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오는 10월 19일부터 텍사스 휴스턴 존슨 우주센터의 3D 프린트 'Mars Dune Alpha' 거주지에서 4명의 승무원이 참가하는 378일간의 화성 시뮬레이션 임무(CHAPEA Mission 2)를 시작한다.
이 임무는 향후 인류의 화성 탐사를 대비하기 위한 NASA의 대표적 장기 아날로그 프로젝트로서, 2024년 7월 종료된 첫 번째 임무(378일) 데이터에 기반한다.
NASA 공식 홈페이지, Daily Galaxy, ICON·BIG 공식 Mars Dune Alpha 기술자료, ABC News, Texas Standard에 따르면, 이 여정은 레드 플래닛(화성)에서의 생활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이며, CHAPEA(승무원 건강 및 성능 탐사 아날로그, Crew Health and Performance Exploration Analog) 미션은 NASA의 두 번째 종합적 연구로, 언젠가 인류가 화성을 탐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다.
‘엘리트 승무원’, 화성 임무 전문성 총집결
이번 CHAPEA 2차 임무에는 실전과 연구 능력을 겸비한 4명의 승무원이 선발됐다. 지휘관 로스 엘더(미 공군 소령)는 1800시간의 비행과 200시간의 전투 경험, AI·인간-기계 팀 빌딩 노하우를 보유했다.
의무 담당관 엘런 엘리스(미 우주군 대령)는 국가정찰국 통신 시스템 총괄 및 재난관리 등 4개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과학담당관 매튜 몽고메리는 로봇공학·환경 제어 농업 분야 엔지니어링 컨설턴트이다. 항공 엔지니어 제임스 스파이서는 위성통신·우주선 설계 전문성을 갖췄다. 예비 승무원으로 해병대 대위 에밀리 필립스와 상업 항공사 파일럿 로라 마리가 대기한다.

3D 프린팅 기술 적용…‘Mars Dune Alpha’의 실험 최첨단 인프라
Mars Dune Alpha 거주지는 ICON의 3D 프린터로 시공됐으며, 1700평방피트(약 158㎡) 규모에 승무원 별 개인 공간, 주방, 의료 구역, 작물 재배 공용 공간 등이 설계돼 있다. BIG(비야케 잉겔스 그룹) 건축사무소가 설계에 참여해 실제 화성 기지를 모방, 승무원 피로 최소화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가구와 조명, 온도 등도 맞춤 조정 가능하다.
임무 환경·일상…실제 화성 상황 ‘완벽 재현’
승무원들은 실제 화성에서 겪을 수 있는 ▲지구와의 단방향 22분 통신 지연 ▲자원(식량·물·전력) 제한 ▲장비 고장 ▲심리적 고립 등 환경 하에서 378일 간 생활한다.
일상 활동에는 가상현실 ‘화성 산책’(Marswalk), 로봇 원격조작, 진단용 의료장비 시험, 그리고 저장식량 보충을 위한 야채·작물 재배가 포함된다. NASA 연구팀은 이번 임무에서 식수 디스펜서, 의료 진단 장비 등 심우주용 신기술을 실제로 검증한다.
데이터 축적과 아르테미스·화성 임무 연계…'2030년대 인류 화성 선발' 가속
이번 아날로그 프로젝트는 아르테미스(Artemis) 이후 2030년대 인류 첫 화성 탐사 임무를 위한 전 단계다. 지난 CHAPEA Mission 1(2023.6.25~2024.7.6)에서 승무원들은 각종 스트레스 환경·자원ㆍ식량 제한 상황에서 1년간 실제 생활, 수천 건의 건강·성능 데이터를 축적했다.
NASA는 2026년 3차 1년 장기 미션을 추진, 승무원별 건강·심리·기술 적응도를 정량적으로 분석, 최적의 화성 탐사 전략을 수립한다. CHAPEA에서 수집된 자료는 현재 달 복귀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도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NASA가 밝힌 의미
NASA CHAPEA 책임연구원 그레이스 더글라스는 “자원 제한과 장기간 임무가 승무원 건강·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함으로써, 인류의 심우주 목표 달성을 위한 길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NASA 프로젝트 매니저 다니엘 에르난데스는 “CHAPEA에서 얻는 가장 큰 성과는 이웃 행성 탐사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