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1 (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The Numbers] 그까짓 한 표?…세계를 뒤흔든 '1표의 기적'·거짓말 같은 극적 선거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1표의 힘, 역사를 바꾸다.”
‘내 한 표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

“투표는 권리이자 책임이다. 한 표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그 한 표가 세상을 바꾼다.”
 

선거에서 ‘한 표’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때로는 국가의 운명, 지역의 미래,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 힘이 된다. 실제로 전 세계 곳곳에서 1표 차이로 당락이 갈린 극적인 사례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내 한 표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라는 회의에 통쾌한 반론을 제시한다.

 

전 세계적으로 1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실제 선거 사례는 여러 건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들을 알아봤다.

 

1. 1868년 美 앤드루 존슨 탄핵, 1표 차로 대통령직 지키다


1868년, 미국 남북전쟁 직후의 혼란 속에서 앤드루 존슨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상원에 상정됐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3분의 2(36표)가 필요했으나, 35 대 19, 단 1표가 부족해 부결됐다. 이 1표로 인해 미국 대통령제의 운명이 바뀌었고, 미국 정치사에 길이 남는 순간이 됐다.

 

2. 1875년 프랑스, 1표 차로 공화국이 되다


왕정과 공화국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프랑스. 결국 1875년 1월 30일, 프랑스 국회는 ‘공화제’ 헌법조항을 353 대 352, 1표 차이로 통과시켰다. 이 표결로 프랑스는 왕정에서 공화국으로 체제를 전환,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공화국의 길을 걷게 됐다.

 

3. 1839년 미국 매사추세츠, 1표차로 주지사 바뀌다…"가장 아슬아슬한 승리"


19세기 미국에서도 1표 차이로 주지사가 결정된 사례가 있다. 1839년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마커스 몰턴(Marcus Morton)이 51,034표로, 51,033표를 얻은 상대를 단 1표 차로 이겼다. 이로 인해 ‘Landslide(압승)’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실제로는 역사상 가장 아슬아슬한 승리였다. 이 극적인 승리는 미국 선거사에 길이 남는 박빙 승부로 기록됐다.

 

4. 1845년 1표 차로 텍사스, 미국으로 편입


1845년 미국 상원에서 텍사스의 미국 편입안이 1표 차이로 통과됐다. 이로써 텍사스는 미국의 28번째 주가 되었고, 이후 미국의 서부 팽창과 남북전쟁의 서막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미 하원에서 텍사스 합병 결의안이 120 대 98로, 상원에서는 27 대 25, 즉 2표 차로 통과됐으나, 최종적으로 상원에서 텍사스의 주 승인은 1표 차이로 통과됐다.

 

5. 1876년 루더포드 해이스, 1표 차로 미국 대통령 취임


1876년 미국 대선에서 루더포드 해이스(Rutherford Hayes)와 새뮤얼 틸든(Samuel Tilden)이 초접전을 벌였다. 최종적으로 선거인단 표 185 대 184, 단 1표 차이로 해이스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선거는 미국 역사상 가장 논란 많고 극적인 대선으로 남았다.

 

또 1800년 토머스 제퍼슨은 하원 표결에서 단 1표 차이로 대통령에 선출됐다. 1824년 앤드루 잭슨은 국민투표 1위였지만, 하원에서 1표 차이로 존 퀸시 애덤스가 대통령이 됐다.

 

 

6. 2025년 캐나다 퀘벡 테르보느 단 1표, 국회 구도가 바뀌다


2025년 5월, 캐나다 연방총선 퀘벡 테르보느(Quebec Terrebonne) 선거구에서 자유당 신인 타티아나 오귀스트(Tatiana Auguste, 23세)가 블록 케벡쿠아 현역 의원 나탈리 생클레르-데스가녜(Nathalie Sinclair-Desgagné)를 단 1표 차이(23,352 vs 23,351)로 꺾고 당선됐다.


초기 개표에서는 오귀스트가 근소하게 앞섰으나, 표 검증 과정에서 블록 케벡쿠아가 44표 차로 역전, 다시 사법적 재검표 끝에 자유당이 1표 차 승리를 확정했다. 이 한 표는 자유당을 과반(170석, 과반 172석)에 단 2석 차로 가까워지게 만들며, 캐나다 정국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오귀스트는 아이티 출신 이민 1.5세대, 23세의 최연소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7. 2018년 미국 켄터키주 하원의원 선거 : 1표로 현역 꺾은 신인


미국 켄터키주 하원 13선거구에서 민주당의 짐 글렌(Jim Glenn)이 공화당 현역 DJ 존슨(DJ Johnson)을 6,319대 6,318, 단 1표 차로 이겼다. 재검표와 법적 다툼이 이어졌으나, 결국 1표 차 승리가 최종 확정됐다. 이 사건은 “한 표 차이로 의회의 권력 지형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미국 사회에 각인시켰다.


