℃
  • 구름많음강화 -2.4℃
  • 맑음보은 -3.7℃
  • 맑음금산 -1.8℃
  • 구름많음강진군 0.3℃
  • 구름많음경주시 0.2℃
  • 구름조금거제 0.6℃
기상청 제공

빅테크

[이슈&논란] 런던 교통공사 해킹, 英 10대 해커 2명 기소…'스캐터드 스파이더' 해킹조직 실체 드러나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4년 8월 31일 발생한 런던 교통공사(Transport for London, TfL) 사이버 공격 사건과 관련해 영국의 10대 해커 두 명이 국가범죄수사국(NCA)에 의해 체포되어 불법 행위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번 사건은 영국과 미국에서 연속적으로 벌어진 거대 해킹 조직 ‘스캐터드 스파이더(Scattered Spider)’의 활동 중 하나로, TfL에만 약 3900만 파운드(한화 약 660억원)의 피해를 입혔으며, 5000명 이상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심각한 사태를 초래했다.

 

The Hacker News, BBC, Reuters, Breached Company, CyberScoop, The Verge, Security Affairs, Cybersecurity Dive, The Standard, Sky News, Justice Department에 따르면, 기소된 용의자는 탈하 주베어(19, 이스트 런던 출신)와 오웬 플라워스(18, 웨스트 미들랜즈 왈솔 출신)로, 두 사람 모두 지난 2025년 9월 16일 NCA와 런던 경찰이 진행한 동시 단속에서 체포됐다.

 

이들은 컴퓨터 오용법(Computer Misuse Act)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10월 16일 사우스워크 크라운 법원에서 차기 심리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해킹은 런던 대중교통의 디지털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지하철과 버스 등 운송 서비스는 운영을 지속했다. 그러나 정보 안내판, 온라인 티켓팅 시스템 등 주요 IT 인프라가 3개월간 중단되어 서비스 불편과 운영 비용 급증을 초래했다.

 

TfL은 이번 공격으로 2만5000명 직원들이 직접 사무실에서 신원 확인과 시스템 재접속 절차를 거쳐야 했고, 쿠폰 카드, 오이스터 카드와 같은 고객 편의 서비스도 복구가 상당히 지연됐다. 특히 고객 개인정보 중에는 이름, 이메일, 주소뿐 아니라 은행 계좌번호와 같은 민감 데이터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스캐터드 스파이더 조직의 전형적인 사회공학 및 랜섬웨어 공격 수법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 조직은 영어권 10대 청년들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최근에는 Marks & Spencer, Harrods, Co-op 등 영국의 대형 소매업체들 및 미국의 보험, 의료 회사까지 공격을 확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플라워스는 미국 내 의료기관 SSM Health Care와 Sutter Health에 대한 해킹을 시도한 혐의로도 추가 기소되어, 이 조직이 대서양 양편에서 동시에 활동하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미국 법무부는 주베어에 대해 2022년 5월부터 2025년 9월까지 47개 미국 기관 목표로 최소 120건의 사이버 공격을 조직하고, 피해자들로부터 총 1억1500만 달러(약 1500억원) 이상의 몸값을 갈취한 혐의로 연방 범죄를 기소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주베어는 해킹을 통해 탈취한 자금 중 약 36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법 집행 기관이 서버를 압수하는 과정에서 840만 달러를 다른 지갑으로 이체하기도 했다. 혐의 중에는 컴퓨터 사기, 전신 사기, 자금 세탁 공모 등이 포함돼 있으며, 유죄 시 최고 95년형까지 가능하다.

 

TfL은 이번 공격의 직접적인 재정적 손실을 최소 3900만 파운드로 추산하며, 2024~25 회계연도 당초 예상했던 1억6100만 파운드 운영 흑자가 약 2300만 파운드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중 500만 파운드는 외부 기술 지원 및 시스템 복구 비용으로 집계됐다.

 

또한 공격 이후 승객 증가율도 기대에 못 미쳐 실적에 이중으로 타격을 입었다. 사이버 공격이 교통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과 맞물려 TfL과 같은 핵심 공공기관의 IT 보안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수사는 영국과 미국 경찰 및 사법 당국 간의 긴밀한 협력 아래 진행됐으며, 사이버 범죄 조직의 기승에 대응하기 위한 대대적 단속 신호탄 역할을 하고 있다.

 

FBI 사이버 부서 보조국장 브렛 리더먼은 "미국 기업과 시민을 공격하는 사이버 범죄자는 반드시 찾아내고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디지털 공격 위협 속에서 법적 처벌과 첨단 대응 기술의 결합이 사이버 범죄 억제에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TfL 해킹 사건은 디지털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표적이 되는 시대에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며, 젊은 사이버 범죄자들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조직적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국가 간 협력, 법적 대응, 그리고 대중 인식 제고를 통한 종합적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충북 음성 공장 화재에 무인 소방로봇 첫 실전 투입… 소방청·현대차 공동 개발 '생존율 극대화'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30일 오후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생활용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현장에 '무인 소방로봇'이 처음으로 투입됐다. 소방청과 현대자동차그룹이 공동 개발한 이 첨단 장비는 지난해 11월 실전 배치된 이후 이번 화재에서 첫 현장 가동을 기록했다.​ 충북 음성군 맹동면 생활용품 제조공장(기저귀·물티슈 생산)에서 30일 오후 2시 56분 발생한 화재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와 펄프 원재료로 인한 급속 확산으로 공장 5개 동(총 2만4000㎡) 중 3개 동이 피해를 입었고, 인근 산 1000㎡까지 번졌다. 소방 당국은 발생 직후 대응 2단계를 발령, 최대 605명 인력·94~100대 장비·헬기 6~7대를 총동원해 3시간 만인 오후 6시 2분 초진에 성공했으나, 유독가스와 붕괴 위험으로 잔불 정리와 인명 수색이 밤샘 지속됐다. 무인 로봇 2대 투입, 고위험 구역 진압·탐색 효율화 소방청-현대차그룹 공동 개발 'HR-셰르파' 기반 무인 소방로봇(수도권·영남권 특수구조대 각 1대)이 이날 저녁 7시 전후 붕괴 우려 구역에 첫 실전 투입, 원격 조작·자율주행·고온 타이어·농연 카메라·자체 분무 시스템으로 소방관 접근 불가 지점에서 화재 진압과 실

[이슈&논란] "빌 게이츠 성병 메일 공방, 머스크·러트닉까지 줄줄이 소환”…'엡스타인 파일’ 추가공개의 민낯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 법무부가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 300만쪽 이상을 추가 공개하면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를 둘러싼 ‘성병·러시아 여성’ 메일, 일론 머스크와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의 이메일 교신 등 초대형 권력 네트워크의 민낯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다만 핵심 당사자들은 일제히 “사실무근” “전혀 기억 없다”고 부인하고 있어, 이번 공개가 ‘도덕적 타격’은 크지만 형사책임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300만쪽·2000개 동영상…엡스타인 파일의 스케일 미 법무부는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법(Epstein Files Transparency Act)’에 따라 1월 30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수사·기소 관련 기록 300만쪽 이상을 추가 공개했다. 토드 블랑시 미 법무부 부장관은 이번 분량이 “전체 600만쪽 가운데 약 절반”이라며, "2000개 이상의 동영상과 18만장 규모의 이미지 자료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 이로써 미 법무부가 공개한 ‘응답 문서(responsive pages)’는 누계 350만쪽을 넘어섰고, 의회가 요구한 공개의무를 사실상 대부분 이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아동 성착취물, 피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