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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칼럼] "지구온난화의 가속화" 데이터가 말하는 지구의 경고…히트돔·해수면상승·빙하붕괴 '인간위협 분기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들어 전 세계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지구온난화의 시각성(Visuality of Global Warming)’을 경험하고 있다. 단순히 과학자들의 그래프와 논문 속 수치가 아니라, 일상과 사회 전반에서 ‘체감’되는 극단적 현상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미국 동부를 강타한 기록적 폭염, 유럽과 아시아의 이례적 고온, 해수면 상승과 빙하 붕괴,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건강 위기까지—지구는 지금 전례 없는 속도로 뜨거워지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가속, 데이터가 증명한다


과학계는 지구온난화의 속도가 기존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유럽 기후 서비스 코페르니쿠스(Copernicus)에 따르면, 2025년 1월 전 세계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75°C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이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해였음을 감안할 때, 2025년 역시 ‘역대급 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다.

 

특히 최근 19개월 중 18개월이 파리기후협정에서 설정한 1.5°C 상승 한계를 초과했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물론 공식적으로 1.5°C 한계 돌파는 30년 평균 기준이지만, 단기적으로도 이미 ‘위험 수위’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인위적 온난화가 1970년대 10년당 0.2°C에서 현재 0.27°C로 가속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보다 35% 이상 빨라진 수치로, “매년 쌓이는 온실가스가 극단적 기상현상의 폭과 빈도를 기하급수적으로 확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폭염, 해수면 상승, 빙하 붕괴… 일상에 침투한 기후위기


2025년 6월, 미국 동부를 강타한 ‘히트돔(heat dome)’ 현상은 지구온난화의 시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뉴욕 JFK공항은 12년 만에 38°C(100°F)를 돌파했고, 보스턴과 볼티모어 등 주요 도시도 38~39°C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1억5000만명 이상이 폭염 경보를 받았고, 병원에는 열사병 환자가 급증했다.

 

유럽 역시 예외가 아니다. 2025년 6월 영국에서는 32°C를 넘는 폭염이 발생했으며,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이 같은 폭염의 발생 확률을 100배 높였다”고 밝혔다. 2024~2025년 1년간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인 40억명이 한 달 이상 ‘극한 폭염’을 경험했다.

 

빙하와 해수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북극 해빙은 장기평균 대비 6%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남극도 5% 감소했다. 해양 온도 역시 2025년 1월 20.78°C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해수면 상승과 해양생태계 파괴, 해안 도시의 침수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건강 위기, 사회적 비용 폭증… 인간의 삶을 위협한다


폭염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건강 위기로 번지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극한 고온은 열사병, 심장질환, 신장질환, 임신 합병증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하며, 이미 미국 내 기상재해 사망 원인 1위로 꼽힌다.

 

2025년 6월 미국 동부 폭염 기간 동안 노약자, 만성질환자, 야외노동자,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피해가 집중됐다.

 

영국에서는 2025년 6월 폭염으로 전국에 건강 경보가 발령됐고, 2000~2019년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48만9000명이 폭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는 인류 최대의 공중보건 위협”이라고 경고한다.

 

 

과학적 경고, 그리고 남은 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5~2029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C를 초과할 확률이 70%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파리협정의 목표치가 사실상 ‘붕괴’ 위기에 직면했음을 의미한다.

 

한편, 최근 논쟁의 중심에 선 제임스 한센 등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의 가속도가 기존 예측보다 훨씬 빠르다”고 주장하며, 2025년이 ‘결정적 분기점’이 될 것임을 경고했다.

 

데이터가 보여주는 지구의 경고등, 행동이 시급하다


2025년의 지구온난화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위기’가 아니다. 폭염, 해수면 상승, 빙하 붕괴, 건강 위기 등은 이미 우리의 일상과 사회 시스템을 뒤흔들고 있다.

 

과학적 데이터와 현장의 체감이 일치하는 지금, 지구가 보내는 경고등은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다. 미래는 우리의 행동에 달려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는 ‘뜨겁게’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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