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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AI도 빈익빈부익부?…앤트로픽 경제 지수 "AI 도입, 부의 집중과 지역별 불균형 심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AI 도입도 주로 소득이 높은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AnthropicAI의 공식발표와 oecd.org, Hostinger Tutorials, SQ Magazine에 따르면, 앤트로픽(Anthropic)은 ‘경제지수(Economic Index)’를 통해 미국 전역과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을 아우르는 최초의 상세한 인공지능(AI) 사용 현황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연구는 2025년 8월 기준 클로드(Claude) AI 플랫폼에서 발생한 100만건 이상의 대화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나온 것이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워싱턴 D.C.가 인구 대비 3.82배, 유타 주가 3.78배로 AI 사용량이 가장 높았고, 기술의 중심지로 알려진 캘리포니아는 이보다 낮은 3위에 머물렀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이스라엘이 1인당 AI 사용량이 기대치 대비 7배에 달했으며, 싱가포르 역시 4.57배를 기록해 선진국과 기술 선도국들이 AI 도입을 주도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반면, 인도(0.27배), 나이지리아(0.2배) 등 신흥 경제국들은 AI 도입이 크게 뒤처져 디지털 격차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앤트로픽은 “생산성 향상이 AI 도입이 활발한 경제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면, AI 혜택이 이미 부유한 지역에 집중되는 현상이 이어져 전 세계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역사적으로도 19~20세기 전기 전기화, 내연기관 도입 등 신기술이 경제성장과 함께 지역 격차를 확대시킨 전례를 반영하는 지표다.

 

기업들의 AI 도입 행태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된다. 기업용 API를 주로 사용하는 조직은 전체 대화 중 77%에서 업무 자동화 패턴이 발견되어 AI를 통한 완전한 업무 위임이 대세임을 보여줬다.

 

반면 일반 소비자용 Claude.ai 사용자는 자동화와 협업 비율이 각각 약 49%, 47%로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코딩과 행정 업무에 AI 활용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업무 효율 극대화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앤트로픽의 경제학자 피터 맥코리(Peter McCory)는 이번 연구가 “정책 입안자들이 AI 혜택이 폭넓게 확산되도록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사용 패턴이 지역 경제 특성을 반영하는 점도 주목된다. 하와이는 관광산업 관련 AI 활용이 높고, D.C.는 문서 편집과 구직 지원에 클로드(Claude) 활용도가 높았다. 캘리포니아는 프로그래밍, 뉴욕은 금융 분야에서 AI 사용이 집중되며 각 지역의 산업 구조와 맞물린 특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간 경과에 따른 분석에서는 2024년 12월부터 2025년 8월 사이에 명령형 자동화 대화 비율이 27%에서 39%로 증가했고, 교육 지도 관련 AI 과제 비중도 40% 이상 늘어난 반면 기존 전통적 비즈니스 및 관리 업무는 비중이 줄어드는 변화가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AI가 기업의 업무 자동화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고용과 경제 불평등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를 던진다. AI 도입 초기 단계에서 이미 부유한 지역과 국가에 기술 혜택이 치우치는 현상이 관찰됨에 따라, 글로벌 차원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지역별 AI 인프라와 활용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한편, 글로벌 기업들의 AI 도입률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2025년 전 세계 기업의 약 78%가 AI 기술을 도입 중이며, 미국은 민간 AI 투자액이 1091억 달러로 중국 대비 약 12배에 달하는 등 글로벌 경제에서 AI 주도권을 선점 중인 상황이다. 이러한 추세는 AI가 향후 산업과 노동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가늠케 하며, 정책과 기업 전략 모두에서 미래 대응 체계 구축이 필수임을 시사한다.

 

빅테크 전문가는 "이번 앤트로픽의 경제 지수는 AI 도입이 소득 및 기술 선도 지역에 집중됨을 입증했으며, 이로 인해 디지털 격차 및 경제 불평등이 심화될 위험이 존재함을 경고한다"면서 "기업들은 AI 자동화 도입을 가속화하며 지역별 산업 특성에 따른 AI 활용 편차가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글로벌 및 국내 차원의 정책적 대응과 인프라 지원이 긴급하게 요구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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