8. 2017년 미국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선거…결국 동점, 제비뽑기로 당락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셸리 시몬즈(Shelly Simonds)가 공화당 현역 데이비드 예이츠(David Yancey)와 동점을 기록, 재검표에서 1표 차로 승리했다가 법원 판결로 무효표가 인정돼 다시 동점이 됐다. 최종적으로 제비뽑기(복권 추첨)로 당락이 결정됐다.

 

9.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톡턴 교육위원 선거


스톡턴 통합교육구 3구역 교육위원 선거에서 호세 모랄레스(Jose Morales)가 2,302표, 앤서니 실바(Anthony Silva)가 2,301표를 얻어 1표 차이로 당선됐다. 이처럼 수천 명이 투표하는 선거에서도 단 한 표가 승부를 가른다는 사실이 극적으로 입증됐다.

 

10. 2002년 미국 코네티컷주 하원의원 선거


코네티컷주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앤 루웨트(Anne Ruwet)가 민주당 존 코발레스키(John S. Kovaleski)를 1표 차로 이겼다. 이후 재검표와 소송이 이어졌으나, 최종적으로 1표 차 승리가 확정됐다.

 

11. 2016년 미국 버몬트주 상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


버몬트주 민주당 상원의원 예비선거에서 프랜시스 K. 브룩스(Francis K. Brooks)가 애슐리 힐(Ashley Hill)을 1표 차로 누르고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12. 2008년 미국 버지니아주 Radford 검사장 보궐선거


Radford 검사장 보궐선거에서도 1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이처럼 미국 지방선거에서도 한 표의 힘이 극적으로 드러나는 사례가 적지 않다.

 

 

13. 1910년 영국 엑서터 하원의원 선거


영국에서도 1910년 엑서터(Exeter) 하원의원 선거에서 보수당 헨리 듀크(Henry Duke)가 자유당 해롤드 세인트 모어(Harold St. Maur)를 1표 차로 꺾었다.

 

14. 캐나다 퀘벡 주의회 1994·2003년…동점, 재투표로 승부


1994년 퀘벡 주의회 생장(Saint-Jean) 선거구, 2003년 샹플랭(Champlain) 선거구에서 각각 동점이 나와 재투표가 실시됐다. 두 번 모두 500표 내외의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15. 2008년 인도 라자스탄 나트드와라


인도 라자스탄 주 나트드와라(Nathdwara) 지역구에서 BJP의 칼리얀 싱 초한(Kalyan Singh Chouhan)이 인도국민회의(CP Joshi)를 1표 차로 이겼다. 이 선거는 인도 정치사에서 가장 극적인 박빙 승부 중 하나로 꼽힌다.

 

16. 2004년 인도 카르나타카 주의회 산테마라할리


인도 카르나타카 주 산테마라할리(Santhemarahalli) 지역구에서 인도국민회의(R. Dhruvanarayan)와 자나타달(JD-S)의 AR 크리슈나무르티가 맞붙어, 40,752대 40,751, 1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수만 표가 오가는 대규모 선거에서 1표 차이는 극히 이례적이다.

 

17. 1961년 잔지바르 총선 : 1표로 정권이 바뀌다


아프리카 잔지바르 1961년 총선에서 아프로-시라지당(Afro-Shirazi Party)이 차케차케(Chake-Chake) 선거구에서 1,538대 1,537, 1표 차로 승리하며 전체 의회 다수당이 됐다. 이 한 표가 국가의 권력 지형을 뒤바꾼 셈이다.


이외에도 미국 1898~1992년 주·연방선거 통계에 따르면, 1표 차이 또는 동점으로 결정된 사례가 수십 건에 달한다. 미국, 캐나다, 영국등은 물론이고 오스트리아, 오스트레일리아, 유럽 각국에서도 1표~수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기록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세계 각국에서 실제로 “1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사례는 다수 존재한다. 이 극적인 순간들은 한 표 한 표의 소중함, 그리고 민주주의 참여의 본질을 가장 강렬하게 증명한다. 내 한 표가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 선거참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그 자체가 선거의 진짜 드라마다.

