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6' 출간과 함께 2026년 대한민국과 글로벌 소비 시장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대전환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교수는 "가장 빠른 기계를 가진 자가 아니라, 기계 위에서 깊이 사유하고 현명한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인간이 AI 시대의 승자가 될 것"이라며, 인간의 비판적 사고와 전문성이 AI 활용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년 10대 트렌드 - 한국 소비 시장의 미래
'트렌드 코리아 2026'이 제시한 10대 키워드에는 ▲휴먼인더루프(Human-in-the-loop) ▲필코노미(Feelconomy) ▲제로 클릭(Zero click) ▲레디코어(Ready core) ▲AX 조직 ▲픽셀라이프 ▲프라이스 디코딩 ▲건강기능 HQ ▲1.5가구 ▲근본이즘 등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다.
이 중 ‘휴먼인더루프’의 개념은 AI가 모든 사안을 결정하지 않고, 반드시 인간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AI 철학을 담고 있다. 이러한 원칙이 전 세계적인 흐름과도 맞물리며, 2026년 한국 정부의 AI 예산이 10조1000억원(약 72억 달러)로 3배 이상 확대되는 등 AI 산업 지원이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AI 채택 및 변화 흐름
한국 노동자의 99%가 AI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AI 도구를 사용하는 비율은 48%에 머물러, 기술 채택의 격차와 함께 세대별·산업별 변화가 동반되고 있다. 2026년까지 세계적으로 AI와 관련된 신규 일자리는 연간 600만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일자리의 대규모 재배치와 함께 ‘휴먼-머신 협업형 일자리’가 확대되고 있다.
업계별로 보면 ▲리테일에서 저숙련 일자리는 30만개 감소·AI 중심의 신규포지션 42만개 증대 ▲헬스케어, 제조업, 물류 등 전통 산업도 AI 관련 실무와 분석, 관리직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AI 대전환의 시대, 인간다움의 가치 재조명
김난도 교수는 AI의 빠른 발전에 따른 구조적 변화(제로 클릭·AX 조직 등)뿐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건강, 아날로그적 가치의 재조명(필코노미·근본이즘 등), 그리고 개인화된 소비와 가족·공동체 구성 방식의 변화(픽셀라이프·1.5가구 등)을 큰 흐름으로 제시했다.
큰 방향성 메시지들은 아래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AI 기반 추천·자동화로 소비자의 선택이 ‘제로 클릭’으로 집약, 인간의 자율성 약화 현상이 우려된다.
'필코노미'는 감정 진단 및 관리 서비스가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현상을 나타낸다.
'근본이즘'은 디지털 홍수 속에서 아날로그·고전의 가치를 재조명하려는 소비 경향을 보여준다.

하이브리드형 인재와 AI 윤리적 활용
김 교수는 반인반마인 켄타우로스 신화에 비유해, "앞으로의 인재상은 AI의 계산 능력과 인간의 비판적 사고·윤리적 판단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또 2026년에는 AI 활용 능력만큼이나 인간만의 질문, 판단, 창의성을 높이는 ‘업무 전문성’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AI 도입 기업의 59%가 인간-기계 협업을 확대 중이며, 생산성과 창의성 양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주장이다.
결국 AI가 인간의 삶과 시장을 급격히 변환하는 2026년, 깊이 있는 전문성과 ‘질문하는 능력’이야말로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점이 수많은 데이터와 트렌드 분석에서 공통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AI를 도구로 삼아 주도권을 확립하는 인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지금, 언론과 산업계의 전략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