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25년 8월 10일(현지시간), 이더리움(ETH)이 시가총액에서 글로벌 결제 기업 마스터카드를 제치고 세계 22위의 자산으로 우뚝 섰다.
Binance, Coinfomania, Ainvest, Coinfomania, The Coin Republic 등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약 5192억7000만 달러로 마스터카드(5191억9000만 달러)를 근소하게 앞질렀으며, 넷플릭스(5148억5000만 달러)도 제쳤다. 이 같은 결과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에 대한 자본 유입이 급격히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정표다.
이더리움의 가치 상승은 7일간 26.02%의 급등세를 보이며 이뤄졌다. 특히 한 주간 21%에 달하는 급등으로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5230억 달러까지 확대되었고, 이 기간 동안 가격은 4000달러 선을 훌쩍 넘어 43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는 시장 마감 시간이 없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특성과 거래량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집이 이러한 랠리를 주도했다. 고래 지갑들은 5억15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집중적으로 축적했으며, 이는 전체 공급량의 22%에 해당한다.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Fidelity) 등 주요 기관들이 각각 수천만 달러 어치 ETH 매입에 나섰으며, 상장 기업 비트마인(BitMine)과 샤프링크(SharpLink)도 대량 거래를 기록해 공고한 투자 신뢰를 반영했다.
탈중앙화 금융(DeFi)과 대체 불가능 토큰(NFT)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도 이더리움의 가치 제고에 기여했다. 28만개가 넘는 ERC-20 토큰이 이더리움 생태계를 기반으로 운용되며, 머지(Merge) 이후 에너지 효율 개선과 레이어 2 확장 솔루션 아비트럼(Arbitrum) 도입으로 플랫폼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 이는 기존 중앙집중형 금융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결과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이 마스터카드를 넘어선 의미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지속 가능한 가격 유지와 DeFi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4500달러 이상의 가격 유지가 관건이며, 시장 변동성에 대비한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기관 투자 확대와 생태계 확장에 따라 이더리움이 금융 및 기술 분야에서 전통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성과는 디지털 자산이 전통 금융 시장과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이더리움의 시가총액 추월은 블록체인 기술 수용도가 글로벌 금융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자산의 본질적 가치뿐 아니라 네트워크 유틸리티와 생태계 발전으로 이동했음을 반영한다.
결국 이더리움의 마스터카드 시가총액 추월은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금융 시장 구조의 변화와 디지털 경제의 본격적인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 이더리움이 얼마나 더 큰 성장을 이어갈지, 그리고 이 변화가 전통 금융 산업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