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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억만장자·톱배우, 세계 지도자까지 ‘불멸산업’에 17조 베팅"…인류 150세 시대 현실화?

맷 데이먼·피터 틸·샘 올트먼도 '영생의 꿈'에 투자
25년간 125억 달러 투자 유치
장수 스타트업들 25년간 125억달러 투자받아
푸틴·시진핑 장수밀담 '화제'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9월 3일 중국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멸에 이를 수 있다”, “인간이 150살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장수 산업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 관심으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부터 할리우드 스타, 그리고 글로벌 정치 지도자까지 전례 없는 규모로 장수 산업에 베팅하며 ‘불멸(immortality)의 꿈’을 현실화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25년간 이 분야에 투입된 투자금액은 약 125억 달러(한화 17조원)에 달한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해 비즈니스 인사이더, 타임, 로이터등의 글로벌 자료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대표적 투자자로는 팔란티어의 피터 틸, 오픈AI의 샘 올트먼 등이 꼽힌다. 틸은 12여개 기업을 통해 장수 관련 산업에 7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올트먼은 세포 노화 역전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에 1억800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이 밖에도 구글의 에릭 슈밋, 조 론스데일, 그리고 바이오 기업 뉴리미트 등에는 억만장자 9명 이상이 2억 달러 이상을 모았다. 전 세계적으로 200여개 이상의 장수 스타트업과 비영리 연구소가 총 12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며 장수 생태계를 구성 중이다.

 

투자 동기는 대개 개인적인 경험과 희망에서 비롯된다. 비옴라이프사이언스 창업자 나빈 자인은 아버지를 췌장암으로 잃은 후 맞춤형 건강검사 및 영양보충제를 개발하는 데 3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노화를 선택사항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모더나 스테판 방셀 CEO도 단식 모방 다이어트 연구에 47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장수 연구에 동참했다.

 

배우들도 장수 산업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케빈 하트, 맷 데이먼 등 톱스타들이 펑션헬스와 같은 건강·생활습관 분석 업체에 투자하여 시장 확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들의 투자 소식은 글로벌 장수 산업의 대중적 관심과 투자 확대를 증명한다.

 

장수 산업의 시장 규모도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장수 시장은 2023년에 약 650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고, 2030년까지 31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은 25.2%에 달할 정도로 고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시장은 예방 헬스케어, 생명공학, 재생 의학, 노화 방지 치료와 제품, 디지털 헬스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한다.

 

특히 최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9월 초 베이징에서 열린 군사 퍼레이드 중 생방송 도중 ‘인간 수명 150세 가능성’과 ‘불멸’ 연구에 관한 대화를 나누면서 장수 산업에 대한 글로벌 정치권의 관심도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의학적 진보와 장기 이식 수술을 통해 활동 수명이 크게 연장될 것이라며 “5년 뒤에는 인간이 더 젊어지고 불멸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진핑 주석 역시 “과거에는 70세까지 살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70세도 어린애와 같으며, 이번 세기에 15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국제 사회에서는 이번 대화가 첨단 바이오 기술에 대한 경쟁과 국가 전략적 관심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5세 이하 어린이보다 많아지는 고령화 사회가 본격화되며,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영향이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장수 산업은 단순한 생명 연장뿐 아니라 고령화 사회 대응 차원에서 필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억만장자와 글로벌 스타, 정치 지도자들이 앞다투어 장수 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인류의 ‘건강 수명’과 ‘활력 있는 장수’에 대한 강한 열망과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미래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중이다. 시장 규모가 커지고 투자 액수가 폭증하는 가운데, 바이오 기술과 맞춤형 건강관리, 생활습관 분석, 노화 방지 약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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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칼럼] 머스크, 200조원대 보상안 부활…테슬라 지배력 강화와 천문학적 자산가치의 시대 개막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델라웨어주 대법원이 2018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약속된 초대형 스톡옵션 보상안을 복원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머스크가 2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보상안은 지난해 소액주주 리처드 토네타의 소송으로 델라웨어주 법원에서 무효화된 바 있으나, 이번 대법원 상고심에서 원심이 뒤집히며 다시 유효해졌다. ​ 보상안 핵심 내용과 판결의 의미 2018년 체결된 머스크 보상 패키지는 3억400만주의 스톡옵션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 전체 발행주식의 약 9%에 해당하며, 행사가격은 주당 23.34달러다. 테슬라 주가가 7년 전 20달러 수준에서 현재 500달러 가까이로 급등하면서, 이 스톡옵션의 현재 가치는 블룸버그 기준 약 1400억 달러(207조원)에 달한다. 델라웨어주 대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머스크가 6년간의 경영 성과에 대해 보상받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부당하고 불공평하다”며, 보상안의 정당성을 인정했다. ​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 확대와 추가 보상안 머스크가 이번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테슬라 지분율은 현재 약 13%에서 20%를 넘는 수준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더불어 테슬라는

[이슈&논란] 女교사 딥페이크 성범죄, 10대에 징역 3년 중형 선고…AI 범죄 ‘강력 처벌’ 신호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국의 한 10대가 고등학교 교사들의 얼굴을 딥페이크 기술로 합성해 성적 착취 이미지를 제작·유포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원래 선고된 12~18개월의 부정기형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중형으로, AI를 이용한 성적 학대물에 대한 한국의 엄격한 처벌 기조를 보여주는 판결이다.​ 교사 대상 딥페이크, 심리적 충격과 사회적 파장 인천지방법원 형사항소부는 이번 사건에서 피고인이 항소 과정 중 만 19세가 되어 소년법의 관대한 양형 기준에서 벗어나면서 더 긴 징역형을 선고했다. 최성배 판사는 “교사들의 얼굴을 나체 이미지로 조작해 소셜미디어에 선정적 문구와 함께 게시하는 행위는 인격 살인에 가까운 악의적 범죄”라며, 피해자들의 심리적 충격과 소셜미디어의 빠른 전파력으로 인해 피해 회복이 극히 어렵다고 강조했다.​ 10대, 딥페이크 성범죄의 중심에 이번 사건은 한국에서 딥페이크 성범죄가 10대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현실을 반영한다.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3,557명이 사이버 성폭력 혐의로 검거됐으며, 이 중 1,553건이 딥페이크 관련 범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딥페이크 성범죄

[이슈&논란] 엡스타인 사진 추가 공개…빌 게이츠·브린·우디 앨런 등 정·재·학계 거물들 연이어 '등장'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가 최근 9만5000장에 달하는 제프리 엡스타인의 사진 중 일부를 추가로 공개하면서, 빌 게이츠,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영화감독 우디 앨런, 노엄 촘스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엡스타인과의 교류를 드러내는 사진이 연이어 등장했다. BBC News​, PEOPLE​, The Guardian​, Forbes​, ABC News​에 따르면, 이번 공개는 2025년 12월 18일(현지시간) 하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진행한 것으로, 공개된 사진 중에는 빌 게이츠가 신원 미상의 여성과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 촘스키가 엡스타인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브린과 앨런, 데이비드 브룩스, 에후드 바라크 등이 엡스타인의 자택이나 관련 장소에서 촬영된 모습이 포함됐다. ​ 공개된 사진의 구체적 내용 공개된 사진들은 대부분 무기명 처리된 여성의 신체 일부와, 러시아 문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의 문구가 적힌 발 사진 등도 포함돼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 사진들은 엡스타인의 자택과 사생활 공간에서 촬영된 것으로, 일부는 그의 개인 항공기 내부와 뉴욕, 캐러비안 제도 등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