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1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美 ‘텐 타이탄즈’ S&P500 시총 39% 점령…"AI 혁명이 바꾼 시장판도, 더 이상 균형지수 아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9월 기준, 미국 증시 S&P500지수의 구조가 극적으로 변화했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기술대기업 ‘Ten Titans’(텐 타이탄즈)이 전체 시총의 39.1%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 집중도를 기록했다. 2022년 말(23.3%)에 비해 불과 3년 만에 15%p 가까운 점유율 상승으로, S&P500이 더 이상 균형형 지수가 아니라 ‘성장주 지수’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다.

 

Nasdaq 및 S&P Global 분석, Seeking Alpha, Business Insider, Schwab Center for Financial Research에 따르면, ‘텐 타이탄즈’는 엔비디아(6.98%), 마이크로소프트(6.35%), 애플(5.99%), 알파벳(5.08%), 아마존(4.13%), 메타플랫폼(3.26%), 브로드컴(2.78%), 테슬라(2.25%), 오라클(1.43%), 넷플릭스(0.87%)로 구성된다.

 

기존 ‘매그니피센트 세븐’에 브로드컴, 오라클, 넷플릭스를 더해 AI 생태계와 기술혁신의 확산을 반영한다. 이들 10개 기업의 시총 합계는 중국 전체 증시 시총의 2배에 달하며 실제로 S&P500 수익률의 상당 부분이 이 그룹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AI 투자가 불붙인 초대형 랠리

 

S&P500 지수는 2023년 이후 약 70%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이 기염의 배경을 AI, 특히 반도체·클라우드·소프트웨어 인프라의 폭발적 성장에서 찾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AI가 S&P500 전체 기업에 완전히 통합될 경우 연간 약 9200억 달러의 순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장기적으로 AI 도입·확장 속도에 따라 S&P500 전체 시가총액의 13~16조 달러 추가 상승 여력도 거론된다.

 

특히 엔비디아(시총 7%, 데이터센터 부문 성장률 114%, 2025년 매출 1305억달러, GPU 시장 점유율 92% 이상), 브로드컴(시총 1.6조 달러, AI특화 ASIC 매출 연 120억달러 예상) 등 AI 핵심 인프라 공급사가 초고속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HBM 메모리 제조사도 2025년 상반기 주가 40~70% 급등을 경험했다.

 

연준 ‘신중한 완화’…AI 대장주 독주에 날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025년 9월 17일, 기준금리를 0.25%p 내린 4.0~4.25%로 조정했다. “인플레이션 경계 유지와 불확실성 관리용 위험관리 차원의 금리 인하”라는 연준의 공식 입장에 따라 시장유동성이 확대되며 기술주 랠리에 결정적 힘을 보탰다. 연준위원들의 전망치(dots)는 2025년 말 금리가 3.5~3.75%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3년 3월 이후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225% 급등하면서도 주가수익비율(PE)이 39에 그치며, 역사적 ‘버블 고점’(PE 58)과 차이가 크다”고 분석했다. S&P500 정보기술 섹터의 시가총액 비중은 31.6%, 커뮤니케이션/소비재 섹터까지 합칠 경우 50%에 육박한다.

 

집중 리스크와 성장 기대감 ‘양날의 칼’


전문가들은 “지금의 S&P500은 예전의 균형형 시장이 아니라 나스닥형 ‘성장주 중심 지수’와 비슷하다”고 진단한다. 2025년 상반기 실제 수익률의 70%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브로드컴, 팔란티어 등 5개사가 차지했다는 분석도 있다. S&P500에 따라간 ETF·인덱스펀드 투자자는 과거보다 중소형주 노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 같은 시가총액 집중화는 초과수익의 혜택과 동시에 변동성·리스크를 동반한다. 주요 AI 기반 테크 대기업의 실적성장률은 2023년 36%, 2024년 33%로 전체 S&P500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반면 MIT 보고서는 “상위 10개사 이외 다수 기업의 AI 시범사업(파일럿) 도입은 95%가 정착에 실패했다”는 연구도 있어, 미드캡 가치주·배당주로의 분산 투자전략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지구칼럼] "소에게 얼룩말 무늬만 칠해도 흡혈파리 공격 차단" 이그 노벨상…환경친화 방식으로 경제이익까지 '혁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본 연구진이 소에게 얼룩말 무늬 줄무늬를 칠함으로써 흡혈 파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를 통해 2025년 이그 노벨 생물학상을 수상했다. The Scientist Magazine, CBS News, bbc, PLoS ONE, NHK에 따르면, 연구팀은 9월 18일(현지시간) 보스턴 대학교에서 2025년 이그 노벨 생물학상을 수상하며 유머와 실용적인 농업 혁신을 결합한 독특한 과학적 성취를 기록했다. 이들은 기존의 농약이나 화학적 방제법 없이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가축 건강과 농가의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적 대안을 제시했다. 아이치 농업 연구소의 고지마 토모키 박사팀은 흑소에 흰색 줄무늬를 칠한 결과, 흡혈 파리 개체수가 원래보다 절반 이상 줄었고 소의 머리 흔들기, 꼬리 젓기 등 방어 행동도 25~50%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제 실험에서는 소에 검은색 줄무늬만 칠하거나 아무것도 칠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얼룩말 무늬를 칠한 소에 파리의 착지 및 물림 빈도가 현저히 낮았다. 이러한 성과는 실험실을 넘어 일본 현지 축산 농가에서도 실제 적용 중이다. 농민들은 한 달 이상 지속될 수 있는 내구성 페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