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9 (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20년전 기내서 흡연·항공기 금연史....全노선 금연 '세계 최초' 항공사?

기내금연 첫 시행, 美 유나이티드항공
대한항공, 1988년 국내선 전면 금연 도입
아시아나항공, 1995년 전노선 금연 '세계최초'
美 연방항공청, 2000년 모든 항공 기내금연 '법제화'
항공기 내 금연 마지막, 러시아 아에로플로트항공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하정우, 여진구, 채수빈 주연의 비행기 납치를 다룬 영화 '하이재킹'이 개봉해 흥행중이다. 이 영화는 1971년에 발생한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다.

 

이 영화에는 공항게이트와 비행기 탑승구가 열리자마자 자리를 맡으려고 달려가는 사람들,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담배를 피며 설치된 재떨이에 재를 터는 장면 등이 등장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엔 비행기가 지정좌석제가 아니었고, 비행기 안에서 담배를 피울 수도 있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안되지만, 엄연한 사실들이다. 

 

지금은 비행기 안이 ' 절대 금연' 공간이다. 창문이나 비상문을 열 수 없는 밀폐된 공간일 뿐만 아니라 유독가스 발생시 고스란히 기내에 쌓이게 돼 기내 화재시 대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973년 7월 프랑스 파리 상공에서는 134명을 태우고 브라질에서 이륙한 비행기 안에서 불이 났다.  화장실에서 발화된 담뱃불이 원인이었다. 비행기 조종사가 공항 인근 농장에 비상 착륙을 했지만 결국 11명만 생존하고 123명은 사망했다.

 

현재는 기내 화장실에서 조차 흡연하면 곧바로 화재경보기가 울린다. 기내 화장실에 가면 금연(No-Smoking)이라고, 적혀 있는 안내문 바로 아래 재떨이가 설치되어 있다. 아이러니하고 황당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름 이유가 있다.

 

기내 화장실에 재떨이가 설치된 것은 국제항공법에 따른 것이다. 항공법에는 항공기 기내시설 기준 설치 규정이 있으며, 이 규정에는 화장실에 필수적으로 재떨이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혹시 흡연을 하더라도 불씨는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일 뿐 흡연을 허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항공기 안에서 담배를 피우면 항공보안법 23조 1항 2호 위반이다.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최대 1000만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와 같이 처벌된다. "담배피우라고 재떨이까지 갖다놓고선 벌금내라는 거냐"고 따지는 무식함은 안통한다. 

 

 

"우리 비행기 금연 아닙니다. 대한항공 등 장거리노선 애연가에 '손짓'"1995년 9월 22일자 조선일보 신문 39면에 게재된 기사제목이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항공사들이 장거리노선 애연가를 잡기위해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위험천만한 기내 흡연은 항공 역사에서 오랫동안 허용됐다. 전 세계 항공사가 기내 금연을 전면 도입한 게 이제 20년을 갓 넘었을 정도다. 기내금연 제도는 1971년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일부 좌석을 금연석으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흡연가와 담배 제조사의 반발로 제한적으로 확대됐다.

 

 

​대한항공은 1988년 3월 국내선을 대상으로 전면금연을 도입했고, 전 노선 금연은 1999년부터 시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보다 이른 1995년 1월 1일부터 전 노선 금연을 실시했다. 전노선 금연시행은 세계 최초다.

 

미국 정부는 1988년 4월 비행기시간 2시간 이내 국내선에 한해 전면 금연을 시행한다. 1990년에는 금연 항공편이 6시간 이내 노선으로 확대됐다. 이후 2000년에 미국 연방항공청은 모든 항공편에서 금연을 법제화하며 '기내 금연'을 전면 시행했다.

 

반면 항공기 내 금연을 마지막으로 실시한 항공사는 러시아의 아에로플로트 항공사다. 아에로플로트 항공사가 2002년에 기내 금연을 실시함으로써 전세계 모든 항공기에서 2002년부터 담배연기를 볼 수 없게 됐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지구칼럼] 도심 열섬의 역습, 서울 25개 구 열대야 일수…'종로구·중구’ 9일 vs '은평구·노원구' 2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7월 29일 현재 서울 종로구와 중구는 9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지만, 산지 비중이 높은 노원·은평구는 단 2일에 그쳤다. 도봉·강북구 역시 3~4일 수준으로, 같은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 ‘밤더위 체감’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이 현상의 핵심 배경은 바로 ‘도시 열섬 효과’(Urban Heat Island)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익일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 이상을 기록하는 밤을 의미하며, 보통 아스팔트·빌딩 밀집 등 인공 열발산이 많은 도심일수록 기록이 두드러진다. 28일 밤, 서울 도심에서는 최저기온이 28.8℃에 달해 9일째 열대야가 관측됐다. 이는 2018년 7월(29.2℃) 당시와 거의 맞먹는 극한 수치다. 반면, 은평구(24.3℃)·관악구(24.6℃) 등 외곽 산지구역은 밤기온이 뚝 떨어지며 열대야 일수가 크게 줄었다. 실제로 도시 중심 영등포구의 밤 최저기온이 외곽보다 최대 4.3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후 전문가들은 “서울 도심은 낮 동안 건물이 흡수한 열이 밤에 방출돼 기온 하락이 더뎌지고, 외곽 산지구는 녹지대 효과와 환기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기온이 빠르게 내려간다”고 분석한다. 행정구별

