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2024년 ‘서울서베이’ 조사 결과 동작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행복지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반면 강북구가 가장 낮은 행복도를 나타냈다. 서울시 전체의 평균 행복지수는 6.54점으로, 전년 대비 0.07점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8월에서 9월 사이 서울시 내 약 2만 가구, 3만6280명을 대상으로 ‘요즘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가’를 0점(가장 불행한 상태)부터 10점(가장 행복한 상태)까지 평가토록 한 설문을 기반으로 했다. 2024년 서울서베이는 시민들의 삶의 질과 가치관, 생활 여건 전반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정책 반영을 목적으로 매년 실시된다.
동작구는 이번 조사에서 행복지수뿐 아니라 서울시민으로서의 자부심, 야간 보행 안전도, 버스 이용 만족도, 주거지역 보행환경, 사회적 지원망, 교육 및 취업 기회, 동네 운동 편의성 등 9개 주요 항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 종합 1위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작년 6위에서 크게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획기적인 정책들이 긍정적 변화를 낳았다”며 주민 체감 행정 성과를 자평했다.
반면 강북구는 서울 내에서 가장 낮은 행복지수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열악한 생활환경과 지역 내 불만족 요소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 전체 평균 행복지수는 6.54로, 2023년 6.61점보다 0.07점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승세를 보였던 시민 행복도가 최근 소폭 감소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2~5위는 성북구, 성동구, 구로구, 서대문구로 조사됐다.
6~10위는 서초구, 마포구, 도봉구, 강서구, 양천구로 나타났다.
11~15위는 영등포구, 노원구, 송파구, 은평구, 중랑구로 파악됐다.
16~20위는 동대문구, 강남구, 관악구, 강동구, 중구가 랭크됐다.
21~25위는 금천구, 용산구, 광진구, 종로구, 강북구가 차지했다.
세계적 차원으로 보면 2024년 OECD 회원국 평균 행복지수는 6.69점으로 대한민국의 6.06점(33위)은 여전히 OECD 평균을 밑돌고 있다. 한국은 가족, 친구와의 관계 만족도는 높으나 경제 상황과 정치적 불안, 개인 재정 상태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행복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젊은 세대는 특히 삶에 대한 통제감이 낮고 정신 건강 만족도가 낮은 경향이 관찰된다.
서울서베이의 이번 조사 결과는 서울 자치구별로 행복 격차가 분명하며, 지역사회 환경, 정책적 지원, 사회적 네트워크가 행복지수에 큰 영향을 미침을 보여준다. 경제 지표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지역별 문화와 사회적 요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주민 맞춤형 정책과 생활환경 개선, 문화·복지 증진을 통해 더 많은 구민이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