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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이슈&논란] 러시아와 미국, 북극 해역에서 ‘무력 과시’ 경쟁…“북극 냉전, 다시 뜨거워졌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북극 해역이 미·러 간의 전략적 무력 과시의 신냉전 무대로 급부상하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이 수일 간격으로 첨단 무기 실험을 실시하며 극지방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Arabnews, english.aawsat.com, Devdiscourse, Deutsche Welle, Statista, Newsweek, Aerospace Global News, arcticmilitarytracker, New York Post에 따르면, 지난 9월 12일부터 16일까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2년마다 실시하는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인 ‘자파드 2025(Zapad 2025)’를 개시하면서, 러시아 측은 MiG-31 전투기에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킨잘(Kinzhal)’을 탑재해 바렌츠해 중립수역을 4시간 동안 순찰하는 무력 시위를 감행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북방함대의 최신형 프리깃 ‘아드미랄 골로브코’(Admiral Golovko)함에서 지르콘(Zircon) 극초음속 크루즈미사일을 9월 14일 발사, 바렌츠해 내의 표적에 직격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해당 미사일이 “음속의 9배 속도로 최대 1000km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러시아를 외부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킨잘 미사일 역시 사거리 최대 2000km에 달하며, 과거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전 투입된 바 있다.

 

이번 ‘자파드 2025’에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약 6500~1만3000명 병력이 참여하고, 베이스가 위치한 콜라반도 등 북극 권역에는 핵잠수함과 수호이(Su-34) 전투기, 대잠초계기 등 다수의 최신 전력이 동원됐다. 러시아는 나토가 최근 스웨덴·핀란드를 회원국으로 가입시킨 점을 견제하며, 북극에서의 영향력 유지를 위한 군사적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러시아의 북극 군사 확대에 맞서 미국은 9월 3일,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가 노르웨이 안도야(Andøya) 인근 해상에서 '퀵싱크(QUICKSINK)' 대함 전술폭탄 실험을 단행했다. 이번 실험에서 미국 공군 72시험·평가비행대 소속 B-2 폭격기는 2000파운드(약 907kg) GBU-31 합동직격탄(JDAM)에 QUICKSINK 기술을 적용, 표적으로 지정된 표류선박을 단일 투하로 침몰시켰다.

 

노르웨이 F-35 4대,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도 동참했다. 미국이 개발한 퀵싱크는 저비용으로 빠르게 적 해상 전력을 격멸할 수 있도록 개량된 무기로, 2025년 8월에는 500파운드(약 227kg)급 신형 경량화 모델도 실전 배치됐다.

 

B-2는 미 공군의 핵심 전략폭격기로, 실제로 전 세계에 단 19대만이 실전배치돼 있다. 미 공군 연구소(AFRL)는 "QUICKSINK는 넓은 해상에서 신속히 해상 위협을 타격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실험은 미군이 나토(NATO)와 연합으로 북극 해상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팽창에 조직적 대응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러의 맞불 군사 시연이 북극 해역의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하는 신호탄이라고 진단한다. 현재 러시아는 북극권 내 50여 개 군사기지 및 신형 방공·감시 거점을 운용 중으로, 첨단장비와 병력이 집결한 콜라반도는 모스크바 북방함대 및 핵전력(잠수함)의 핵심 거점이다.

 

러시아의 북극 군사화와 경제노선(북극항로 NSR) 장악 시도는 나토와 미국에게 실존적 안보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국은 올해 8월 알래스카에서 'Arctic Edge 2025' 등 연합방위훈련을 전개하며, 해상 및 공중에서의 연합 대응능력 강화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9월 10일에는 러시아제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장 밖 주변국으로 긴장이 확산되고 있고, 폴란드가 4만여명 병력을 국경에 배치하며 나토도 '이스턴 센트리(Eastern Sentry)' 작전으로 응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극 해역을 둘러싼 미·러의 첨예한 무력 과시는 지정학적 군사 각축전을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으로 이는 기후변화로 북극항로가 열리면서 전략·자원 경쟁이 증폭된 시대적 반영이기도 하다. 북극, 더 이상 신화 속의 냉전 잔재가 아닌, 실제 무기와 전략이 격돌하는 지구촌 신(新)전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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