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7 (토)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오픈AI GPT-5, 인간 업무성과 절반수준 달성…"경제적 산출물, 인간과 거의 대등한 위치 도달"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인공지능 모델이 주요 산업 전반에서 전문적 업무 수준이 인간의 성능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오픈AI가 2025년 9월 25일(현지시간) 공개한 혁신적 벤치마크 GDPval 평가 결과, 자사의 AI 모델 GPT-5가 미국 경제 주요 산업 9개 분야, 44개 직업별 업무 과제에서 인간 전문가와의 성능 비교에서 약 40.6%의 승리 또는 동률을 기록하며 인간 수준에 근접한 성과를 나타냈다.

 

이는 경쟁사인 앤트로픽(Anthropic)의 Claude Opus 4.1이 47.6%로 최고 기록을 세운 상황에서 이룬 성과로, AI가 경제적 산출물 면에서 기계가 인간과 거의 대등한 위치에 도달했음을 입증했다.

 

OpenAI GDPval 발표 자료를 비롯해 TechCrunch, Yahoo Finance, Axios에 따르면, GDPval은 기존 학술 중심 AI 테스트와 달리 실제 경제적 가치가 높은 업무 산출물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금융, 의료, 제조, 정부 등 GDP 기여가 막대한 산업별 현업 전문가들이 수십 년간 수행해온 작업을 AI 모델이 생성한 결과물과 익명으로 비교 평가해 객관성을 확보했다.

 

예를 들어, 투자은행가들이 '라스트 마일 배송업계 경쟁 구도 분석' 업무를 수행한 AI 출력물과 인간 보고서를 맞대결 시켜 우수성을 가렸다. 평가 과제는 평균 14년 경력 전문가들이 현실 업무 기준에 맞게 맞춤 설계했다.

 

15개월 전 공개된 GPT-4o 모델이 13.7% 성공률에 그친 데 비해, GPT-5는 40.6%를 기록하며 단기간 내 성능이 3배 이상 급등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테잘 파트워드한 오픈AI 평가팀장은 "이러한 급격한 성능 향상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히며 AI가 실질 업무 능력과 경제적 가치 입증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AI는 단순 품질 경쟁을 넘어 생산성 혁신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GDPval 과제 수행 시 AI 모델은 산업 전문가 대비 평균 약 100배 빠르고 100배 저렴한 비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으나, 인간 감독과 통합 비용은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오픈AI 최고 이코노미스트 애런 채터지 박사는 "모델 역량이 점차 좋아지면서 전문가들은 일부 업무를 AI에 맡기는 형태로 고부가가치 작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AI가 인간 일자리를 완전 대체하기보다는 인간과 협업하는 증강형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전망했다.

 

경제학계에서도 AI가 향후 생산성에 미칠 충격적 영향력을 주목한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월튼스쿨 연구는 AI가 2035년까지 GDP와 노동 생산성을 각각 1.5% 이상 끌어올리고, 2055년에는 3%에 육박하는 상승 효과를 기록한 뒤 점차 안정될 것으로 봤다.

 

