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7 (일)

  • 맑음동두천 13.0℃
  • 맑음강릉 21.6℃
  • 맑음서울 16.2℃
  • 맑음대전 14.7℃
  • 맑음대구 16.3℃
  • 맑음울산 17.8℃
  • 맑음광주 16.0℃
  • 맑음부산 18.5℃
  • 맑음고창 12.5℃
  • 맑음제주 17.7℃
  • 맑음강화 13.0℃
  • 맑음보은 11.8℃
  • 맑음금산 13.0℃
  • 맑음강진군 12.9℃
  • 맑음경주시 13.3℃
  • 맑음거제 14.8℃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中 휴머노이드 로봇 '유니트리 G1', 발길질·주먹공격에도 ‘초인적 균형감’ 선보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중국에서 개발된 휴머노이드 로봇 ‘유니트리(Unitree) G1’이 ‘폭력 테스트’ 라 불리는 실험 영상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25년 9월 15일(현지시간) 선전 남방과학기술대학교(SUSTech)의 액티브 인텔리전트 시스템(ACT) 연구실의 허콩 교수팀이 공개한 이 영상은 G1 로봇이 인간 상대의 주먹과 발길질 공격에도 균형을 잃지 않고, 심지어 느슨한 바닥 타일에 걸려 넘어졌음에도 불과 1초 내에 재빠르게 회복해 전투 자세로 복귀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 같은 회복 속도는 인간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선전 남방과학기술대학교 ACT 연구실 영상 및 공식 발표, 신화통신, Future Market Insights, Humanoid Robot Market Report에 따르면, 유니트리 G1은 35kg의 무게와 132cm의 키를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엔비디아의 Isaac 시뮬레이터 환경에서 강화학습된 정교한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외부 충격에 즉각 반응하며 균형을 유지하게 하는 힘-위치 하이브리드 제어 시스템과, 전문 무술가들의 모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동작 복제 및 전수 과정이 큰 역할을 한다. 기본 모델 가격은 1만6000달러로 연구 및 교육용 시장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은 올해 5월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킥복싱 토너먼트와 8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에서도 이미 검증된 바 있다. 대회에서 G1 로봇들은 프로 복서처럼 주먹과 발차기를 주고받으며 경기했으며, 넘어져도 자력으로 일어나 싸움을 이어가는 장면이 다수 목격됐다.

 

실제로 로봇이 넘어지면 점수 감점이 있지만 대부분 8초 이내에 일어나 경기를 계속했다. 이 같은 시연은 로봇의 균형감각과 회복력, 반응 속도를 극대화하는 훈련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무술 기반 전투 테스트는 단순한 쇼맨십을 넘어 산업 현장, 수색 및 구조, 가사 지원 등 다양한 실생활 적용 분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안정성과 실용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진화 단계다.

 

중국 정부 역시 2025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2027년까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유니트리 같은 기업들이 보스턴 다이내믹스, 테슬라 등 해외 메이저 기업과의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Future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가치는 약 78억 달러에 달하며, 2035년에는 1819억 달러로 10년 만에 연평균 37%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7~2028년에는 시장 가치가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AI와 첨단 모빌리티, 감정 인지 기능의 탑재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안내·접객·교육·물류·재난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은 단순한 기계적 동작을 넘어 정교한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의 융합을 통해 인간과 유사한 자연스러운 움직임, 그리고 극한 상황에서도 견디는 놀라운 회복력을 구현해내고 있다. 이는 향후 로봇이 산업 및 생활 현장 전반에 미칠 파괴적 혁신 가능성을 시사하며, 글로벌 로봇 산업 경쟁의 새 장을 열고 있다는 평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아킬레우스는 왜 아직도 거북이를 쫓는가’… 제논의 역설이 만든 철학·문화의 러닝타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고대 그리스의 한 철학자가 던진 ‘논리적 장난감’이 인류의 시간·공간·무한 개념을 2,500년째 흔들고 있다. 현실의 상식으로는 너무나 분명한 “아킬레우스는 거북이를 반드시 따라잡는다”는 사실이, 제논의 손을 거치면 “논리적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결론으로 변신하는 순간, 철학은 물론 수학·물리학·대중문화까지 거대한 파장을 일으켰다. 제논, ‘세상은 움직이지 않는다’고 외친 고대의 트러블메이커 엘레아의 제논(Zeno of Elea, 기원전 490~430년경)은 스승 파르메니데스의 일원론을 방어하기 위해 다수성과 운동의 개념을 정면으로 공격한 철학자다. 파르메니데스가 “현실은 하나이며,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자, 제자는

[빅테크칼럼] “애플이 약속한 ‘슈퍼 플랫폼’은 없었다”…오픈AI, 파트너십 균열로 애플 상대 법적 조치 '검토'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애플과 오픈AI의 ‘AI 동맹’이 법정 다툼 직전까지 치달으면서, 한때 상징적이었던 ‘애플·오픈AI 연합 전선’이 AI 패권 전쟁의 새로운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 등 주요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오픈AI는 2년 전 체결한 애플과의 파트너십에서 약속된 수준의 챗GPT 통합과 가입자 확대 효과를 얻지 못했다며 복수의 외부 로펌과 함께 애플의 계약 위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트너십, 왜 ‘법정 직전’까지 갔나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애플을 상대로 정식 소송 제기 여부를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협의 중이며, 1차 단계로는 ‘정식 소송’이 아닌 계약 위반 통지(Notice of breach)를 보내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곧바로 법정으로 가기보다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준(準) 분쟁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오픈AI의 핵심 불만은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맥에서 챗GPT를 전면에 내세우고 사용자를 폭발적으로 늘려줄 것”이라는 기대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국내 매체들도 “챗GPT 통합 효과가 사실상 없었다는 내

[빅테크칼럼] BBC "메타 AI안경 착용자들, 여성 몰래 촬영"…'1억명 스마트 안경 시대'에 프라이버시 전쟁 '격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BBC는 이번 주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남성들이 공공장소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한 뒤 동의 없이 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심지어 한 여성은 해당 영상을 삭제받으려면 돈을 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이 보고서는 애플, 구글, 삼성, 스냅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시점에 공개돼, 얼굴에 착용하는 카메라가 본격 보급되는 시대에 프라이버시 규범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논란 속 폭발적 성장세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압도적 지배력을 확보했다. 제조 파트너인 에실로룩소티카는 2026년 2월 2025년 한 해 동안 AI 안경을 700만개 이상 판매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2023년과 2024년 합산 판매량 200만개의 3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 안경 시장에서 메타가 82%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메타는 현재 에실로룩소티카와 연간 생산량을 2,000만개로 두 배 늘리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