배너
배너
배너



[내궁내정] 비오면 신는 장화, 폭우때는 생명의 덫?…평상시엔 '방패' 폭우에선 ‘족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비 오는 날마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화는 레인템으로 불리며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비 오는 날의 필수템으로 여겨지는 ‘장화’가 쏟아지는 폭우 속에선 오히려 위험 요소로 변신할 수 있다. 최근 국내외 재난예방 지침과 물리적 실험, 그리고 과학적 데이터에 따르면 “폭우 속 장화는 오히려 생명의 덫이 될 수 있다”고 일제히 경고한다. 1. 장화에 물이 차면 생기는 위험…'순식간에 발목을 붙잡는 물의 무게' 집중호우나 하천범람 상황에서는 장화가 본래의 방수기능을 잃고, 오히려 발목에 무거운 물주머니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실제로 폭우로 인해 침수된 길에서는 물이 장화 깊이까지 차오르는 것은 순식간이다.

"호캉스에 웰니스 힐링까지"…롯데호텔 서울, 특별한 여름휴식 ‘슬립케이션’ 패키지 '솔깃'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롯데호텔 서울이 여름철 무더위와 반복되는 일상 속 스트레스로 숙면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슬립케이션(Sleepcation)’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롯데벤처스 L-CAMP 프로그램 선정 기업인 AI기반 슬립테크 ‘에스옴니(S-OMNI)’와 맞춤형 수면식품 전문 ‘로맨시브(Romansive)’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롯데호텔 서울은 두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잠 못드는 여름 밤, 당신을 위한 슬립 테라피’라는 주제로 수면 질 개선을 통해 정서적, 신체적 웰니스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패키지는 코웨이 비렉스(BEREX)안마의자 등이 비치된 웰니스 객실 1박과 ‘솜니아’ 3개월 구독권, 코자아 스페셜 키트, AI슬립 솔루션 태블릿을 대여해주는 ‘웰니스형’과 일반 객실 1박에 ‘솜니아’ 1개월 구독권, 코자아 음료 2병으로 구성된 ‘일반형’ 총 두 가지로 준비했다. 또한, 패키지 판매 기간인 8월 31일까지 롯데호텔 서울에 투숙하는 모든 고객에게 솜니아 1개월 구독권과 코자아 2병을 제공한다. 패키지는 에스옴니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브레이너 제이의 숙면 여행’과 로맨시브의 인스타그램 ‘코자아’ 계정에서 구매

[내궁내정] 영화 ‘F1 더 무비’에 숨겨진 15가지 비밀…애플의 야망·브룩하이머 질주·브랜드 PPL전쟁·APXGP 신드롬·브래드피트 노익장·원테이크의 기적·혁신기술 경연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영화 'F1 더 무비'(제공/배급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7월 7일 한국에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원작이나 프랜차이즈가 없는 오리지널 실사 외화가 100만 관객을 넘은 것은 2020년 '테넷' 이후 5년 만이며, 2025년 외화 흥행 7위다. 'F1 더 무비'는 최고가 되지 못한 베테랑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가 최하위 팀에 합류해 신예 드라이버와 함께 펼치는 레이스를 그린 작품으로, 지상판 '탑건: 매버릭'이라는 별칭과 함께 관객들의 호평 속 장기 흥행에 돌입했다. 2025년 6월 개봉한 미국의 스포츠 드라마 영화로, 조지프 코신스키가 감독을 맡고 에런 크루거가 각본을 썼으며, 둘이 공동으로 쓴 원안을

日, '군함도' 약속 10년째 안지켜...서경덕 "군함도·사도광산 국제 이슈로 키워야"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일본은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군함도(하시마)의 역사를 충분히 알리겠다고 약속하고도 10년째 지키지 않고 있어 논란이다. 이에 한국 정부는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47차 회의에서 일본의 후속 조치 이행 상황을 평가하자는 제안을 했다. 국제사회의 공식 의제로 다뤄 심각성을 부각시키려 한 것인데, 일본 정부는 한국과 논의할 양자 사안이라며 맞받아 쳤다. 결국 초유의 한일간 표 대결까지 벌인 끝에 아쉽게도 일본의 수정안이 과반수 찬성으로 채택되고 말았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에는 이상할 만큼 일본 정부가 조용하다"며 "유네스코 투표 승리에 대해 일본 정부 부처가 나름의 외교 성과로 자랑할 만도 한데 입을 꾹 다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외무상은 물론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 조차도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유네스코 군함도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특히 "이는 군함도 문제를 국제 사회에서 조용히 덮으려는 일본 정부의 전략"이라며 "우리는 군함도 뿐만 아니라 사도광산까지 일본의 강제노역 역사를 국제사회에 더 적극적으로 알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여론이 형성된다면 일본