노동비용 절감 효과도 현재 평균 25% 수준에서 향후 4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내 40% 고소득 중간 임금 직업군들이 AI 도입에 가장 큰 영향권에 들어 있으며, 전반적으로 AI가 미래 산업 경제에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외 여러 매체들도 이번 GDPval 테스트 결과를 주목하며, AI가 경제적 가치 창출뿐 아니라 업무 환경과 인력구조에 미칠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현재 GDPval이 일부 직무와 산업에 집중된 초기 평가임을 감안할 때, 미래 경제 전반에 대한 AI 위력은 추후 더욱 상세한 연구와 평가를 통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AI는 이제 인간 전문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속도와 비용 경쟁력까지 겸비하여 산업 현장 전반에 빠르게 융합되고 있다. 인간의 지능과 기계의 효율성이 결합하여 새 시대 경제 성장과 업무 혁신을 이끄는 ‘증강 노동 혁명’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명확히 보여준 사건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정부 광고, 유튜브 구글·인스타 메타에 집중…"절반만 국내 플랫폼에 줘도 222억원 효과"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국내 정부 광고 예산이 구글과 메타 등 해외 빅테크 플랫폼에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 미디어 생태계 보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정부 부처가 집행한 인터넷 광고 중 26% 이상이 구글과 메타에 집중됐고, 특히 구글은 단일 매체 기준으로 708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해 1위를 유지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2023년부터 정부 광고 수주액이 674억원에 이르며 국내 주요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을 크게 앞서고 있다. 4년간 구글 광고 수주는 86% 증가한 반면, 국내 방송 7개 주요사 광고 수주는 22% 증가에 그쳤다.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의 경우에도 2024년 처음으로 100억원 이상을 수주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정부가 유튜브 등 해외 플랫폼을 홍보 수단으로 선호하는 이유는 조회수 중심의 효과 측정과 비용 효율성 때문이다. 다만, 국내 광고 플랫폼 산업이 위축되고, 광고비가 해외로 유출되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한양대 강형구 교수는 “정부 광고 예산의 절반만 국내 플랫폼으로 돌아오면 산업 연관 효과로 약 222억원의 추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세수도 23억원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빅테크칼럼] 구글, 로보틱스 AI 공개에 국내 로봇주 급등…‘피지컬 AI 글로벌 얼라이언스’ 출범도 투자심리 '자극'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구글 인공지능(AI) 조직 딥마인드가 2025년 9월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첨단 로보틱스 AI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 1.5’ 시리즈가 국내 로봇주 주가 동반 급등을 이끌고 있다. 이 AI 모델은 로봇이 빨래 분류, 쓰레기 재활용 등 복잡하고 다단계인 현실 세계 과제를 인간처럼 사고하고 계획하며 수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 구체적으로, ‘제미나이 로보틱스 1.5’는 로봇의 시각 정보를 이해하고 명령을 행동으로 변환하는 능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됐으며, ‘제미나이 로보틱스-ER 1.5’ 모델은 물리적 세계에서 정교한 다단계 실행 계획을 수립할 뿐 아니라 디지털 도구를 직접 호출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로봇에 적용 가능한 범용 지능을 실현해 기술 습득 속도를 대폭 가속화했다. 이 같은 구글 AI 발표 직후인 9월 26일 한국 증시에서 로봇 관련주들이 대거 상승했다. 에브리봇은 전일 대비 17.11% 상승하며 장중 52주 신고가인 2만1900원까지 기록했고, 로보티즈(5.0%), 하이젠알앤엠(4.62%), 이랜시스(3.93%) 등 다수 로봇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특히 하이젠알앤엠은 2025년 들어 주가가 440

개인정보위, 구글·메타·오픈AI 등 빅테크 ‘한국 법인 국내대리인 지정’ 강제 조치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빅테크 기업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 16개 해외 사업자에 대해 국내 법인을 국내대리인으로 지정하도록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한국에 법인을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법무법인이나 대리 법인을 국내대리인으로 지정해 법 개정안 위반 소지가 제기됐다. 국내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오는 10월 2일 시행을 앞두고 개인정보위는 해외사업자들의 국내대리인 지정 현황을 점검했다. 개정안은 해외 사업자가 한국 내 법인을 설립한 경우 해당 법인을 국내대리인으로 지정하고 본사가 이를 직접 관리·감독하도록 의무화했다. 지정을 6개월 내 미이행하거나 관리·감독이 부실한 경우 과태료 등 행정처분이 뒤따른다. 점검 결과, 알리익스프레스, 태무, 에어비앤비, 비와이디(BYD), 오라클 등은 한국 법인을 국내대리인으로 지정해 법을 준수한 반면, 구글, 메타, MS, 오픈AI, 페이팔, 줌, 로블록스, 슈퍼셀, 아고다, 부킹닷컴, 인텔, 라인, 로보락, 쉬인, 세일즈포스, 스포티파이 등은 한국 법인 대신 법무법인 또는 별도 법인을 국내대리인으로 지정해 지정을 변경하도록 안내받았다.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