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개발사 xAI가 9월 25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총무청(GSA)과 역사적인 AI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xAI의 '그록(Grok)' 모델은 미국 연방 정부 모든 기관에 기관당 단 0.42달러로 제공된다. 이는 업계 대표주자인 오픈AI(ChatGPT, 1달러), 구글(Gemini, 0.47달러), 앤스로픽(Claude, 1달러) 등 경쟁 AI 기업 대비 58%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로이터, 뉴욕타임스, 포브스, 인포메이션, 야후파이낸스, GSA, TechCrunch, Teslarati, NextGov에 따르면, GSA는 “이번 계약은 단일 기관 기준 최저단가·최장기간(18개월, 2027년 3월까지) 연방 AI 공급 계약”이라며, 미 정부 기관은 그록4·그록4 패스트(Fast) 등 최신 고급 추론형 AI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xAI는 연방기관에 전담 엔지니어와 온보딩, 보안 컨설팅, FedRAMP·국방부 인증 경로 제공 등 종합적 맞춤 지원을 맡는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덕분에 xAI 최첨단 기술이 모든 정부기관에 개방된다”며 “미국 정부의 혁신 속도와 효율성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GSA와 백악관(트럼프 대통령)은 OneGov AI 조달 전략의 핵심 성공 사례로 이 계약을 꼽았다. OneGov는 연방기관별 중복 AI구매를 없애고 기술·가격 표준화로 예산을 절감하며, 글로벌 AI 패권경쟁에서 정부의 신속 대응력을 강화하는 목적이다.
이번 계약과 관련해 GSA는 “최첨단 AI 도입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AI 액션플랜’과 국가 혁신역량 제고, 효율적 세금 운용 실현의 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방기관에서 AI조달 절차가 단순화되면서, 올해부터만 4개 대기업(오픈AI, 구글, 앤스로픽, 메타)과 AI 저가·공개형 계약이 잇따라 체결됐다.
구글(0.47달러), 앤스로픽(1달러), 오픈AI(1달러), 메타(Llama2는 무료)는 모두 초경쟁 구도로 진입했다.
반면, 그록 챗봇의 경우 과거에 혐오발언·정치적 편향·정보 부정확성 논란으로 연방기관 조달 승인 지연, 안전성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일부 민주당·진보단체는 "AI 안전성·사회적 책임 관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