[랭킹연구소] “글로벌 미식권력의 이동", 2025년 세계 최고 레스토랑 TOP50…페루 '마이도' 1위, 한국 ‘밍글스’ 29위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세계 최고 미식의 현장, 그 지각 변동은 결국 식탁 위에서 시작된다.” 2025년 6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최된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W50B) 발표식에서, 페루 리마의 ‘마이도(Maido)’가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이 순위는 28개 글로벌 지역, 각 40명(셰프·저널리스트·외식산업가 등)으로 구성된 전 세계 1120명의 셰프, 음식저널리스트, 미식 비즈니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아카데미의 익명 다중 투표로 결정되며, 결과는 딜로이트(Deloitte)에서 외부감사까지 진행한다. 그래서 글로벌 미식 트렌드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다. “마이도(Maido): 니케이의 정점,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말하다” 1위 영예를 안은 ‘마이도’의 오너셰프 미쓰하루 쓰무라는 일본계 페루 이민 4대손으로, 일본 조리 기술과 페루 현지 재료를 결합해 ‘니케이(Nikkei) 요리’라는 독창적 미식 세계를 구축했다. 쓰무라는 “인류와 환경의 지속가능성, 로컬과 글로벌의 조화가 새로운 미식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2025 주요 트렌드 및 특징 올해 1위 ‘마이도’를 포함해 페루 리마가 단숨에 미식의 새로운 메카로

[공간사회학] 37년간 수도요금 안 낸 아파트가 있다고?…공짜물 먹던 주민, 수도세 내게 된 이유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경기도 수원시의 한 아파트 단지가 37년 동안 수도요금 없이 지하수로 생활용수를 해결해온 사실이 드러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영통구 망포동 청와아파트 이야기다. 최근 단수 사태 이후 마침내 2025년 7월부터 상수도 전환이 이뤄지면서 논란과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공짜 물”의 끝, 수도꼭지마저 잠겼다 1988년 준공된 청와아파트는 당시 행정구역이 화성군(현 화성시) 태안읍에 속해 있었으나, 1995년 수원시로 편입됐다. 입주시점부터 별도의 전용 지하수 관정을 사용, 250가구 전체가 상수도 없이 지하수만으로 생활했다. 수도권 한복판에서 드문 형태였기에 수원시의 상수도 공급률 역시 오랜 기간 100%에 미치지 못했다. 실제로 2006년 기준 수도급수율은 99.6%, 2009년에는 99.9%였지만, 단 한 곳, 청와아파트만이 제외된 셈이다. 수도요금이 전혀 청구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지하수 사용에 따른 별도의 요금 체계가 없었고, 관리비 일부로 전기와 유지비만 분담해온 것. 주민 상당수는 “지하수가 계속 잘 나왔으니 굳이 돈 들여 상수도를 쓸 이유가 없었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단수 사태, 변화의 신호탄 하지만 변화는

[공간사회학] "알카트라즈, 다시 교도소로?" ‘더 록’ 부활을 둘러싼 트럼프 정치 판도라…슈퍼맥스, 닫힌 문 다시 열리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더 록(The Rock)>이란 영화로 인해 잘 알려진 알카트라즈섬이 또다시 미국 최대의 정치 이슈 중심에 섰다. axios, latimes, americanbazaaronline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7월 알카트라즈 교도소 재개장을 공식 지시하면서, 법무장관 팸 본디와 내무장관 더그 버검이 샌프란시스코만의 상징적 섬을 직접 방문했다. 이들은 미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수감자들을 거쳐 간 ‘더 록(The Rock)’을 미래 슈퍼맥스 교도소로 재탄생시킬 방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현재 국립공원으로 변신한 이 섬이 다시 교도소로 환생할지 주목받고 있다. 세 가지 플랜, 천문학적 숫자와 냉철한 비판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행정부는 아래와 같은 세 가지 방안을 두고 치밀한 비용 시뮬레이션과 정책 타당성 검토에 돌입했다. 1안은 기존 건물 완전 철거 후 ‘슈퍼맥스’를 신축하는 것이다. 전면 철거 후 최첨단 교도소 신설시 현재 20억 달러 이상 관광수입이 상실되며, 환경·문화재법 개정도 필요하다. 2안은 섬 일부만 활용하는 소규모 대안이다. 기존 시설 일부 활용하고, 부분 신축할 경우 약 10억 달

[공간사회학] 금강산, 북한의 세 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극…북한 3곳, 한국 17곳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5년 7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금강산(Mt. Kumgang - Diamond Mountain from the Sea)이 공식적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금강산은 고구려 고분군, 개성 역사유적지구에 이어 북한의 세 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었다. 금강산, ‘천하제일 명산’의 세계적 가치 인정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금강산이 독특한 지형과 경관, 불교의 역사와 전통이 어우러진 문화적 경관으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금강산은 해발 1638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1만2000여개의 봉우리와 기암괴석, 폭포, 연못이 어우러진 태백산맥 북부의 대표 명산이다.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뉘며, 다양한 식물종이 서식해 생태·자연 자원의 보고로 꼽힌다. 고려와 조선시대부터 사대부와 문인들이 꼭 방문하고 싶어 했던 여행지이자, “사람이 죽기 전에 한 번은 올라야 한다”는 속설로 유명하다. 율곡 이이의 ‘풍악행’,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 등 수많은 문학·예술작품에 영감을 준 장소이기도 하다. 북한의 세계유산 현황 이번 금강산 등재로 북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