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이사장 마이클 세일러가 2025년 9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비트코인 중심 전략이 연평균 91%라는 놀라운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술 업계 최강자들로 불리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기업들의 성과를 크게 앞섰다고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알파벳 등 주요 기술기업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익률 차이를 보여줬다.
Fortune, CoinGape, Yahoo Finance, CryptoRank, BitcoinTreasuries.NET, FundStrat에 따르면, 세일러는 "비트코인 스탠다드 전략 도입 이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연간 수익률은 91%로, 엔비디아 72%, 테슬라 32%를 훨씬 능가했다"며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은 이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트코인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대비 시가총액 비율 면에서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0.5%로 테슬라(26%) 등 경쟁사들을 크게 앞섰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은 매그니피센트 7보다 훨씬 더 흥미롭다”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한편 2025년 들어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상장기업 전체가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은 100만개를 넘었으며, 그 가치는 1170억 달러를 웃돌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평균 매수 단가 약 7만3880달러에 63만846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약 710억 달러 상당으로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12개 기업이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렸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955개의 비트코인을 추가해 가장 적극적인 매입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제미나이, Bitdeer, 일본 Metaplanet, 그리고 아시아·유럽·미국의 다양한 기업들이 비트코인 매입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인공지능이나 사이버보안보다 강력한 거시경제적 투자 테마로 부상했다고 평가한다.
Fundstrat의 토마스 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전통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내에서 비트코인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할머니 슛 ETF(granny shot ETF)”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5년 9월 최신 S&P 500 지수 조정에서 예상과 달리 제외되고 로빈후드, 앱러빈, 엠코 그룹이 대신 지수에 포함돼 투자자들 사이에 아쉬움을 남겼다. 이 소식은 마치 향후 수동적으로 유입될 펀드 자금 흐름의 기대를 약화시켰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구매를 계속 확대하는 가운데, 독특한 자본 조달 방식으로 자금을 지속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세일러는 “전환사채와 보통주 발행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상환 기한이 없이 배당만 변수로 하는 ‘영구 우선주’ 발행으로 자본구조를 더 탄탄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 현금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시도로 평가받는다.
즉 2025년 비트코인은 기술주 위주의 전통 투자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강자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투자 환경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성과는 비트코인 중심 투자 전략이 미래 성장과 자산 배분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