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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美 ‘텐 타이탄즈’ S&P500 시총 39% 점령…"AI 혁명이 바꾼 시장판도, 더 이상 균형지수 아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9월 기준, 미국 증시 S&P500지수의 구조가 극적으로 변화했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기술대기업 ‘Ten Titans’(텐 타이탄즈)이 전체 시총의 39.1%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 집중도를 기록했다. 2022년 말(23.3%)에 비해 불과 3년 만에 15%p 가까운 점유율 상승으로, S&P500이 더 이상 균형형 지수가 아니라 ‘성장주 지수’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다.

 

Nasdaq 및 S&P Global 분석, Seeking Alpha, Business Insider, Schwab Center for Financial Research에 따르면, ‘텐 타이탄즈’는 엔비디아(6.98%), 마이크로소프트(6.35%), 애플(5.99%), 알파벳(5.08%), 아마존(4.13%), 메타플랫폼(3.26%), 브로드컴(2.78%), 테슬라(2.25%), 오라클(1.43%), 넷플릭스(0.87%)로 구성된다.

 

기존 ‘매그니피센트 세븐’에 브로드컴, 오라클, 넷플릭스를 더해 AI 생태계와 기술혁신의 확산을 반영한다. 이들 10개 기업의 시총 합계는 중국 전체 증시 시총의 2배에 달하며 실제로 S&P500 수익률의 상당 부분이 이 그룹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AI 투자가 불붙인 초대형 랠리

 

S&P500 지수는 2023년 이후 약 70%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이 기염의 배경을 AI, 특히 반도체·클라우드·소프트웨어 인프라의 폭발적 성장에서 찾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AI가 S&P500 전체 기업에 완전히 통합될 경우 연간 약 9200억 달러의 순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장기적으로 AI 도입·확장 속도에 따라 S&P500 전체 시가총액의 13~16조 달러 추가 상승 여력도 거론된다.

 

특히 엔비디아(시총 7%, 데이터센터 부문 성장률 114%, 2025년 매출 1305억달러, GPU 시장 점유율 92% 이상), 브로드컴(시총 1.6조 달러, AI특화 ASIC 매출 연 120억달러 예상) 등 AI 핵심 인프라 공급사가 초고속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HBM 메모리 제조사도 2025년 상반기 주가 40~70% 급등을 경험했다.

 

연준 ‘신중한 완화’…AI 대장주 독주에 날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025년 9월 17일, 기준금리를 0.25%p 내린 4.0~4.25%로 조정했다. “인플레이션 경계 유지와 불확실성 관리용 위험관리 차원의 금리 인하”라는 연준의 공식 입장에 따라 시장유동성이 확대되며 기술주 랠리에 결정적 힘을 보탰다. 연준위원들의 전망치(dots)는 2025년 말 금리가 3.5~3.75%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3년 3월 이후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225% 급등하면서도 주가수익비율(PE)이 39에 그치며, 역사적 ‘버블 고점’(PE 58)과 차이가 크다”고 분석했다. S&P500 정보기술 섹터의 시가총액 비중은 31.6%, 커뮤니케이션/소비재 섹터까지 합칠 경우 50%에 육박한다.

 

집중 리스크와 성장 기대감 ‘양날의 칼’


전문가들은 “지금의 S&P500은 예전의 균형형 시장이 아니라 나스닥형 ‘성장주 중심 지수’와 비슷하다”고 진단한다. 2025년 상반기 실제 수익률의 70%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브로드컴, 팔란티어 등 5개사가 차지했다는 분석도 있다. S&P500에 따라간 ETF·인덱스펀드 투자자는 과거보다 중소형주 노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 같은 시가총액 집중화는 초과수익의 혜택과 동시에 변동성·리스크를 동반한다. 주요 AI 기반 테크 대기업의 실적성장률은 2023년 36%, 2024년 33%로 전체 S&P500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반면 MIT 보고서는 “상위 10개사 이외 다수 기업의 AI 시범사업(파일럿) 도입은 95%가 정착에 실패했다”는 연구도 있어, 미드캡 가치주·배당주로의 분산 투자전략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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