[이슈&논란] 이순신의 거북선에 ‘일장기’? SRT 간식박스 사태…“탁상행정 전형” 역사 인식 부재” 빈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고속철도 SRT의 특실에서 제공된 간식 상자에 그려진 거북선 그림에 ‘일장기’로 보이는 깃발이 등장해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상징인 거북선에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가 새겨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역사적 상징 훼손이라는 비판과 함께 SRT 운영사인 SR은 즉각 해당 간식박스를 전량 회수 및 폐기 조치했다. 논란의 발단: SNS 제보로 전국 확산 7월 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수서에서 출발하는 SRT 특실 간식 상자에 일장기가 등장했다”는 네티즌 제보와 함께 문제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간식박스에는 ‘SRT를 타고 떠나는 낭만여행 여수’라는 문구와 함께 여수의 해상 케이블카, 돌산공원, 그리고 거북선이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었다. 문제는 거북선의 선미(船尾)에 꽂힌 깃발이 붉은 해 문양의 일장기로 보인다는 점이었다. SRT 운영사, 즉각 사과 및 전량 회수 논란이 확산되자 SRT 운영사 SR 측은 “문제가 된 간식박스를 즉시 전량 회수해 폐기하고, 제작업체와의 계약을 재검토하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또한 내부 검수 절차 강화와 관련 부서 재교육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핫픽] 신라면은 있는데 백제면·고구려면이 없는 이유…중국 당면에게 패했기 때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반도의 삼국시대. 신라, 백제, 고구려, 그리고 중국의 당나라까지. 이들이 오늘날 라면 시장에서 다시 만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만 해도 유쾌한 삼국 먹거리 대전이 펼쳐진다. 백제와 고구려의 멸망이 신라와 당의 연합에 의해 이뤄졌듯, 현재 식품업계도 신라면의 농심과 당면의 오뚜기가 양대산맥을 형성하며 한국 먹거리 영토를 굳건하게 장악하고 있다. 신라의 매운맛, "신라면"의 탄생 신라는 삼국 통일의 주역답게, 오늘날에도 매운맛으로 국민 입맛을 평정했다. 1986년 등장한 신라면은 소고기장국의 얼큰함을 앞세워, 라면계의 삼국통일을 이뤄냈다. "맵고 강렬한 맛이야말로 신라의 힘!"을 외치며, 전국민의 식탁을 점령한 신라면. 그 기세는 삼국시대 장수들도 감탄할 만하다. 당나라의 침공, "당면"의 역습 당면의 등장은 백제면, 고구려면을 밀어내고 라면계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그야말로 '당나라의 역습'이 아닐 수 없다. 백제면과 고구려면이 멸망한 이유도 어쩌면 오뚜기의 당면과 농심 신라면 연합군에게 패배했기 때문. 한편, 중국 당나라에서 건너온 당면은 조선 말기부터 한반도 식탁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잡채, 만두, 순대 등 다양한

[핫픽] 도시공간의 동상이몽…비둘기에겐 ‘진수성찬’, 청소부에겐 ‘고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도심의 벤치 주변, 먹다 버려진 컵라면과 도시락, 그리고 흩어진 음식물 쓰레기 위에 한 마리 비둘기가 내려앉았다. 누군가에게는 지나가는 일상이지만, 이 장면은 도시의 민낯과 우리 사회의 책임의식을 동시에 드러낸다. 길바닥에 쏟아진 라면과 음식물 찌꺼기는 비둘기에게는 그야말로 뷔페 파티다. 도심에서 먹이를 찾기 힘든 야생 조류에겐 이보다 더한 축복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청소 노동자의 고된 하루가 기다리고 있다. 누군가의 무심한 손길로 버려진 음식물은 결국 누군가의 손길로 치워져야 한다. 도시의 공공장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정작 그 책임은 흐릿하다. 익명의 시민, 혹은 무책임한 이용자들이 남긴 흔적일 뿐이다. 이처럼 ‘나 하나쯤이야’라는 심리가 쌓이면, 결국 도시 전체의 미관과 위생이 훼손된다. 이 사진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다. 도시의 공공질서와 시민의식,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이들의 노고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도시의 거리는 모두의 공간이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무책임이 아닌, ‘우리 모두의 거리’라는 책임감이 필요하다.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에게, 그리고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