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매크로하드(Macrohard)'라는 새로운 AI 전용 소프트웨어 회사를 출범하며 전 세계적으로 대대적인 채용 공고를 발표했다.
머스크는 “매크로하드는 인간이 아닌 AI가 전적으로 운영하는 최초의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oration)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임을 분명히 했다.
Times of India, Benzinga, Moneycontrol, Business Insider, The Hans India, India Today, 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xAI 공동 창립자 우유화이 우(Yuhuai Wu)는 9월 23일 X(옛 트위터)에 “컴퓨터 제어 에이전트 신규팀 빌딩”을 위한 채용 소식을 알렸다. 해당 팀은 차기 인공지능 모델 Grok 5와 매크로하드의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며, 프로젝트 마감 목표를 2025년 말로 제시했다.
실제 미국 특허청에 따르면 xAI는 지난 8월 1일 '매크로하드' 상표 출원까지 완료한 상태다. 이 브랜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름을 ‘장난스럽게’ 뒤집어 ‘Macro-hard’라는 이름을 내세웠으나, 프로젝트 내용은 결코 장난이 아닌 매우 실질적이다.
머스크는 “소프트웨어 회사는 하드웨어를 만들 필요가 없어 AI로 완전히 복제할 수 있다”며, “수십, 수백개의 AI 에이전트가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기존의 운영시스템을 혁신할 수 있다”고 강변했다.
미국과 인도 등 글로벌 주요 언론도 매크로하드와 Grok 5 프로젝트에 주목하며 보도했다. 매크로하드는 xAI가 개발 중인 Grok 5 AI 모델과 함께 올해 말까지 완성해 출시할 계획이다.
Grok 5는 xAI Colossus 슈퍼컴퓨터에서 20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H100 GPU를 활용해 학습될 예정이며, 멀티모달 데이터 실시간 처리와 윤리적 추론 기능을 강화해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인공지능 일반지능) 실현까지 목표로 한다. Grok 4는 이미 추상적 사고능력 벤치마크 ARC-AGI-2에서 15.9%의 점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AI 경쟁에서 단연 상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AI 전용’ 소프트웨어 기업 비전에 대해 머스크는 자신의 X 팔로워 2억명에게 “매크로하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회사를 함께 만들어주세요!”라며 공개적으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견고한 시장 지위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2025년 기준 마이크로소프트의 연 매출은 2520억 달러(한화 약 338조원)에 달하며, 클라우드 부문 매출만 1380억 달러(약 185조원)를 기록한다. Office 365 사용자는 4억명을 넘어섰고, Windows 11은 이미 전 세계 윈도우 기기의 31%를 차지한다.
A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Microsoft Copilot이 Fortune 500 기업의 65%에 도입될 만큼 생산성과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기업 프로젝트 시장 점유율은 62%, 클라우드 AI 활용률은 45%에 이른다.
글로벌 AI 시장 전체 역시 2025년 3910억~638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으며, 2030년이면 1.8조~3.7조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AI 도입이 각종 생산성 소프트웨어, 금융,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본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크로하드의 출범은 머스크 특유의 산업 파괴력과 시장 선도 의지, xAI의 기술 혁신력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비록 초기 단계지만, 머신러닝·AI 에이전트 협업 등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이 주류 소프트웨어 시장에 어떤 충격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